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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치료 공백 안고 3초에 1건씩 골절 발생
  • 임세형 기자
  • 승인 2018.05.03 17:46
  • 호수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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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연령 증가에 따른 골밀도 및 골량 감소로 인해 발생하는데 주요하게 다뤄지는 문제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골절이다. 골다공증성 골절(osteoporotic fracture)은 환자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제골다공증재단(IOF)은 골다공증 ‘Fact Sheets’를 통해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성 골절이 간과할 수 있는 가벼운 질환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실질적인 진단·치료율은 낮다고 지적했다. IOF는 “골다공증성 골절의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골다공증 증상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선별검사 및 진단·치료를 주문했다.

골다공증

IOF는 유럽에서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장애가 암으로 인한 장애보다 부담률이 크다고 강조했다(단 폐암은 제외). 골다공증으로 인한 부담률이 높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류마티스관절염, 천식, 고혈압 등 만성 비전염성질환과 비교했을 때도 장애로 인한 부담률은 유사하거나 그 이상이었다. 특히 45세 이상 여성에서는 당뇨병, 심근경색증, 유방암 등보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입원일수가 더 길었다.

IOF는 “골밀도가 낮을 경우 골절 위험도가 증가하지만, 대부분 골절은 중간 정도의 위험도를 보이는 폐경과 고령여성에서 발생한다”며 이른 시점의 선별검사 및 진단을 당부했다.

골다공증성 골절 

IOF는 “50세 이상 여성에서는 3명 중 1명, 남성에서는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다”며 높은 발생률을 강조했다. 2000년에 평가결과 새로운 골다공증성 골절발생자 수는 900만명으로 집계했다. 3초에 1건씩 발생하는 수준이다.

성별로 구분했을 때 여성에서는 3명 중 1명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남성에서도 5명 중 1명으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부위별로 구분한 결과 고관절 골절은 160만건, 전완 골절은 170만건, 임상적 척추골절은 140만건이었는데 전체 고관절, 척추, 원위부 전완 골절 발생 건수 중 약 75%는 65세 이상에서 발생했다. 또 1990년 대비 2050년에는 남성 고관절 골절이 310%, 여성 고관절 골절은 240% 증가할 전망이다.

IOF는 “고관절, 전완, 척추 골절이 평생 미치는 임상적 위험도는 40% 전후로 심혈관질환 위험과 동등한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또 “골절 병력이 있을 경우 골절 위험이 86% 증가했다”며 병력 환자에 대한 관리에도 무게를 뒀다. 하지만 “쇠약성 골절이 유지되는 대다수의 여성들은 골다공증 진단과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골절 환자 관리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IOF는 2050년까지 세계 골다공증 골절 발생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지역 골다공증 골절은 1990년 35만 8000명에서 2050년에는 76만 3000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남미 지역에서는 1990년 9만명에서 2050년에는 65만 5000명, 유럽에서는 40만 7000명에서 72만 5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의 경우 1990년 57만 2000명에서 2050년에는 325만 2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남성 골다공증성 골절

골다공증은 여성에서 호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성의 골다공증 위험도 여성에 못지 않게 높다. 50세 이상 남성에서 골다공증성 골절 평생 위험도는 27%까지 나타났다. 전립선암 위험도가 11.3%라는 점을 고려하면 골다공증성 골절의 위험도가 훨씬 더 높은 것이다. 스웨덴에서는 남성 골다공증성 골절 입원일수가 전립선암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정상기능 소실도 남성 환자에서 더 높았다.

특히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 후 사망 위험은 여성보다 높다. 남성의 고관절 골절률은 20~25%였고, 고관절 골절 후 12개월 내 전체 사망률은 20% 정도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도 증가는 남성과 여성이 유사했지만, 골절 발생 후 첫 해 위험이 가장 높았고 최초 6개월이 지났을 때 사망률은 여성 대비 2배가량 높았다.

IOF는 “2025년에는 남성의 고관절 골절 발생수가 여성과 유사한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척추 골절 위험은 여성과 남성에서 동일하게 나타났고, 쇠약성 골절은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다. 하지만 남성에서는 사망과 관련된 골절 발생률이 더 높았다.

고관절 골절

IOF는 사망 및 재발 위험이 높은 고관절 골절에 대한 사항을 별도로 정리했다. 고관절 골절은 1990년 대비 2000년에는 세계적으로 25% 증가했는데 75~79세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다른 골절의 경우 50~59세에서 가장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령에서 가장 주의해야할 것이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이다.

