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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힘모아 근감소증부터 관리해야”박예수 대한골다공증학회 회장 (한양대구리병원 정형외과)
  • 임세형 기자
  • 승인 2017.10.31 14:00
  • 호수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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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 골량이 감소돼 뼈의 미세구조가 변화되고, 이로 인해 쉽게 골절이 일어나거나 위험도가 높아지는 전신질환으로 정의된다. 즉 골량감소가 주요하게 관찰되는 노인환자, 특히 폐경여성에서 유병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국내외 역학연구에서도 사회 고령화와 함께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는 당연하게까지 여겨지는 내용들이지만, 대한내분비학회가 2014년 발표한 ‘Osteoporosis Fact Sheet 2014’가 말하는 내용은 좀 다르다. 골다공증 유병률이 급증해 50세 이상 연령의 유병률이 남성은 10%, 여성은 30~40%로 나타난다는 부분은 일치하지만, 골다공증 인지율은 여성 24%, 남성 10.6%, 치료율은 각각 11.3%, 9.1%로 매우 낮게 보고됐기 때문.

이런 현황에 대해 대한골다공증학회 회장인 한양의대 박예수 교수(한양대구리병원 정형외과)는 “골다공증 유병률 증가가 자명하고, 골다공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여파를 고려한다면, 의료계뿐만 아니라 정부, 나아가서 사회 전반과 연계된 관리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골다공증을 단순히 질환 차원이 아니라 사회문제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의학계와 정부가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통해 골다공증 치료와 함께 예방을 시행할 수 있도록 네크워크식의 관리전략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골다공증 관리전략 점진적 확대 중
Osteoporosis Fact Sheet 2014에서 국내 골다공증 유병률은 50세 이상 여성에서 10명 중 3~4명, 남성은 1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연령이 높아지면서 급격하게 증가해 70대에서는 각각 65.2%, 20%로 집계되고 있다.

박 회장은 “사회 고령화에 대한 전망들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골다공증 환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황에 대응해 최근 국내 골다공증 관리전략의 폭이 확대됐다. 최근에는 골형성촉진제인 테리파라타이드가 급여범위에 포함됐고, 표적 골다공증 치료제인 데노수맙도 곧 급여인정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박 회장은 “2015년 골다공증성 골절, 즉 특별한 외상 없이 골절이 발생한 환자에게 급여를 인정해준 것 역시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골다공증 예방, 골감소증부터
하지만 박 회장은 골다공증 치료전략이 확충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테리파라타이드는 기존 골흡수억제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알렌드로네이드, 리세드로네이트 등) 계열에 효과가 없거나 사용할 수 없는 환자 중에서 65세 이상이면서 요추, 대퇴골 골밀도가 T-score -2.5 이하, 골다공증성 골절이 2개 이상 발생한 경우에 투여할 수 있다. 급여인정을 받기위한 조건들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실제 임상현장에서는 90%가 인정비급여로 처방되고 있다. 환자에게 경제적인 부분은 물론 골절병력 확인을 위한 서류작업에 대한 부담도 준다. 중증 골다공증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대상 환자군 관리전략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 궁극적으로 골절위험을 초반부터 감소시킬 수 있는 부분, 즉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주문했다. 그 근거로 골감소증 유병률을 지목했다. 현재 골감소증 유병률은 50세 이상 여성에서 10명 중 8명, 남성은 5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박 회장은 “골감소증 유병률이 남녀 모두 45%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잠재적인 골다공증 환자가 그 만큼 많다는 것이고, 골절 위험도가 높은 환자군이다”고 설명했다.

이미 골감소증 예방을 위한 기반은 마련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에 대한 치료가 급여보장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에 다수의 골감소증 환자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해외 유관학회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고 있는 FRAX 도구를 활용한 위험도 평가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FRAX는 국내에서 급여가 인정되지 않아 널리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골감소증 혹은 골다공증 선별검사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심평원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정부에서 골감소증 환자의 역학, 치료를 통한 혜택 등에 대한 근거도 구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인지도 · 관리율 높이기 위한 네트워크 전략 필요
골다공증 관리에서 예방 및 치료 모두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박 회장은 의료계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는 의료인의 영역인만큼 학회 차원에서는 개원의를 포함한 의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해 임상적 정보를 공유함과 동시에 골다공증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사회적인 인지도와 질환 예방을 위한 전략은 정부 차원에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으로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과정도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반인에게도 사회 고령화로 인한 환자증가, 골다공증으로 인한 삶의 질 나아가서 일상생활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보건소, 가정간호서비스 등 이미 구축된 인프라와 연계해 일반인에 대한 골다공증 인지도 개선에 학회가 일조할 수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또 1차 의료기관에서 골다공증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중에너지방사선흡수계측법(DAX)으로 골밀도를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지 않은 경우 장비를 갖춘 보건소나 상위 의료기관과 연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발굴·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것. 또 동위원소검사를 통해 비정형 골절까지도 평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무조건적 중단은 금기
한편 박 회장은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안전성 문제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미국 학회에서는 ‘골다공증의 치료가 위기에 처해있다’라는 명제가 발표되기도 했다”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대표적인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사용을 통해 골절 감소경향이 확인됐지만, 안전성 문제가 대두된 후 비스포스포네이트 중단율이 높아지면서 골절 발생률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기 때문이다.

안전성 문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되 무조건적인 중단은 수용하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박 회장은 “비스포스포네이트는 큰 틀에서 3~5년 투여 후 휴약기를 가지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10년골절 위험도로 평가했을 때 골절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투약하고 더 밀접하게 관찰하는 등 개별화된 적용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별로도 별도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치료강도에 따라 투약기간과 휴약기가 나눠지는데, 졸레드론산은 3년 투여 후 3년 휴약, 알렌드로네이트는 3~5년 투약 후 2년 휴약, 리세드로네이트는 5년 투약 후 1년 휴약한다”고 부연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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