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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RUG] 고혈압 치료 새 도전에, 새 ARB 제제로 응수아질사르탄, 강력·24시간 혈압조절 기전 선보여
  • 이상돈 기자
  • 승인 2018.02.01 14:25
  • 호수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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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기준과 목표혈압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있어 보다 강하고 지속적인 혈압강하력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렇듯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단일성분 제제로 임상현장의 요구를 십분 충족시킬 수 있다며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계열 항고혈압제가 있어 화제다.

한국다케다제약(대표 마헨더 나야크)과 동아에스티(대표이사 민장성)는 지난달 1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ARB 제제인 아질사르탄 메독소밀 칼륨(azilsartan medoxomil potassium) 성분 항고혈압제(제품명 이달비)가 2017년 12월 1일부로 보험급여 적용을 받아 국내 출시됐다”고 밝혔다. 대표적 ARB 제제였던 칸데사르탄의 원개발사인 다케다제약은 칸데사르탄의 화학구조를 변경해 AT1 수용체에 더 강력하게 결합하고 더 천천히 해리되는 약리학적 기전의 아질사르탄을 개발해 전세계에 이어 이번에 우리나라에도 선을 보였다. 국내 공동판매 및 마케팅 활동은 동아에스티에서 담당한다.

고혈압 치료의 변혁

새로운 ARB 제제 아질사르탄의 등장은 고혈압학계가 당면한 새로운 도전과 절묘하게 궤를 같이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자간담회 석상에서 ‘고혈압 치료의 최신지견’에 대해 강연한 연세의대 강석민 교수(대한고혈압학회 총무이사)는 “미국심장학회(ACC)와 심장협회(AHA)가 고혈압 진단기준을 130/80mmHg로 개정하고 목표혈압 또한 그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권고했다”며 “이를 받아들일 경우 고혈압 환자수의 증가와 함께 항고혈압제 조기치료의 중요성이 더해진다”고 밝혔다.

또 “(목표혈압을 낮춰 적용할 경우 혈압 조절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강력한 혈압강하력을 갖춘 항고혈압제의 선택도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강 교수의 강연을 요약해 보면, 고혈압 기준과 목표혈압을 낮출 경우 이전보다 앞당겨진 항고혈압제 치료의 적용과 함께 강력하고 지속적인 혈압강하력을 담보하는 항고혈압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신규 고혈압 진단 환자의 경우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항고혈압제 단일제 처방으로 혈압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우수한 혈압강하 효능의 강압제 선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질사르탄 등장

아질사르탄은 앞서 살펴 본 고혈압 치료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에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약제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빠른 항고혈압제 치료에 부흥할 수 있는 단일성분 단독제로 1차치료에 적합하다. 여기에 여타 ARB 제제와 비교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혈압강하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아질사르탄의 모토는 ‘더 나은 혈압조절을 위해’에 맞춰져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케다제약 의학부 핀톤 필리프 전무는 “아질사르탄은 기존 ARB 계열 치료제인 올메사르탄, 발사르탄과의 비교임상을 통해 24시간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며 “ACC·AHA 고혈압 기준 변경의 근거가 된 SPRINT연구에 사용된 치료제 중 하나로, 국내 신규 고혈압 환자 및 혈압조절이 불충분한 환자들에게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력·지속 혈압조절

아질사르탄은 약리학적 기전에서부터 타 항고혈압제 대비 혈압강하력의 차이를 엿볼 수 있다. ARB 계열 항고혈압제는 안지오텐신 II와 결합해 혈압을 높이는 AT1 수용체와의 결합을 통해 안지오텐신 활성을 억제하고 궁극적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기전이다.

아질사르탄은 이 AT1 수용체에 더 강력하게 결합하고, 이에 따라 수용체와 더 천천히 해리되는 독특한 기전을 구비하고 있다. ARB 계열의 경우 AT1 수용체에 얼마나 빨리·강력하게 결합하고(binding) 늦게 분리되느냐(disassociation)에 따라 혈압강하력과 강압지속력이 결정되는데 아질사르탄은 두 부문에서 타 ARB 제제 대비 우수한 성적을 보고했다.

우선 동일기전 약물과 비교해 AT1 수용체 결합력이 더 강해 안지오텐신 II가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보다 효율적으로 억제한다. AT1 수용체 결합력이 강하다는 것은 수용체와 분리되는 시간을 더 늦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수용체와 결합 후 천천이 해리되는 특성으로 인해 혈압강하력을 24시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실제 일련의 실험에서 약효발현의 최대치와 최소치를 나타내는 최저효과/최대효과비(T/P ratio, trough-to-peak ratio)를 보면, 아질사르탄은 0.95(1에 가까울수록 24시간 혈압조절력 우수)로 타 약제와 비교해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인다. 이에 따라 아질사르탄을 통해 혈압 변동성을  소폭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아침혈압까지 지속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질사르탄은 이러한 기전을 기반으로 일련의 임상시험에 타 ARB 대비 강력하고 지속적인 혈압강하력을 검증받았다. 올메사르탄, 발사르탄 등과의 비교 임상시험에서 진료실 혈압 및 24시간 평균혈압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한 강압효과를 보였다.

국내에서 발매한 이달비는 40mg 439원, 80mg 638원으로 기대효과 대비 저렴한 약가를 보유하고 있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인의 경우 1일 1회 40mg을 식사여부와 관계 없이 투여할 수 있으며, 혈압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 1일 최대 80mg까지 증량할 수 있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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