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위해서는 약물 병용요법이 자주 요구된다. 메트포르민 1차치료에 설포닐우레아계 혈당강하제를 추가할 경우, 보다 개선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저혈당증이나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 문제가 대두되기도 한다.
안정적으로 메트포르민을 투여받아 온 제2형당뇨병 환자들을 리나글립틴(1일 5mg, 764명) 또는 글리메피라이드(1일 1~4mg, 755명)군으로 배정했다. 유효성은 전체 환자(full analysis set)와 치료받은 환자(per protocol population)들을 대상으로 기저시점부터 104주까지의 당화혈색소(A1C) 조절 정도를 평가했다. 안전성 평가에는 저혈당증 및 체중증가를 비롯해 심혈관사건(심혈관 원인 사망·비치명적 심근경색증 또는 뇌졸중, 불안정형 협심증 원인의 입원)이 포함됐다.
2년 관찰결과, 리나글립틴군의 A1C가 0.16% 감소돼 글리메피라이드군(-0.36%)과 대등한 효과를 나타냈다. 두그룹의 A1C 조절 차이는 0.20%였으며, 이는 애초에 열등성 기준으로 산정한 0.35% 차이보다 낮아 리나글립틴의 비열등성을 만족시켰다(비열등 기준 P=0.0004).
약물과 관련한 저혈당증 빈도는 7% 대 36%로 리나글립틴군이 월등하게 낮은 위험도를 나타냈다(P<0.0001). 중증의 저혈당증 역시 1% 대 2%로 차이를 드러냈다. 체중은 리나글립틴군에서 1.4kg의 감소가 관찰된 반면, 대조군은 1.3kg 증가했다(P<0.0001). 심혈관사건 빈도 역시 12명(2%) 대 26명(3%)으로 리나글립틴군에서 54%의 상대위험도 감소가 확인됐다(relative risk 0.46, P=0.0213). 심혈관사건 감소의 경향은 상대위험도가 73%까지 감소한 비치명적 뇌졸중에서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혈당강하제 안에 1석 4조 효과 있다
“리나글립틴, 혈당조절에 저혈당증·체중·심혈관사건까지”
고혈당 2차치료 효과·안전성 장기간 비교, 최종결과 발표
2년여의 장기간에 걸쳐 혈당강하제 2차선택 전략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검증한 이중맹검·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의 최종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독일 에베르하르트카를스대학의 Baptist Gallwitz 교수팀이 Lancet 2012;380:475-483을 통해 보고한 결과에 따르면, 메트포르민 치료에 더해지는 병용선택으로 DPP-4 억제제 리나글립틴의 효과가 설포닐우레아계 글리메피라이드와 대등했다. 리나글립틴은 대조군에 비해 저혈당증, 체중, 심혈관사건 모두를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돼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2차선택은 누가 먼저?
미국당뇨병학회(ADA)와 유럽당뇨병학회(EASD)의 가이드라인은 메트포르민을 1차선택으로, 단독요법으로도 혈당 목표치의 달성 또는 유지가 어려운 경우에는 설포닐우레아계·티아졸리딘디온계·DPP-4 억제제·GLP-1 유사체·기저 인슐린 등의 2차약제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2차선택에 있어 어떤 약제를 우선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합의(consensus)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가 고혈당 약물치료 2차선택과 관련해 GLP-1 유사체 ＞ DPP-4 억제제 ＞ 티아졸리딘디온계 ＞ SGLT-2 억제제 ＞ 기저 인슐린 ＞ 콜레세브이람(colesevelam) ＞ 브로모크립틴(bromocriptine QR) ＞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 설포닐우레아계 순으로 권고한 것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DPP-4 억제제 vs 설포닐우레아계
Gallwitz 교수팀은 메트포르민에 이은 2차선택으로 DPP-4 억제제 리나글립틴과 설포닐우레아계 글리메피라이드의 장기적인 유효성·안전성을 비교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메트포르민 1차치료에 설포닐우레아계 혈당강하제를 추가하면 보다 개선된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저혈당증이나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 문제가 대두된다”며 이번 임상시험의 배경과 목적을 분명히 했다.
