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형외과학회(AAOS)는 고관절 골관절염과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임상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 근거들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증상 관리에는 NSAID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외 약물에 대해서는 근거가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외의 권고사항은 발생 부위별 특징을 고려해 방향이 다른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고관절 골관절염
-위험인자
고관절 골관절염 관리에서는 우선 환자의 위험인자와 관련된 내용을 우선적으로 다뤘다. 먼저 언급된 위험인자는 비만이다. 비만을 동반한 증상성 고관절 골관절염 환자들은 비비만인 환자들에 비해 절대 아웃컴 점수가 낮았다. 즉 질환에 대한 영향이 크다는 것.
하지만 환자의 만족도 수준이나 THA 후 통증 및 기능 개선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근거수준 중간). 또 비만 동반환자가 비비만 환자에 비해 탈구(postoperative dislocation), 피하조직감염, 혈액손실 발생률이 더 높다는 근거도 없다(제한적).
골관절염의 대표적인 위험인자인 연령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고령은 인공고관절전치환술(THA)이 예정된 증상성 골관절염 환자의 기능, 삶의 질 저하에 연관성은 보이지만(중간), 사망률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는 근거는 제한적이라고 정리했다(제한적). 추가적으로 연령이 어린 THA 예정 증상성 골관절염 환자에서 교정(revision) 위험이 높다는 근거도 거의 없다(제한적)고 덧붙였다.
이외 우울증, 불안장애, 정신병증 등 정신건강장애는 THA가 예정된 증상성 골관절염 환자의 기능저하, 통증완화, 삶의 질 아웃컴과 연관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중간). 한편 THA 후 담배 사용이 합병증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는 근거도 많지 않았다(제한적).
-약물요법
가이드라인에서는 약물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전략에 대한 근거들을 분석해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약물요법에서는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NSAID)를 우선 치료전략으로 꼽았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증상성 골관절염 환자의 단기간 통증, 기능을 개선시킨다고 권고했다(강함).
반면 글루코사민 설페이트는 증상성 고관절 골관절염 환자에서 위약 대비 기능개선, 경직도 감소, 통증 감소에서 유의한 혜택을 보이지못한 것으로 정리됐다(중간). 관절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제는 증상성 고관절 골관절염 환자에서 단기간 기능개선,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지만(강함), 다른 주사제인 관절내 히알루론산은 증상성 고관절 골관절염 환자에서 위약 대비 기능, 경직, 통증에 개선효과를 보이지 못해 권고되지 않았다(강함).
이외 THA에 관련된 약물에 대한 권고사항도 제시했다. THA가 예정된 증상성 골관절염 환자에서 신경축 마취체는 일반적인 마취제보다 합병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근거는 부족한 것으로 정리됐다(제한). 또 THA가 예정된 증상성 고관절 골관절염 환자에서 정맥내 또는 국소 트라넥사민산은 혈액소실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전략으로 권고됐다(중간).
-물리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물리치료를 일반적 물리치료와 수술전 물리치료로 구분해서 권고했다. 일반적인 물리치료는 중등도~중증 증상을 보이는 고관절 골관절염 환자에서 기능 개선, 통증 감소효과를 보인다(강함).
또 THA 증상성 고관절 골관절염 환자에서 수술후 물리치료는 물리치료를 하지 않을 때 보다 초기 증상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중간). 하지만 THA가 예정된 증상성 고관절 골관절염 환자에서 수술전 물리치료가 초기 기능 개선 효과를 보인다는 근거는 제한적이다(제한).
무릎 골관절염
-보존적 치료 권고사항
무릎 골관절염 가이드라인에서는 보존적 치료, 약물요법 등 치료에 초점을 맞춘 권고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보존적 치료에는 운동, 체중요법, 전기치료, 도수치료 등 생활습관과 비약물요법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먼저 증상성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는 자가관리 프로그램, 강화운동, 저강도 에어로픽, 신경근육교육, 육체활동 증진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것을 권고해야 한다(강함). 이와 함께 BMI 25kg/㎡ 이상인 증상성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는 체중감량도 시행하도록 해야한다(중간)
하지만 이외의 관리전략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정리했다. 증상성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침술은 권고하지 않았고(강함),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사용은 권고하지 않았으며(중간), 외측 웻지 깔창(lateral wedgy insole) 사용은 제안할 수 없는 전략으로 꼽았다(중간).
또 증상성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전기치료 등 외과적 중재전략, 도수치료, 외반족 방향 교졍기의 권고 여부는 근거가 부족해 명확하지 않다고 정리했다(결정적이지 않음).
-약물요법
증상성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적용가능한 약물로는 NSAID 또는 트라마돌만 권고됐다(강함). 아세타미노펜, 오피오이드, 통증 패치 등은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권고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결정적이지 않음).
주사제에서도 관절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정리됐고(결정적이지 않음), 히알루론산은 권고할 수 없는 약물로 꼽혔다(강함). 이외 증상성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성장인자투여 또는 자가혈치료술(platelet rich plasma)의 권고 여부도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결정적이지 않음).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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