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met needs

세계천식기구(GINA) 가이드라인에서는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와 지속성 베타-2작용제(LABA)를 주축으로 한 치료전 략을 제시하고 있다. 알고리듬에서는 step 2에서는 저용량 ICS를 투여하고, step 3에서는 저용량 ICS/LABA, step 4에서는 중간· 고용량 ICS/LABA를 권고하고 있다.

ICS/LABA는 천식관리에 효율적인 전략 이지만, ICS/LABA로 역부족인 환자들도 있다. 그리고 GINA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고 있는 Step 5 치료전략은 ICS/LABA로 불충분한 환자군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GINA Step 5

GINA 가이드라인의 Step 5에서는 지속성 항콜린제(LAMA)인 티오트로피움과 함께 최근 등장한 항체 약물들이 ICS/LABA에 추가할 수 있는 약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선 항면역글로불린(anti IgE) 제제인 오말리주맙, 항인터루킨(IL)-5 피하투여 제제 메폴리주맙, 항IL-5 수용체 피하투여 제제 벤랄리주맙, 그리고 항IL-5 정맥투여 제제 레슬리주맙이 있다.

각각의 항체약물들이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근거들을 축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진행된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 (AAAAI)·세계알레르기기구(WAO) 공동 학술대회에서는 레슬리주맙의 효과 및 안전 성을 확인시켜줄 수 있는 연구들이 다수 발표됐다.

호산구성 천식에서 악화 위험

AAAAI·WAO 2018에서는 조절되지 않는 호산구성 천식에서 레슬리주맙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조절되지 않는 호산구성 천식 환자 중 이전 12개월 동안 1회 이상 임상적 천식 악화있었던 이들에서 레슬리주맙은 임상적 천식 악화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제했다. 이번 연구 에는 베이스라인 임상적 천식 악화율과 베이스라인 1초강제호기량(FEV₁)으로 평가한 폐기능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연구에서는 2개의 52주 위약군 대조군 3상임상을 분석했다. 레슬리주맙은 3mg/ kg을 정맥투여 전략을 적용했다.

전반적으로 임상적 천식 악화가 있었던 환자군에서 레슬리주맙군과 위약군 간 유의한 FEV₁의 차이가 확인됐다. 총 953명의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559명에서 1회, 193 명에서 2회, 80명에서 3회, 115명에서 4회 임상적 천식 악화가 보고됐다.

악화 병력은 더 낮은 베이스라인 FEV₁과 52주간 치료 후 FEV₁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임상적 천식 악화 병력이 1회인 경우 베이스라인 FEV₁은 2046mL, 52주 치료 후 FEV₁ 차이는 69mL였고, 악화 병력이 2회인 경우에는 각각 1972mL, 139mL, 악화병력이 3회인 경우에서는 1833mL, 138mL, 4회 이상인 경우에는 1837mL, 205mL였다.

이에 연구팀은 “레슬리주맙은 모든 임상적 천식 악화 병력 하위군에서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고 정리했다. 또 “레슬리주맙은 임상적 천식 악화율, FEV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 에서 악화와 폐기능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양한 폐기능 파라미터에 일관된 혜택

레슬리주맙의 폐기능에 대한 혜택도 확인됐다. 관련 연구에서는 “레슬리주맙은 조절되지 않은 혈중 호산구수치 400cells/㎕ 이상인 12~75세 환자에서 52주 시점 FEV₁ 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고 설명하며 FEV₁ 외 폐기능 파라미터의 개선 정도를 평가했다. 여기에는 노력성폐 활량(FVC), 최대호기류량(FEF) 25~75%이 포함됐다.

레슬리주맙군(477명), 위약군(476명)을 비교한 결과 16주, 52주 시점 FVC 차이는 108mL, 104mL였다. 최초 용량 투여 후 4주 시점 FVC 변화를 평가한 결과 레슬리주맙 군은 위약군 대비 128mL의 개선을 보였다.

16주, 52주 시점 평균 FEF 25~75%의 차이를 평가한 결과는 각각 102mL, 99mL 였고, . 4주 시점에서도 레슬리주맙군에서 102mL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중 호산구수치가 높으면서 조절되지 않는 천식 환자에서 레슬리주맙은 FEV₁뿐만 아니라 FVC, FEF 25~75%에서도 개선을 보여 일관된 폐기능에 대한 혜택을 보였다”고 정리했다.

메폴리주맙 경험 환자에서 혜택

한편 올해 초에는 다른 항체약물인 메폴 리주맙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에서의 혜택을 평가한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AJRCCM 2018). 연구팀은 “프레드니손 의존성 환자 에서 피하투여 고정용량 100mg 메폴리주 맙의 혜택은 중간 정도로 나타났다”며 연구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프레드니손 의존성이면서 객담 호산구수치 3% 초과 및 혈중 호산 구수치 300cells/㎕ 초과인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환자들은 1년 이상 기간 동안 메폴리주맙을 투여받은 경험이 있었다.

1차 종료점은 객담 및 혈중 호산구 수치의 감소였고, FEV₁, 천식관리 설문, 호산구 페록시다아제, IL-5, 자가면역반응 등이었다.

평가결과 레슬리주맙은 위약 대비 객담 호산구수치를 91.2%, 혈중 호산구 수치를 87.4%, 호산구 페록시다아제 수치를 65.5% 완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국소 및 전신 호산구증의 완화는 FEV₁, 천식관리 설문조사의 유의한 개선으로 이어 졌다. 또 메폴리주맙과 비교했을 때도 레슬 리주맙은 객담 호산구수치를 더 큰 폭으로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고(42.7% vs 5%), 이는 천식조절 설문조사의 개선 차이로 이어졌다.

항 IL-5 치료 후 객담 IL-5, 항-호산구 페록시다아제 IgG의 변화도 반응의 예측인자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드니손 의존성 천식 환자에서 체중에 따라 용량을 조정한 정맥투여 레슬리주 맙은 고정용량 피하투여 메폴리주맙보다 기도 호산구 완화 효과를 보였고, 천식 관리 에서의 개선과도 연관성을 보였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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