세 연구로 본 고혈압 치료동향
- 위험인자 종합관리, 적극적 혈압강하로 심혈관 합병증 위험 줄여
최근 고혈압 치료는 패러다임 변화를 겪고 있다. 변화는 크게 두 가지 물줄기로 대변된다. 심혈관 고위험군 환자에서 ▲위험인자(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등)의 종합적인 관리전략이 ▲위험인자 발현 초기단계 또는 정상단계에서까지 보다 빠르게 적극적으로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학계는 최근 발표된 대규모 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RCT)들이 고혈압 관리 가이드라인의 업데이트를 요구하고 있다며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고혈압 관리의 새로운 변화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연구들은 ADVANCE, ONTARGET, ACCOMPLISH가 대표적이다. 이 연구들은 대규모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혈압 치료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는 메가톤급 규모의 임상시험이다. 위험인자의 종합관리, 심혈관 위험도에 따른 공략, 공격적 혈압강하 전략의 신속한 적용 등에 대해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ADVANCE 연구는 심혈관 고위험군에 속하는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 고혈압 유무에 관계없이 혈압을 적극 조절한 결과, 심혈관 원인 사망(18%) 및 총 사망률(14%)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ACCOMPLISH 역시 심혈관 위험인자를 동반한 고위험군 고혈압 환자에서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을 일차선택으로 적용해 심혈관질환 이환 및 사망률을 20%까지 줄일 수 있었다. ONTARGET 연구는 단독 대비 병용요법의 혜택은 유의하지 않았으나, 심혈관사건 또는 당뇨병 고위험군에서 RAAS억제 계열 항고혈압제(ACEI, ARB) 각각의 대등한 심혈관 합병증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고혈당 환자에서 혈압관리
ADVANCE 연구는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 혈압관리가 심혈관질환 이환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한축으로 진행됐다. 4.3년에 걸친 치료 및 관찰결과, 병용요법(페린도프릴 + 인다파미드)을 통해 혈압을 적극 조절한 그룹의 대혈관·미세혈관사건이 위약군 대비 9%, 심혈관 사망률은 18%까지 감소했다.
ONTARGET과 ACCOMPLISH 역시 항고혈압제 효과를 검증한 가운데,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또는 당뇨병 환자들이 다수 포함된 가운데 혈압조절을 통해 궁극적인 임상결과(심혈관 합병증)를 감소시켰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들 연구는 당뇨병 환자의 혈압조절과 함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위험인자 간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종합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 2013.01.24 온라인판에 발표된 한 관찰연구에서는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에 더해 혈압과 지질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을 더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심혈관 고위험군에서 고강도 혈압조절
최근의 혈압관리는 심혈관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목표치를 더 엄격하게 적용하거나, 약물 수를 늘려 치료 강도를 높이고, 치료시작 시점을 앞당기는 전략이 주를 이루고 있다. ADVANCE, ONTARGET, ACCOMPLISH 모두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공격적 전략(병용요법) 또는 혈압강하 외에 심혈관보호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약물의 궁극적인 임상혜택을 검증했다.
ONTARGET을 제외한 두 연구는 고위험군에서 병용요법의 혜택이 입증됐으며, 특히 ACCOMPLISH는 일차선택으로서 병용요법의 유의성을 확인했다. 이 같은 일련의 연구들은 심혈관 위험도가 높은 고혈압 환자에서 병용요법의 조기선택 등 신속하고 적극적인 혈압강하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궁극적 목표는 심혈관질환 예방
ADVANCE, ONTARGET, ACCOMPLISH 모두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항고혈압제 요법을 통한 심혈관 합병증 및 사망 예방의 혜택을 종료점으로 삼았다. 물론 이를 위해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혈압강하다. ADVANCE의 페린도프릴 ＋ 인다파미드 그룹은 위약군 대비 유의한 혈압강하 효과와 함께 궁극적인 임상결과(심혈관질환)의 개선이 보고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혈압강하에 더해 심혈관보호효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ACCOMPLISH 연구에서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 이뇨제(HCTZ)와 ACEI ＋ 칼슘길항제(CCB) 그룹의 혈압목표치 달성률(78.5% 대 81.7%)에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종료점이었던 심혈관질환 유병 및 사망률은 ACEI ＋ CCB군에서 20%의 유의한 감소효과가 확인됐다.
