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유럽고혈압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후 2013년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진료지침 및 미국의 JNC 8이 각각 발표됐다. 가장 큰 특징은 항고혈압 약물 치료를 위한 기준 혈압과 목표혈압이 대부분의 경우 140/90mmHg로 높아진 것이고, 고령(80세 이상 혹은 60세 이상)에서 목표혈압 역시 150/90mmHg로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각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일차약제를 보면, 대한고혈압학회의 경우 모든 항고혈압제를 일차약제로 사용할 수 있게하였지만, 유럽의 경우 베타차단제를 포함하여, ACE억제제, ARB, 이뇨제, 칼슘길항제만을 일차약제로 권고하고 있으며, JNC 8의 경우 베타차단제를 제외한 ACE억제제, ARB, 이뇨제 그리고 칼슘길항제만을 일차약제로 권고하고 있다.

그러므로 일차약제 측면에서는 과거 JNC 7에서 이뇨제만을 일차약제로 권고하였던 때와는 다르게, 이제는 ARB가 모든 가이드라인에서 일차약제로 쓸 수 있는 필수 약제가 되었다. 그와 더불어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에서 뿐만 아니라 표에서와 같이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즉 당뇨병, 뇌졸중, 협심증 및 심부전이 있는 경우 ARB가 보다 추천되는 약제가 되어 최근 발표된 대부분의 가이드라인에서 ARB의 사용이 보다 권고된다고 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 중에서 한가지 항고혈압제로 혈압조절이 되지 않아 서로 다른 기전의 두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의 병용요법이 필요한 경우가 3분의 2 이상이다. 특히 혈압이 160/100mmHg 이상의 중증의 2기 고혈압 환자에서는 적극적인 생활요법과 더불어 바로 항고혈압제를 사용 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때 두가지 항고혈압제를 복합해서 사용 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특히 유럽 가이드라인에서는 환자 순응도를 높이기 위하여 고정 용량 복합제(Fixed Dose Combination)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최근 발표된 가이드라인에서도 일차약제로 가장 많이 사용 될 수 있는 ARB에 부작용을 적게 하고 혈압 강하 효과는 높일 수 있는 ARB + 이뇨제가 ARB + 칼슘길항제와 더불어 적극 권장되는 병합요법 혹은 효과적인 고정 용량 복합제라 할 수 있다.

금번 유럽가이드라인에서는 과거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적절한 병합요법을 정리해 놓았는데, SCOPE 연구 결과에 따르면 ARB(candesartan)와 이뇨제 병합요법이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와 같이 고령 인구가 많고, 뇌졸중 환자가 많은 경우 이러한 ARB(candesartan) + 이뇨제 병합요법이 적극 추천된다.

최근 새롭게 바뀐 가이드라인들에 의하면 경증이거나 단순 고혈압 환자 뿐만 아니라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일차적으로 ARB 사용이 적극 권장된다고 할 수 있으며, 증증의 2기 고혈압 환자에서는 ARB + 이뇨제의 고정 용량 복합제가 보다 널리 사용될 수 있겠다. 이 경우 ARB중 다양한 특정 질환에 임상적 근거가 있는 candesartan이 널리 사용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돈 기자  sdlee@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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