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올해 새롭게 발표된 미국당뇨병학회(ADA)의 당뇨병 가이드라인은 약물치료와 관련해 알고리듬을 통해 단독에서부터 2제와 3제병용에 이르기까지 치료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예년과 다른 점은 약물의 선택과 관련해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예방효과를 고려하도록 한 것이다. ADA는 알고리듬을 설명하면서 2제 병용약물을 선택할 경우, ASCVD가 있는 환자라면 심혈관사건 또는 심혈관 원인 사망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입증된 혈당강하제를 더하도록 주문했다.

이 가이드라인에서 ASCVD 위험감소 혜택이 명확히 입증된 것으로 약제특성이 묘사된 약물은 엠파글리플로진과 함께 리라글루타이드, 카나글리플로진 등이다. 이를 종합해 보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강하제 2차치료 선택 시에 심혈관질환 병력자에게는 엠파글리플로진과 같은 심혈관 임상혜택 입증 약물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ESC

이 같은 특성의 임상 권고안은 2016년 유럽심장학회(ESC)의 심혈관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SC는 가이드라인에서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동반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이환 및 사망의 감소를 위해 초기에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 Class IIa·Level B의 등급을 부여했다. 권고등급 Class IIa는 ‘근거의 무게가 유용성과 효능 쪽으로 기울기 때문에 권고안 적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근거등급 Level B는 ‘단일 무작위·대조군 임상시험(RCT)에 기반한 데이터’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여기서 단일 RCT는 SGLT-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의 심혈관 아웃컴을 검증한 EMPA-REG OUTCOME 연구를 지칭한다.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당뇨병학회도 지난해 ‘제2형 당뇨병 약제치료 지침’을 선보이며, 알고리듬을 통한 약물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지침은 계열약제의 이름 밑에 효과·저혈당증·체중·심혈관 관련 4개인자에 대한 영향 정도를 언급하며 약제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4개인자에 대한 영향 정도는 저(low)·중(moderate)·고(high)로 분류해 막대식 도표로 환산해 표시했다.

심혈관 혜택과 관련해서는 SGLT-2 억제제와 함께 티아졸리딘디온계, GLP-1 수용체 작용제가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지침에는 “ADA가 장기간 최적 혈당조절이 힘든 ASCVD 병력의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엠파글리플로진과 리라글루타이드 치료를 권고하는데, 이는 두 약물이 심혈관 원인 사망과 전체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혜택이 있는 것으로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언급돼 있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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