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질환(GERD)의 반격, 즉 난치성 GERD에 직면한 임상의들의 대체·병용약물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1차치료제 프로톤펌프억제제(PPI) 표준용량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또는 불응성 GERD에 △PPI 더블도즈 △여타 PPIs △위장관운동촉진제 △점막보호제 △수술적 치료의 선택이 가능한 상황.

최근에는 PPI 불응성 GERD의 원인 중 하나로 ‘산주머니(acid pocket)’ 역할이 설득력을 얻음에 따라, 이를 타깃치료할 수 있는 점막보호제 알긴산나트륨(alginate sodium) 처방이 새로운 선택으로 대두되고 있다. 알긴산나트륨 제제는 위점막 방어막을 형성하는 기전으로 산주머니 형성에 따른 위산역류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난치성 GERD
국내에서도 10% 안팎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는 GERD, 한때 PPI 등을 통해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PPI 표준용량 치료에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불완전한 반응을 보이는 난치성 또는 불응성 GERD의 반격을 목도한 임상의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산주머니
아주의대 이광재 교수(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는 Korean J Gastroenterol 2015;66:70-74에 ‘난치성 GERD의 원인 및 치료’에 관한 논문을 게재, PPI 불응성 GERD의 원인으로 △PPI 투여방법·기간·순응도 문제 △빠른 PPI 대사형 환자 △야간 위산분비 억제 실패 △산주머니 형성 등을 언급했다. 특히 “산주머니 현상이 PPI 치료에도 불구하고 식후에 나타나는 역류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알긴산나트륨과 제산제 병용요법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식후 위식도접합부 주변에 pH가 낮은(높은 산성) 영역이 존재하는데, 식후 분비되는 위산이 음식물과 섞이거나 중화되지 않은 상태로 상층부에 위치하면서 위산층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산주머니가 위식도접합부 인근에서 형성돼 하부식도조임근 이완 시에 심각한 역류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긴산나트륨
산주머니 형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GERD의 경우, PPI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약물반응을 이끌어내기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PPI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GERD 환자라면 산주머니 형성 여부를 확인해 난치성 GERD로 진단할 수도 있다.

산주머니가 난치성 GERD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타깃으로 하는 약물을 통해 PPI 불응성 GERD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학계의 설명이다. 특히 점막보호제 중 알긴산나트륨은 위산과 반응해 물리적 방어막인 겔(gel)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위산의 역류를 차단하는 것이 핵심기전이다. 따라서 알긴산나트륨 투여로 산주머니 현상을 중화시킬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됐고, 연구에서 실제 사례가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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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드액  소화기질환 알긴산 제제
환자 복약순응도 최적화한 Alginate

알긴산나트륨 제제는 개비스콘 등 일반의약품과 거드액으로 대변되는 전문의약품으로 나뉘어 있어 직접구매와 의사처방 모두 가능하다. 이 중 전문의약품 거드액은 위산역류차단·제산작용은 물론 위점막보호와 지혈작용까지 담보하는 소화성궤양용제의 점막보호제다.

PPI와 병용시 단독대비 우수한 효과
알긴산 제제는 위산과 반응해 물리적 방어막인 겔(gel)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위산의 역류를 차단하는 기전으로 신속한 속쓰림 증상의 개선을 담보한다. 이 외에도 위점액 성분(hexosamine) 증가·위점막 미세혈관 구축 및 혈류 증가 등으로 대변되는 점막보호효과, 피브린(fibrin) 형성 가속화·혈소판 응집작용에 따른 지혈작용 등을 통해 위벽을 보호하고 궤양병변 치유력을 높인다.

알긴산 제제는 PPI와 대등한 역류증상 완화효과를 나타낸다. GERD 환자의 역류증상 완화에 있어 PPI와 병용 시에 PPI 단독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위·십이지장궤양 환자의 병변치유 및 자각증상 개선효과와 피브린 형성·혈소판 응집작용에 따른 위생검 출혈 시 지혈의 촉진작용도 이미 검증됐다.

복약 순응도 개선
한편 거드액은 복약 편리성으로 인해 내시경 없이 환자의 자각증상만으로 처방이 가능하며, PPI나 H₂RA와 병용처방 시 주 치료제와 동일한 처방 일 수로 급여가 인정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2015년 12월부터 시행된 H₂RA 급여기준 변경에 따라 점막보호제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거드액은 약제기전에 맛·색상·점도·포장 등 제형의 모든 차별화를 더해 복약 순응도를 개선시켜 2015년 9월 새롭게 발매됐다.

알긴산은 갈조류 특성상 비릿한 맛과 고(高)점도에 따른 이물감 및 떫은 맛으로 복약 시 불편이 있었던 것이 사실. 제조사인 삼아제약 측에 따르면, 거드액은 꾸준한 시장조사와 연구를 통해 비릿한 맛을 산뜻한 애플민트 맛으로, 무(無)색소의 깔끔한 미백색으로 대체한 것은 물론 점도를 차별화해 부드러운 목넘김이 가능하도록 했다. 점도 차별화에 따른 약효의 차이는 없고, 파우치 묶음 포장에 따른 보관·휴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스틱형으로 포장까지 차별화해 복약 순응도를 최적화했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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