고정용량 병용요법 부각
ADVANCE와 ACCOMPLISH는 모두 항고혈압제 고정용량 병용요법의 임상혜택을 검증했다. 고정용량 병용이란 각각의 약물을 별도로 복용하는 것이 아닌 두약물을 하나로 혼합하는 복합제 요법을 의미한다. 항고혈압제 치료 시 효과와 함께 환자의 순응도와 비용을 고려해 이같은 복합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 위험인자 종합관리, 적극적 혈압강하로 심혈관 합병증 위험 줄여
최근 고혈압 치료는 패러다임 변화를 겪고 있다. 변화는 크게 두 가지 물줄기로 대변된다. 심혈관 고위험군 환자에서 ▲위험인자(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등)의 종합적인 관리전략이 ▲위험인자 발현 초기단계 또는 정상단계에서까지 보다 빠르게 적극적으로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학계는 최근 발표된 대규모 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RCT)들이 고혈압 관리 가이드라인의 업데이트를 요구하고 있다며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고혈압 관리의 새로운 변화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연구들은 ADVANCE, ONTARGET, ACCOMPLISH가 대표적이다. 이 연구들은 대규모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혈압 치료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는 메가톤급 규모의 임상시험이다. 위험인자의 종합관리, 심혈관 위험도에 따른 공략, 공격적 혈압강하 전략의 신속한 적용 등에 대해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ADVANCE 연구는 심혈관 고위험군에 속하는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 고혈압 유무에 관계없이 혈압을 적극 조절한 결과, 심혈관 원인 사망(18%) 및 총 사망률(14%)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ACCOMPLISH 역시 심혈관 위험인자를 동반한 고위험군 고혈압 환자에서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을 일차선택으로 적용해 심혈관질환 이환 및 사망률을 20%까지 줄일 수 있었다. ONTARGET 연구는 단독 대비 병용요법의 혜택은 유의하지 않았으나, 심혈관사건 또는 당뇨병 고위험군에서 RAAS억제 계열 항고혈압제(ACEI, ARB) 각각의 대등한 심혈관 합병증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고혈당 환자에서 혈압관리
ADVANCE 연구는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 혈압관리가 심혈관질환 이환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한축으로 진행됐다. 4.3년에 걸친 치료 및 관찰결과, 병용요법(페린도프릴 + 인다파미드)을 통해 혈압을 적극 조절한 그룹의 대혈관·미세혈관사건이 위약군 대비 9%, 심혈관 사망률은 18%까지 감소했다.
ONTARGET과 ACCOMPLISH 역시 항고혈압제 효과를 검증한 가운데,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또는 당뇨병 환자들이 다수 포함된 가운데 혈압조절을 통해 궁극적인 임상결과(심혈관 합병증)를 감소시켰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들 연구는 당뇨병 환자의 혈압조절과 함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위험인자 간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종합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 2013.01.24 온라인판에 발표된 한 관찰연구에서는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에 더해 혈압과 지질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을 더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심혈관 고위험군에서 고강도 혈압조절
최근의 혈압관리는 심혈관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목표치를 더 엄격하게 적용하거나, 약물 수를 늘려 치료 강도를 높이고, 치료시작 시점을 앞당기는 전략이 주를 이루고 있다. ADVANCE, ONTARGET, ACCOMPLISH 모두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공격적 전략(병용요법) 또는 혈압강하 외에 심혈관보호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약물의 궁극적인 임상혜택을 검증했다.
ONTARGET을 제외한 두 연구는 고위험군에서 병용요법의 혜택이 입증됐으며, 특히 ACCOMPLISH는 일차선택으로서 병용요법의 유의성을 확인했다. 이 같은 일련의 연구들은 심혈관 위험도가 높은 고혈압 환자에서 병용요법의 조기선택 등 신속하고 적극적인 혈압강하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궁극적 목표는 심혈관질환 예방
ADVANCE, ONTARGET, ACCOMPLISH 모두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항고혈압제 요법을 통한 심혈관 합병증 및 사망 예방의 혜택을 종료점으로 삼았다. 물론 이를 위해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혈압강하다. ADVANCE의 페린도프릴 ＋ 인다파미드 그룹은 위약군 대비 유의한 혈압강하 효과와 함께 궁극적인 임상결과(심혈관질환)의 개선이 보고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혈압강하에 더해 심혈관보호효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ACCOMPLISH 연구에서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 이뇨제(HCTZ)와 ACEI ＋ 칼슘길항제(CCB) 그룹의 혈압목표치 달성률(78.5% 대 81.7%)에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종료점이었던 심혈관질환 유병 및 사망률은 ACEI ＋ CCB군에서 20%의 유의한 감소효과가 확인됐다.
고정용량 병용요법 부각
ADVANCE와 ACCOMPLISH는 모두 항고혈압제 고정용량 병용요법의 임상혜택을 검증했다. 고정용량 병용이란 각각의 약물을 별도로 복용하는 것이 아닌 두약물을 하나로 혼합하는 복합제 요법을 의미한다. 항고혈압제 치료 시 효과와 함께 환자의 순응도와 비용을 고려해 이같은 복합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상돈 기자 sdlee@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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