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Drug Review
리팍시민, 소화기질환 전반에 광범위 적용IBS 증상개선 유효성·안전성 인정 항생제
  • 이상돈 기자
  • 승인 2018.07.16 14:44
  • 호수 64
  • 댓글 0

항생제 리팍시민(제품명 노르믹스)은 간부터 장질환에 이르기까지 소화기 전반에서 임상혜택을 검증받으며 광범위한 치료영역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비전신성·광범위·경구용 항생제로 불리는 리팍시민이 학계에서 간성뇌병증은 물론 게실병(Diverticular Disease), 염증성장질환(IBD) 등에 효과적인 치료전략으로 인정받으면서 입지를 확장해가고 있는 것.

소화기질환 전반

리팍시민은 간경변 환자의 위장관에서 과도한 암모니아 생성을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간성뇌병증(hapatic encephalopathy, HE) 예방·치료 등에 적응증이 승인돼 널리 사용돼 왔다. 여기에 더해 리팍시민은 넓은 항균범위의 항생제로, 위장관 내 흡수가 매우 적고 국소적으로 작용해 세균이 위장관 점막에 부착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비전신성의 경구용 광범위 항생제로 소화관을 표적으로 하며, 혈액으로 거의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세균내성의 위험이 적은 것도 강점이다.

장질환의 새로운 치료선택으로 부각된 것도 이 때문. 독특한 작용기전과 임상근거에 기반해 현재 리팍시민은 △그람양성·음성균에 의한 급성 장염 △장내 세균총의 이상에 의한 설사 △위장관 수술 전후 감염예방 △고암모니아혈증 치료의 보조요법 등 광범위한 소화기 영역에서 의사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장내세균총 표적치료

과민성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 환자의 증상개선에 리팍시민이 사용되는 것은 TARGET 1·2 임상연구에 근거하고 있다. 학계는 IBS의 다양한 병태생리에 기반해 새로운 치료타깃을 모색해 왔고, 근래에 다양한 경로와 원인을 나타내는 IBS의 병태생리 중에서 장내세균총의 변화에 주목했다.

장내세균총은 인체에 유익하거나 유해한 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 다양성과 균형이 무너지면 장질환을 비롯한 여러 질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병태생리 기전을 교정해 IBS를 치료할 수 있는 타깃을 새롭게 찾아낸 것이다.

TARGET 1·2

장내세균총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전의 항생제를 통해 IBS의 증상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대표적 요법이 바로 리팍시민이다. 리팍시민은 TARGET 1·2 연구에서 첫 2주치료 후 4주시점까지 위약 대비 복부통증 등 IBS 환자의 증상완화 효과를 입증했을 뿐 아니라, 치료 후 10주시점까지 효과를 유지했다.

치료 후 4주 동안 IBS 증상의 충분한 완화를 경험한 환자의 비율은 40.7% 대 31.7%(P<0.01)로 리팍시민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혜택을 보였다. 복부팽만 증상의 충분한 완화 역시 40.2% 대 30.3%(P<0.001)로 리팍시민의 혜택이 더 우수했다(NEJM 2011).

장기·반복치료 효과

또 다른 임상연구에서는 리팍시민 치료 후 보다 장기적인 효과와 함께 반복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Gastroenterology 2016). 설사형 IBS 환자를 대상으로 리팍시민 2주치료 후 최대 24주까지 추적·관찰한 결과, 재발 무경험 환자의 비율은 36%에 달했다.

또한 리팍시민 2주치료에 반응을 보이고 18주시점에서 재발이 있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리팍시민 또는 위약 반복치료를 실시했다. 첫 반복치료 후 4주시점에서 약물반응(복부통증 30% 이상, 묽은 변 50% 이상 감소) 환자의 비율은 38.1% 대 31.5%(P=0.03)로 리팍시민군이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재발예방(13.2% 대 7.1%, P=0.007)과 약물반응 지속성(17.1% 대 11.7%, P=0.04)에서도 리팍시민군이 우수한 혜택을 보였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전체 부작용(42.7% 대 45.5%), 약물 관련 부작용(1.8% 대 2.6%), 중증 부작용(1.2% 대 1.3%) 측면에서 차이가 없었다.

가이드라인 유일 권고 항생제

이 같은 임상근거에 기반해 대부분의 IBS 관련 가이드라인에서 항생제 요법으로 리팍시민을 권고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는 최근 선 보인 IBS 가이드라인에서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 요법으로 리팍시민을 유일하게 권고했다. “설사형 IBS의 전반적인 증상을 감소시키는 데 리팍시민이 효과적일 수 있다(Grade of Recommendation 2, Level of Evidence B)”는 것이다.

학회는 리팍시민과 관련해 “위장관 내 흡수가 적어 (위장관 점막으로의) 세균이동을 억제한다”며 “위장관 내 생활성도가 낮아 중증의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장강(intestinal lumen)에서 약물농도를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또 장내 세균총과 IBS 병태생리학적 기전의 연관성을 언급, IBS 환자에게 항생제 요법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항생제 요법과 관련해서는 “네오마이신과 같은 전통적인 항생제 요법이 사용돼 왔으나, 부작용과 내성발생 위험으로 인해 광범위한 적용이 힘들었다”며 “일부 임상시험과 체계적 문헌고찰 등에서 리팍시민이 다양한 IBS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팍시민 권고의 근거를 인용했다.

학회는 최종적으로 “리팍시민이 복부통증과 팽만을 감소시키고, 대변(stool consistency)을 개선한다”며 “부작용이 거의 없고 저비용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