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이드라인은 천식 환자의 증상완화를 위해 속효성 흡입용 베타2작용제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베클로메타손(ICS) + 포르모테롤(LABA) 병용요법을 유지치료로 사용하고 있는 천식 환자에서 완화요법으로서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과 살부타몰의 효과 및 안전성을 이중맹검·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로 비교했다.

환자들은 2주간의 run-in period 기간에 베클로메타손 100㎍ + 포르모테롤 6㎍를 하나의 흡입기에 혼합해 사용하는 유지요법에 더해 필요시 완화요법으로 살부타몰 100㎍ 치료를 받았다. 이후 총 1714명의 환자들이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유지요법에 더해지는 완화요법으로 베클로메타손 + 프로모테롤 또는 살부타몰을 적용하는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1차 종료점은 중증의 천식악화(입원, 응급실 방문, 연속 3일 이상 전신 스테로이드제 사용)가 처음 발생하기까지의 시간을 평가했다. 더불어 중증 악화의 빈도(연간 100명당 발생 건수), 경증악화 발생까지의 시간과 빈도, 폐기능, 천식조절 등이 2차 종료점으로 포함됐다.

총 48주 기간의 치료·관찰결과,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을 유지와 완화요법에 모두 사용한 그룹의 중증 악화 발생까지의 시간이 209일로 살부타몰군(134일)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악화 빈도는 99건(12%) 대 152건(18%)으로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완화요법군의 위험도가 대조군에 비해 36% 감소했다(hazard ratio 0.64, P=0.0005).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완화요법군은 또한 대조군 대비 연간 중증 악화 빈도를 34%,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을 요하는 악화의 비율을 33% 감소시켰다. 경증 악화는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완화요법군의 위험도가 14% 유의하게 낮았다(P=0.021). 중증 부작용 빈도는 4% 대 5%로 두 그룹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중등도~중증 천식 환자 유지·완화 치료에 효과
- 살부타몰 단독 치료보다 악화 감소 우수…안전성·내약성은 대등
- 입원·응급실 방문 비율도 유의하게 감소

흡입 스테로이드제와 지속형 베타2작용제 복합제(ICS + LABA)를 통해 염증치료와 증상완화를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기존에 별도로 나뉘어져 있던 유지, 그리고 완화요법을 ICS와 LABA를 하나의 흡입기에 혼합한 단일전략으로 모두 커버하는 방법이다.

이탈리아 페라라대학의 Alberto Papi 교수팀은 Lancet Respiratory Medicine 2013;1:23-31에 ‘천식 환자의 유지 및 완화요법으로서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의 효과’에 관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 “중등도에서 중증 천식 환자의 유지 및 완화치료 모두에 흡입 스테로이드제 + 빠른 작용시간의 지속형 베타2작용제 복합요법의 적용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략에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복합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식 환자의 염증치료에 사용되는 복합제 요법은 기관지 수축 시에 긴급히 요구되는 증상완화제(속효성 베타2작용제, SABA)와는 별도였다. 복합제를 통해 질병을 조절하더라도, 천식악화가 갑자기 올 경우 기관지확장제를 따로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복합제의 LABA 성분인 포르모테롤은 지속성이면서도 신속한 작용발현을 나타내기 때문에 증상완화 요법에도 사용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하나의 흡입약물을 통해 천식조절과 증상완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국제천식기구(GINA) 가이드라인은 “포르모테롤이 빠른 작용발현을 나타내기 때문에 급성 천식악화 환자에서 SABA 만큼의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팀은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병용요법(하나의 흡입기에 두 성분 혼합)을 유지치료로 사용하고 있는 천식 환자에서 필요시 완화요법으로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복합제를 연이어 적용할 경우 어떤 혜택이 있는지를 검증코자 했다.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천식 환자에서 완화요법으로서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과 살부타몰의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평가한 것이다.

총 48주 기간의 치료·관찰결과,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을 유지와 완화요법에 모두 사용한 그룹의 중증 악화 발생까지의 시간은 209일로 살부타몰군(134일)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했다. 중증 악화 빈도는 99건(12%) 대 152건(18%)으로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완화요법군의 위험도가 대조군에 비해 36% 감소했다.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완화요법군은 또한 대조군 대비 연간 중증 악화 빈도를 34%,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을 요하는 악화의 비율을 33% 감소시켰다.

경증 악화는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완화요법군의 위험도가 14% 유의하게 낮았다. 한편 시험군과 대조군의 치료전략은 증상, 천식조절 일수의 비율, 완화제의 사용빈도, 폐기능 등을 모두 개선한 것으로 보고됐다. 중증 부작용 빈도는 4% 대 5%로 두 그룹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전문가 논평]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하나의 흡입제로 천식조절·증상완화 치료 가능







이상표 가천대학교 의전원 교수 / 길병원 호흡기내과

기관지 천식은 여러 세포와 다양한 매체들이 관여하는 기도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이러한 만성 염증은 기도과민증과 연관되어 반복적인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이러한 증상은 특히 밤이나 이른 새벽에 나빠지는데 폐 내의 광범위하면서도 다양하게 나타나는 기류장애와 연관되어 있다.