연구의 목적은 리나글립틴의 혈당조절 효과, 즉 유효성이 글리메피라이드와 비교해 열등하지 않다(non-inferiority)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안전성 측면에서 저혈당증, 체중, 심혈관사건 등을 별도로 평가해 다른 약제와의 차별성을 보고자 했다. 여타 혈당강하제와 비교해 대등한 효과에 보다 안전한 혈당조절 전략이라는 측면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기대와 예상은 모두 적중했다. 104주의 치료·관찰결과, 리나글립틴군의 당화혈색소(A1C)가 0.16% 감소돼 글리메피라이드군(-0.36%)과 대등한 효과를 나타냈다. 차이는 0.20%였으며, 이는 애초에 열등성 기준으로 산정한 0.35%보다 낮아 리나글립틴의 비열등성을 만족시켰다(비열등 기준 P=0.0004).
약물과 관련한 저혈당증 빈도는 7% 대 36%로 리나글립틴군이 월등하게 낮은 위험도를 보였다(P<0.0001). 중증의 저혈당증 역시 1% 대 2%로 차이를 드러냈다. 체중은 리나글립틴군에서 1.4kg의 감소가 관찰된 반면, 대조군은 1.3kg 증가했다(P<0.0001). 심혈관사건 빈도 역시 12명(2%) 대 26명(3%)으로 리나글립틴군에서 54%의 상대위험도 감소가 확인됐다(relative risk 0.46, P=0.0213). 심혈관사건 감소의 경향은 상대위험도가 73%까지 감소한 비치명적 뇌졸중에 미치는 효과에서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Gallwitz 교수는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에 추가약제를 선택할 경우 리나글립틴이 글리메피라이드와 비교해 대등한 A1C 감소효과를 보였고, 저혈당증·체중증가·심혈관사건 위험은 유의하게 낮췄다”며 “이번 결과가 메트포르민 단독으로 혈당조절이 충분치 않은 제2형당뇨병 환자들의 임상치료 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안정적으로 메트포르민을 투여받아 온 제2형당뇨병 환자들을 리나글립틴(1일 5mg, 764명) 또는 글리메피라이드(1일 1~4mg, 755명)군으로 배정했다. 유효성은 전체 환자(full analysis set)와 치료받은 환자(per protocol population)들을 대상으로 기저시점부터 104주까지의 당화혈색소(A1C) 조절 정도를 평가했다. 안전성 평가에는 저혈당증 및 체중증가를 비롯해 심혈관사건(심혈관 원인 사망·비치명적 심근경색증 또는 뇌졸중, 불안정형 협심증 원인의 입원)이 포함됐다.
2년 관찰결과, 리나글립틴군의 A1C가 0.16% 감소돼 글리메피라이드군(-0.36%)과 대등한 효과를 나타냈다. 두그룹의 A1C 조절 차이는 0.20%였으며, 이는 애초에 열등성 기준으로 산정한 0.35% 차이보다 낮아 리나글립틴의 비열등성을 만족시켰다(비열등 기준 P=0.0004).
약물과 관련한 저혈당증 빈도는 7% 대 36%로 리나글립틴군이 월등하게 낮은 위험도를 나타냈다(P<0.0001). 중증의 저혈당증 역시 1% 대 2%로 차이를 드러냈다. 체중은 리나글립틴군에서 1.4kg의 감소가 관찰된 반면, 대조군은 1.3kg 증가했다(P<0.0001). 심혈관사건 빈도 역시 12명(2%) 대 26명(3%)으로 리나글립틴군에서 54%의 상대위험도 감소가 확인됐다(relative risk 0.46, P=0.0213). 심혈관사건 감소의 경향은 상대위험도가 73%까지 감소한 비치명적 뇌졸중에서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혈당강하제 안에 1석 4조 효과 있다
“리나글립틴, 혈당조절에 저혈당증·체중·심혈관사건까지”
고혈당 2차치료 효과·안전성 장기간 비교, 최종결과 발표
2년여의 장기간에 걸쳐 혈당강하제 2차선택 전략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검증한 이중맹검·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의 최종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독일 에베르하르트카를스대학의 Baptist Gallwitz 교수팀이 Lancet 2012;380:475-483을 통해 보고한 결과에 따르면, 메트포르민 치료에 더해지는 병용선택으로 DPP-4 억제제 리나글립틴의 효과가 설포닐우레아계 글리메피라이드와 대등했다. 리나글립틴은 대조군에 비해 저혈당증, 체중, 심혈관사건 모두를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돼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2차선택은 누가 먼저?
