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흉부외과학회(CHEST)는 올해초 성인 기침환자를 대상으로 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Chest. 2018). 가이드라인에서는 기침을 크게 급성, 아급성, 만성 기침으로 구분했고, 각각 환자의 증상평가를 통한 관리 알고리듬을 제시했다.

급성기 기침

급성기 기침은 3주 미만 기간동안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된다. 급성기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이다. 가이드라인에서는 “호흡기 감염 으로 인한 기침은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COPD), 폐렴 등 기저질환의 악화로 이어진 다”고 부연했다.

급성기 기침 진단 알고리듬에서는 기침의 지속기간에 상관없이, 흉부 영상의학 검사가 정상이라도 결핵 등 특정 감염을 감안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객혈을 포함해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 고, 치료반응을 평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기침의 중증도를 평가한다. 증상 평가는 최초 평가 후 4~6주 내 의료기관 방문 또는 전화를 통해 평가한다. 기침이 지속될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아급성기 기침

아급성기 기침은 3~8주 지속되는 경우다. 아급성기 기침의 주요 원인은 감염 후 기침및 천식, COPD, 상기도 기침증후군 등 기저 질환의 악화다.

아급성기 기침 관리 알고리듬에서는 객혈 또는 다른 잠재적인 치명적인 증상 병력을 확인하고, 기침의 중등도 또는 삶의 질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치료의 아웃컴을 평가하도록 한 부분이 업데이트 됐다. 이와 함께 환경적 및 직업적 노출도 확인하고, 있을 경우 급성기 기침에 준한 수준으로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의료기관 방문 또는 전화를 통해 최초 평가 후 4~6주 내 평가하도록 한 부분도 더해졌다.

알고리듬에서는 1차적으로 병력청취, 신체검사, ‘Red Flags’ 해당항목 확인, 환경·직 업성 인자, 여행성 노출을 평가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감염 후 발생 또는 치명적 진단 △기저질환의 발생 또는 악화 △감염 후 발생이 아닌 경우로 구분한다.

우선 △감염 후 발생 또는 치명적 진단인 경우는 폐렴, 천식 또는 COPD의 중증 악화, 폐색전증, 심부전 등을 확인하고, 이에 해당할 경우 치료를 시행한다. 이외 발생 원인으로 백일해, COPD, 감염후 발현, 결핵 여부를 확인한다. 기저질환의 발생 또는 악화로 확인됐을 때는 상기도기침증후군(UACS), 천식, 위식도역류질환(GERD), 기관지염, 기관 지확장증, 기타 질환을 확인한다.

감염 후 발생이 아닌 경우는 만성 기침으로 간주해 관리한다.

만성 기침

만성 기침 평가에도 비슷한 내용이 업데이 트됐다. 객혈을 비롯 ̒Red Flags̓에 해당하는 치명적 증상에 대한 병력을 평가하고, 치료 아웃컴을 평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기침 중증도를 평가한다. 또 환경·직업성 노출인 자를 확인하고, 해당할 경우 즉각치료한다.

또 의료기관 방문 또는 전화를 통한 최초 평가 후 4~6주 내 평가, 설명되지 않는 재발성 만성 기침의 경우 기침 관리 전문 의료기관 으로 전원도 강조했다.

이외 GERD로 인한 기침 치료에 산억제 단독요법은 더 이상 권고하지 않았고, 안지 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시타글립틴이 기침을 유발할 경우 약물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만성 기침 알고리듬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4가지 원인으로 △(부비동 질환에 이은) 상기도기침증후군(UACS) △천식 △ 비천식성 호산구 기관지염(NAEB) △GERD 을 꼽았다.

UACS는 부비동에 대한 영항의학적 검사, 비인두경검사술, 알레르기 평가 또는 경험적 치료로 확인할 것으로 제시했다. 최초 치료전략은 항히스타민제/충혈 완화제다.

천식은 폐기능검사, 기관지확장제 반응, 기관지유발시험, 알레르기평가 또는 경험적 치료를 통해 확인한다. 치료전략은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기관지확장제, 류코 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로 정리했다.

NAEB는 객담 호산구증, 호기산화질소 (FENO), 알레르기 평가 또는 경험적 치료로 확인하고, ICS, 원인물질 회피전략을 우선 고려한다. GERD는 산억제 등 다양한 방법 으로 확인하고,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식습관 개선 및 생활습관 조절로 치료를 시작 하도록 했다.

한편 4~6주 추적관찰에도 적절한 치료반 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24시간 식도 pH 검사, 내시경/비디오투시 연하검사, 바륨 식도 조영검사, 부비동 영상의학검사, 기관지경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해 원인을 확인한다.

Red Flags

CHEST는 기침 환자 평가에서 주의해야할 내용을 ‘Red Flags’ 묶어서 정리하고, 급성기, 아급성기, 만성 환자 모두에서 우선적으로 평가하도록 했다. CHEST는 Red Flags가 있을 경우 치명적인 진단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객혈
▸45세 초과 흡연자에서 새로운 기침 증상, 기침의 변화, 목소리 장애의 동반
▸30갑-년 흡연력 또는 지난 15년간 2~3회 금연을 경험한 현재 흡연자 성인환자(55~80세 )
▸휴식중 또는 야간의 호흡곤란
▸음성장애
▸전신성 증상(고열, 체중감소, 체중증가가 동반된 말초부종)
▸먹고 마실 때의 연하장애
▸구토
▸폐렴의 재발
▸비정상적 호흡기 검사·흉부 영상의학검사 결과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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