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데소니드/포르모테롤

세계천식기구(GINA) 가이드라인에서는 천식치료의 핵심으로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를 꼽고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ICS가 천식 증상, 천식 관련 악화, 입원, 사망 위험도 줄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ICS 단독요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총 5단계의 치료전략 중 3단계부터 병용요법을 권고하고 있고, ICS에 추가하는 첫 번째 약물로 지속성 베타-2작용제(LABA)를 꼽았다.

다양한 ICS/LABA 복합제가 임상현장에 나와있는 가운데 GINA는 부데소니드/포르모테롤 복합제를 대표적인 ICS/LABA 복합제로 언급하고 있다. 다른 치료전략으로도 악화가 발생한 청소년·성인 환자에서 ICS/ 포르모테롤은 증상조절제 + SABA 대비 악화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4단계 치료전략에서는 고용량 ICS 또는 고정용량 ICS/LABA 대비 악화 감소효과가더 컸고, 유사한 수준의 천식 조절효과를 보였다.

스피로맥스

GINA 가이드라인에서는 치료단계에 따른 적절한 약물 선정도 중요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흡입기 사용방법이 치료약물의 효 과에도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가이드라 인에서는 “최고 70~80%에 이르는 환자들이 적절하게 흡입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흡입기 사용방법을 반드시 교육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흡입기 사용을 강조하는 목적은 환자들의 흡입기 사용 오류를 줄여 임상적인 치료효과를 높이고 유지하는 것이 다. 이런 측면에서 부데소니드/포르모테롤 복합제 듀오레스피 스피로맥스(DuoResp Spiromax)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스피로맥스는 흡입기를 수직으로 세우지 않아도 사용할 때마다 정확한 용량을 지속적으로 방출할 수 있도록 해주는 Activemetering과 흡입 시 와류(난기류)를 형성해 미세입자인 약물 주성분은 소기도까지 잘전달되도록 하고 분자량이 무거운 유당은 입안에 남아 환자가 제대로 흡입했음을 느끼게 해주는 Cyclone-separator technology 로 구성된 X-ACT 시스템을 가진 흡입기다.

ASSET

스피로맥스는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 및 안전성, 나아가서 환자들의 선호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바 있다. ASSET, 연구(BMC Pulm Med 2016;16:42)는 부데소니드/포르모테롤의 효과 및 안전성을 스피로맥스군(160/4.5mcg)과 터부헬러 (200/6mcg)군으로 분류해서 평가한 3상b 임상이다. 12세 이상 지속성 천식환자 605 명을 스피로맥스군 303명, 터부헬러군 302 명으로 분류해 최초 방문~14일 간 런-인(run-in) 기간을 거쳐 무작위로 분류한 후 12주간 치료했다.

치료 종료 후 베이스라인 대비 오전 중 약물 사용 전 최대호기유량(trough AM PEF)을 비교한 결과 스피로맥스군 18.8L/min, 터부헬러군 21.8L/min으로 양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추가적으로 베이스라인 대비 치료 후 평균 1초강제호기량(FEV₁) 변화, 천식 증상발현, 증상완화제 사용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PASAPQ(환자만족도 및 선호도 설문조사)를 이용해 환자 만족도 및 선호도를 평가한 결과 환자가 체감한 약물치료 효과(숨 쉬기 편해짐, 폐까지의 약물전달, 업무 관련 활동)는 스피로맥스가 더 좋다는 응답이 많았고, 편의성(용량흡입의 편의, 흡입기 사용, 약물전달 속도)에서도 스피로맥스가 더 좋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 12주 이후 지속적 사용 여부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도 스피로맥스의 점수는 3.65 점 증가, 터부헬러군은 3.95점 감소로 차이를 보였다.

ELIOT

한편 GINA는 환자 뿐만 아니라 다수의 보건의료 전문가들도 그들이 처방하는 흡입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즉 보건의료 전문가들도 환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정확한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는 것인데, ELIOT 연구(J Asthma 2018;55:79-88)는 터부헬러보다 스피로맥스가 사용법의 습득및 숙지 유지기간에서 더 유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이 연구는 무작위 비맹검 교차연구로, 과거 또는 현재에 천식 진단을 받았거나 흡입 기에 대해 훈련을 받은 이들은 제외했다. 대상자들은 스피로맥스군과 터부헬러군으로 분류됐고, 1회 방문을 통해 각각 두 기기의 사용전략을 교차로 교육받았다. 총 3회 방문을 통해 교육받았고, 각 방문마다 4±1주의 간격을 뒀다.

1차 종료점은 2회차 방문 시 사용법의 유지 여부, 2차 종료점은 3회차 방문 시점의 흡입기 사용법 유지 정도, 1·2·3단계에서 흡입기 사용법을 터득하는 정도, 선호도, 흡입기 사용법 오류 빈도 및 유형을 평가했다.

1차 종료점 분석에서 2회차 방문한 498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터부헬러군에서는 41%, 스피로맥스군에서는 64%가 숙련된 사용법을 유지했다. 흡입기 사용으로 인한 오류도 스피로맥스군이 터부헬러군보다 유의하게 적었다.

2차 종료점 평가에서도 일관된 효과가 나타났다. 1회차 방문에서 흡입기 사용법에 대한 오류도 스피로맥스군이 터부헬러군 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역으로 1단계(훈련 없이 직관적 사용)에서 흡입기 사용법을 터득한 비율도 각각 22%(113명), 4%(20명)로 월등히 높았다.

이와 함께 1차 종료점 평가 후 3회차 방문까지 흡입기 사용법을 유지한 환자비율은 스피로맥스군 79%(362명), 터부헬러군 65%(299명)로 유의한 차이를 유지했고, 흡입기 사용오류도 스피로맥스군에서 유의하게 적었다. ELIOT 연구에서도 PASAPQ로 평가한 흡입기 선호도는 스피로맥스가 유의하게 높았다. 1회차 방문에서 74%, 2회차 방문에서 74%, 3회차 방문에서 79%가 스피로맥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답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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