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C형간염 신약인 다클라타스비르는 매우 높은 효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대주다. 현재 이 약은 아수나프레비르 또는 소포스부비르와 병용한 연구가 나와 있으며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로 향후 시장에서 유력한 치료제로 꼽히고 있다.

다클라타스비르는 BMS의 NS5A 저해제 계열의 약물이고, 소포스부비르는 길리어드의 NS5B 저해제 계열이다. 두 약물의 병용효과가 진행된 건 소포스부비르가 길리어드로 라이센스되기 이전에 합의, 진행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서 두 회사의 합의가 없는 한 고정용량 복합제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HALLMARK DUAL

HALLMARK DUAL은 다클라타스비르를 평가한 대표적 연구다. 다클라타스비르와 아수나프레비르의 병용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그 결과가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2014)와 유럽간학회(EASL 2014)에서 발표됐다. 이 연구는 제3상 다국가 임상시험으로 한국과 대만을 포함해 전 세계 총 18개국 116개 시험기관이 참여했다.

유전자형 1b형 HCV 환자 중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군(203명), 위약군(102명), 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 부적합/불내성군(235명), 무반응자군(205명)으로 나눠 각각의 12주째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률(SVR12)을 평가했다.

연구결과 24주 요법 종료 후 SVR12는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에서 90%, 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 무반응 환자군에서 82%, 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 부적합/불내성 환자군에서 82%로 나타났다. 각군에서 나타난 바이러스 돌파현상 비율은 4%, 13%, 9%였다.

또 전체환자군을 간경변 환자군과 비간경변 환자군으로 나눴을 경우 SVR12는 각각 84%와 85%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심각한 이상반응은 6%였으며, 약물로 인한 복용중단은 2%였다. 이상반응 중에서는 설사가 16%, 구역 11%, 두통 24.7%, 피로 21.7%로 많았다. 3·4 등급 이상의 간수치 상승은 2.3% 수준이었다.

다클라타스비르 + 소포스부비르

2014년 1월 16일자 NEJM에는 다클라타스비르와 소포스부비르 병용요법이 이전 치료경험에 상관없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이전 치료경험이 있는 유전자형 1형 HCV 환자 44명과 2형 또는 3형 44명에게 리바비린 투약에 상관없이 다클라타스비르 60mg 1일 1회 요법과 소포스부비르 400mg 1일 1회를 주고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관찰한 것이다. 이후 유전자형 1형 환자 123명을 추가해 12주(치료경험이 없는 환자 82명)와 24주(텔레프레비르 또는 보세프레비르 + 페그인터페론 알파 + 리바비린으로 실패한 환자 41명) 투약하고 SVR12를 평가했다.

최종 211명을 분석한 결과, 유전자형 1형 환자 중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군(126명)에서의 치료종료 후 SVR12는 98%였으며, 프로테아제 억제제 등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군(41명)에서의 SVR12도 98%였다. 또한 유전자형 2형(26명)과 3형(18명)의 SVR12는 각각 92%와 89%였다.

특히 유전자형 1형의 경우 1a와 1b형으로 나눠 관찰한 분석에서는 98%와 100%로 매우 높은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률을 보였고 IL28B CC와 non-CC 유전자를 가진 환자에서도 각각 93%와 98%로 높았다.
이 연구에서 나타난 일반적 이상반응은 피로, 두통, 구역이 많았다.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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