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대표적인 치료제인 지속성 항콜린제(LAMA)와 지속성 베타-2 작용제(LABA)를 하나의 흡입기에 혼합한 고정용량 복합제들이 연이어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로운 치료선택으로 등장한 아클리디니움(aclidinium bromide)과 포르모테롤(formoterol fumarate) 고정용량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고한 임상연구들이 주목받고 있다.

LAMA / LABA
LAMA와 LABA는 COPD 환자의 치료에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약제이며, 현재 COPD 가이드라인들은 기관지확장제 단독요법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LAMA와 LABA 병용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두 계열약제의 상호보완 기전을 통해 각각의 단독요법보다 우수한 폐기능 및 증상 개선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는 보고에 근거한 것이다.

아클리디니움 / 포르모테롤
LAMA 제제인 아클리디니움과 LABA 제제 포르모테롤 각각의 단독요법은 일련의 연구에서 우수한 내약성과 함께 폐기능을 개선하고 COPD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보고돼 왔다. 특히 아클리디니움은 M3 수용체와의 결합력으로 인해 신속한 약효발현과 장기적인 작용시간을 담보할 수 있으며 야간증상 개선은 물론 환자의 건강상태와 삶의 질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대표적인 LABA 제제인 포르모테롤과의 병용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아 왔다.

AUGMENT COPD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Cynthia Caracta 교수팀은 이 두 제제를 고정용량으로 하나의 흡입기에 병용한 복합제 요법이 각각의 단독과 비교해 폐기능 및 증상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고자 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RCT)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안정형 COPD 환자(1692명)들을 1일 2회 아클리디니움 400㎍ / 포르모테롤 12㎍(FDC 400 / 12), 아클리디니움 400㎍ / 포르모테롤 6㎍(FDC 400 / 6), 아클리디니움 400㎍, 포르모테롤 12㎍ 그룹 또는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24주간의 치료·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아클리디니움 단독군 대비 FDC 400 /12와 FDC 400 / 6 그룹의 약물투여 1시간 후 FEV1 변화는 각각 108mL(247mL 대 139mL)과 87mL(226mL 대 139mL)로 우수한 개선을 나타냈다(P＜0.0001). 아침 약물투여 전 trough FEV1의 경우 포르모테롤 단독군과 비교했을 때 FDC 400 / 12군은 45mL(94mL 대 50mL, P=0.01), FDC 400 / 6군은 26mL(76mL 대 50mL, P=0.133) 만큼 차이를 보였다. 특히 FDC 400 / 12 요법은 아클리디니움 400㎍, 포르모테롤 12㎍, 위약군 모두와 비교해 약물투여 1시간 후 FEV1을 유의하게 개선했고, 아침 약물투여 전 trough FEV1 개선은 포르모테롤 단독과 위약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며 광범위한 임상혜택을 나타냈다<그림>.

이상돈 기자  sdlee@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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