전 세계에 약 3억 명 정도가 앓고 있고, 연간 25만명 정도가 천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2004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하기도질환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 당 1.7 명으로서 총 7500명 정도이고 이중 천식환자는 3000~4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식은 치료하기 위한 직접적인 의료비 이외에도 학교 결석이나 직장 결근 등으로 인해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초래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기관지 천식의 치료법에는 원인 알레르겐 회피, 생활환경 조절, 약물치료, 그리고 면역치료가 있고, 이러한 치료를 통하여 천식을 조절상태에 도달하게 하고 조절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조절이라는 용어는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를 의미하지만, 기관지 천식의 예방과 완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기관지 천식 치료에서 조절의 개념은 임상 증상의 조절을 의미하고, 만성 기도염증에 대한 지표와 질환의 병태생리적 양상의 조절을 의미한다.

질병조절제 치료로 만성 알레르기성 염증을 줄이면 임상적 조절을 얻을 수 있으나, 염증 조절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기도 조직검사와 객담 호산구와 호기 산화질소 등의 측정은 비싸고 현실적으로 실행이 어렵다. 따라서 폐기능을 포함한 천식의 임상 양상의 조절을 치료 목표로 권장한다.

천식치료지침에 따르면 중간용량의 흡입 스테로이드제(inhaled corticosteroid, ICS)로 천식이 조절되지 않을 때 지속성 흡입 베타2작용제(long-acting inhaled β2-agonist, LABA)를 추가하고 증상 악화로 필요할 때 속효성 베타2작용제(short-acting inhaled β2-agonist, SABA)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천식치료 지침에 새로운 천식 치료약제들이 등재되고 새로운 치료법이 업데이트되고 있지만, 많은 환자들이 여전히 천식증상과 악화로 인해 고통 받고 잦은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 기관지 천식 조절실패 원인으로 알려진 부정확한 진단, 부적절한 약제의 선택, 환자의 낮은 순응도 등을 찾아 교정하고 교육하는 것 이외에 기존약제 사용방법의 개발이 필요하다.

최근 Lancet Respir Med에 흡입 스테로이드제와 지속형 베타2작용제 복합제(ICS + LABA)를 통해 염증치료와 증상완화를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기존에 별도로 나뉘어져 있던 유지, 그리고 완화요법을 ICS와 LABA를 하나의 흡입기에 혼합한 단일전략으로 모두 커버하는 방법이다.

천식 환자의 염증치료에 사용되는 복합제 요법은 기관지 수축 시에 긴급히 요구되는 증상완화제(SABA)와는 별도였다. 복합제를 통해 질병을 조절하더라도, 천식악화가 갑자기 올 경우 기관지확장제를 따로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복합제의 LABA 성분인 포르모테롤은 지속성이면서도 신속한 작용발현을 나타내기 때문에 증상완화 요법에도 사용하는 시도이다.

유럽 14개국 183개 의료기관에서 천식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베클로메타손 100㎍ + 포르모테롤 6㎍를 하나의 흡입기에 혼합해 사용하는 유지요법에 더해 필요시 완화요법으로 살부타몰 100 ㎍ 치료를 이중맹검·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을 유지와 완화요법에 모두 사용한 그룹의 중증 악화 발생까지의 시간이 209일로 살부타몰군(134일)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악화 빈도는 99건(12%) 대 152건(18%)으로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완화요법군의 위험도가 대조군에 비해 36% 감소했다(hazard ratio 0.64, P=0.0005).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완화요법군은 또한 대조군 대비 연간 중증 악화 빈도를 34%,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을 요하는 악화의 비율을 33% 감소시켰다. 경증 악화는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완화요법군의 위험도가 14% 유의하게 낮았다(P=0.021). 중증 부작용 빈도는 4% 대 5%로 두 그룹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병용요법(하나의 흡입기에 두 성분 혼합)을 유지치료로 사용하고 있는 천식 환자에서 필요시 완화요법으로 베클로메타손 + 포르모테롤 복합제를 연이어 사용하게 하는 치료방법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해주었다. 국제천식치료지침에 “포르모테롤이 빠른 작용발현을 나타내기 때문에 급성 천식악화 환자에서 SABA 만큼의 효과가 있다”는 근거에 부합되는 결과이다.

증등증~중증 기관지 천식 환자 치료에서 베클로메타손 100μg + 포르모테롤 6μg 복합제(Foster, Chiesi Farmaceutici, Parma, Italy) 하나의 흡입약물을 통해 천식조절과 증상완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얻는 치료전략에 대한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이상돈 기자  sdlee@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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