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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BP 혈압측정 체계·심혈관 위험도 예측모델 전제돼야”JB lab & clinic 박정배 원장
  • 이상돈 기자
  • 승인 2018.02.02 10:54
  • 호수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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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고혈압 기준을 변경한 배경은?

이번에 ACC·AHA가 새 가이드라인을 통해 고혈압 기준을 낮춘 데는 두 가지 전제조건이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임상현장에서 이 두 가지 요건이 충복된다는 전제 하에 130/80mmHg를 고혈압 경계치로 잡고 치료하라는 것이다. 첫 번째는 진료실 혈압의 정확한 측정체계가 확립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혈압과 함께 치료 기준이 될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모델이 완비돼 있어야 한다.

정확한 혈압측정이란?

고혈압 기준을 130/80mmHg 이상으로 낮추고 목표혈압 또한 그 미만으로 조절하라고 새롭게 권고한 것은 SPRINT 연구에 근거한 것이다.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강압하고 심혈관질환 아웃컴을 들여다 봤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아직은 다소 생소한 진료실 혈압측정 체계를 적용했다.

AOBP(automatic office blood pressure) 측정법이라 하는데, 의사나 간호사가 없는 상태에서 자동혈압계로 3회의 혈압측정이 이뤄진다. 백의효과(white coat effects)의 영향을 최대한 배제하고 환자의 혈압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함이다. 문제는 이렇게 새로운 측정체계를 적용하면 실제 임상현장에서 이뤄지는 혈압측정법과 비교해 5~7mmHg 정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모델이란?

ACC와 AHA는 혈압수치와 함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기준으로 고혈압 치료를 시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10년내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발생위험이 10% 이상이면서 혈압 130/80mmHg 이상부터 항고혈압제 치료를 시작한다. 단 10년내 ASCVD 발생위험이 10% 미만인 경우에는 140/90mmHg 이상부터 항고혈압제 치료를 적용한다”와 같은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혈압측정 체계와 함께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모델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최종 결론은?

미국의 경우 위험도 예측모델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에 근거해 고혈압 치료전략을 결정할 수 있다. 미국의 예측모델을 우리나라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할 경우 과다예측의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 이상을 종합해 봤을 때 미국의 새로운 고혈압 기준을 한국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혈압 측정체계를 확립하고 자국민에 맞춘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모델의 개발·적용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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