미국당뇨병학회(ADA)와 유럽당뇨병학회(EASD)의 가이드라인은 메트포르민을 1차선택으로, 단독요법으로도 혈당 목표치의 달성 또는 유지가 어려운 경우에는 설포닐우레아계·티아졸리딘디온계·DPP-4 억제제·GLP-1 유사체·기저 인슐린 등의 2차약제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2차선택에 있어 어떤 약제를 우선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합의(consensus)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가 고혈당 약물치료 2차선택과 관련해 GLP-1 유사체 ＞ DPP-4 억제제 ＞ 티아졸리딘디온계 ＞ SGLT-2 억제제 ＞ 기저 인슐린 ＞ 콜레세브이람(colesevelam) ＞ 브로모크립틴(bromocriptine QR) ＞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 설포닐우레아계 순으로 권고한 것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DPP-4 억제제 vs 설포닐우레아계
Gallwitz 교수팀은 메트포르민에 이은 2차선택으로 DPP-4 억제제 리나글립틴과 설포닐우레아계 글리메피라이드의 장기적인 유효성·안전성을 비교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메트포르민 1차치료에 설포닐우레아계 혈당강하제를 추가하면 보다 개선된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저혈당증이나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 문제가 대두된다”며 이번 임상시험의 배경과 목적을 분명히 했다.
연구의 목적은 리나글립틴의 혈당조절 효과, 즉 유효성이 글리메피라이드와 비교해 열등하지 않다(non-inferiority)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안전성 측면에서 저혈당증, 체중, 심혈관사건 등을 별도로 평가해 다른 약제와의 차별성을 보고자 했다. 여타 혈당강하제와 비교해 대등한 효과에 보다 안전한 혈당조절 전략이라는 측면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기대와 예상은 모두 적중했다. 104주의 치료·관찰결과, 리나글립틴군의 당화혈색소(A1C)가 0.16% 감소돼 글리메피라이드군(-0.36%)과 대등한 효과를 나타냈다. 차이는 0.20%였으며, 이는 애초에 열등성 기준으로 산정한 0.35%보다 낮아 리나글립틴의 비열등성을 만족시켰다(비열등 기준 P=0.0004).
약물과 관련한 저혈당증 빈도는 7% 대 36%로 리나글립틴군이 월등하게 낮은 위험도를 보였다(P<0.0001). 중증의 저혈당증 역시 1% 대 2%로 차이를 드러냈다. 체중은 리나글립틴군에서 1.4kg의 감소가 관찰된 반면, 대조군은 1.3kg 증가했다(P<0.0001). 심혈관사건 빈도 역시 12명(2%) 대 26명(3%)으로 리나글립틴군에서 54%의 상대위험도 감소가 확인됐다(relative risk 0.46, P=0.0213). 심혈관사건 감소의 경향은 상대위험도가 73%까지 감소한 비치명적 뇌졸중에 미치는 효과에서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Gallwitz 교수는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에 추가약제를 선택할 경우 리나글립틴이 글리메피라이드와 비교해 대등한 A1C 감소효과를 보였고, 저혈당증·체중증가·심혈관사건 위험은 유의하게 낮췄다”며 “이번 결과가 메트포르민 단독으로 혈당조절이 충분치 않은 제2형당뇨병 환자들의 임상치료 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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