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피마살탄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검증한 K-Mets 연구의 중간결과가 이번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ISH 2016)에서 소개됐다. ARB 계열의 국산 항고혈압제인 피마살탄은 기존에 입증된 초기의 강력한 혈압조절 효과 및 안전성을 재확인했으며, 1년기간에 걸쳐 대사증후군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성기철 교수(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는 ISH 2016 현장에서 ‘대사증후군에서 피마살탄의 효과: K-Mets 연구’에 대해 발표, “대사증후군·고혈압 환자에서 초기에 피마살탄의 RAS(레닌-안지오텐신계) 억제작용을 통해 혈압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지질, 혈당, 복부비만의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피마살탄과 K-Mets
K-Mets는 피마살탄의 초기 혈압강하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더불어 피마살탄 치료가 대사증후군 인자의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검증코자 했다. 1차 종료점은 심혈관 원인 사망, 비치명적 뇌졸중,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심부전 입원 등의 심혈관사건 위험을 평가한다. 여기에 대사 위험인자의 변화, 당뇨병 발생, 혈압 변동성 변화 등도 2차 종료점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즉, 피마살탄을 통한 초기 강력한 혈압조절과 대사증후군 인자 교정이 장·단기적으로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를 들여다 보는 것이다.

혈압강하력
3년 치료·관찰이 계획된 가운데,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1년 시점의 중간결과다. 전체적으로 피마살탄은 수축기혈압(베이스라인 143.96mmHg → 3개월 127.41mmHg → 1년 126.95mmHg)과 이완기혈압(88.45mmHg → 79.56mmHg → 78.82mmHg) 모두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보고됐다. 초기의 강력한 혈압강하력이  1년시점까지 유지된 것.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 빈도는 베이스라인에서 56.67%였던 것이 3·24개월 시점에서는 각각 46.36%와 44.19%로 유의한 감소를 나타냈다(P＜0.0001). 대사증후군을 구성하는 저HDL콜레스테롤혈증도 33.57% → 27.20% → 23.91%로 역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P＜0.0001). 고중성지방혈증도 43.66% → 35.63% → 29.65%로 같은 양상이었다(P＜0.0001).

신장기능
특히 피마살탄 치료는 알부민뇨의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중간보고됐다. 베이스라인, 3개월, 1년시점의 ACR(albumin-creatine ratio) 변화를 보면 41.2, 25.1, 26.6mg/g으로 3개월부터 정상범위 아래로 떨어져 1년까지 유지되는 모습이다.

이상돈 기자  sdlee@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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