전체 고관절 골절 중 75%는 여성에서 발생했다. 고관절 골절은 일관된 만성통증, 이동성 감소, 장애, 의존성 증가와 연관성을 보인다. IOF는 지역사회에서 고관절 골절률이 10~20%로 지속되면 장기간 관리가 필요하게 되고 연령이 증가하면서 요양시설(nursing home) 입소율도 높아진다”고 부연했다.

백인 여성에서 평생 고관절 골절은 6명 중 1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진단률 9명 중 1명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50세 이상 여성에서 고관절 골절과 관련된 사망 위험은 2.8%로 나타났는데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동일하고 자궁내막암보다 4배 높은 수치다.

IOF가 고관절 골절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사회고령화와 함께 증가하고 있고,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매년 약 160만 건의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고 있는데 2050년까지 450만~63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관절 골절 환자 중 5~10%는 재발을 경험하는데, 평균 재발까지의 기간은 평균 3.3년이었다. 고관절 골절 발생 후 첫 해에 사망률은 20~24%, 사망위험은 5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관절 골절 후 환자 대부분은 기능 및 독립성이 소실된다. 40%의 환자들은 혼자서 걸을 수 없고 60%의 환자들은 고관절 골절 1년 후 보조 보행기가 필요해진다. 한편 IOF는 “고관절 골절 후 1년동안 최고 20%는 기저 질환으로 인해 사망하고, 고관절 골절 후 50% 미만의 환자들만 이전 수준의 기능을 회복한다”고 덧붙였다.

척추 골절

척추 골절 유병률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연령증가와 함께 높아진다.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50세 또는 60세의 남성 척추 골절 유병률이 여성과 유사하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의 백인 여성의 평생 척추골절 위험은 16%, 남성의 경우는 5%로 나타났다.

IOF는 “척추 골절은 등의 통증, 신장의 감소, 변형, 부동성, 침상에 누워 있는 날의 증가, 폐기능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일상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또 자존감의 하락, 우울증도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척추 골절은 높은 재발률을 보이는데, 1~2년 내의 추가적인 골절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 특히 65세 이상 여성 중 5년 전후 기간에 재발하는 경우는 4명 중 1명 꼴이다.

척추 골절은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의학적인 관심은 저조하다. IOF는 척추 골절 환자 중 3분의 1만 의학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척추 골절이 세계적인 문제로 부각되는 배경이기도 한데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46%, 북미에서는 45%, 유럽·남아프리카·호주 지역에서는 29%가 영상의학 검사에서 척추 골절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IOF는 현재 치료전략의 효과도 정리했다. 폐경 골다공증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물들이 일관된 골절감소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약물의 종류, 환자군의 분류에 따라 차이는 보이지만, 치료를 통해 척추골절 위험은 30~70%, 비척추골절 위험은 15~20%, 고관절골절 위험은 4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골다공증 치료전략은 연령과 무관하게 비용 대비 효과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IOF는 “골절은 없지만, 골절 고위험군을 판별하고 치료하는 전략은 장기적으로 골다공증의 부담률을 감소시켜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초 골절 위험을 8%에서 2%로 감소시키면 5년 골절 발생률을 34%에서 10%로 줄일 수 있다. 추가적으로 태양광의 노출은 비타민 D 결핍 환자의 골밀도를 높여줄 수 있고 비척추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낮은 치료 순응도도 치료에서 주요한 문제 중 하나로 꼽았다. 관련 연구에서는 1년 이상 치료기간 동안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 비율은 4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시점 평가에서는 20%로 낮아졌다.

한편 단기간 척추성형술과 벌룬 척추성형술은 단기간에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기존 치료전략 단독요법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정리됐다.

위험인자

IOF는 골절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판별하는 전략에도 무게를 뒀다. 골다공증에 대한 임상적 아웃컴이 골절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를 위해 IOF는 골밀도와 함께 위험인자도 함께 판별할 것을 주문했다. 첫 번째 위험인자는 부모의 골절력이다. 골다공증은 유전자 구조와도 연관성을 보이기 때문에 골밀도와 별도로 고관절 골절 중심의 병력을 파악하도록 했다.

생활습관 차원의 위험인자에도 주목했다. 흡연의 경우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골밀도를 낮추고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흡연으로 인한 골절 위험은 고령일수록 더 컸다.

과도한 알코올의 섭취 역시 골절 위험을 유의하게 높인다. 1일 4unit을 초과할 경우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2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남성이 고용량의 알코올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척추 및 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육체적 비활성화와 신경근육 기능의 장애(근육강도 감소, 도보 및 균형장애 등)도 쇠약성 골절의 위험인자로 꼽혔다. 환자의 체중 역시 골절에 대한 위험인자다. 태아의 체중은 성인의 골량을 결정하는 인자로 나타났고, 저체중 및 체중감소는 골감소 및 골절 위험과 연관성을 보였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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