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END 

ASCEND 연구는 영국 내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베이스라인 시점에 심혈관질환이 없는 환자 1만 548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대상환자의 평균 연령은 63세, 당뇨병 유병기간은 7년이었고, 당화혈색소(A1C)는 7.2%, 체질량지수는 31kg/㎡로 동일했다.

이외 고혈압 동반율 62%, 스타틴 사용률 75% 전후였다. 이 연구는 2×2 디자인으로 대상 환자들은 아스피린 1일 1회 100mg군과 위약군, 또는 오메가-3 지방산 보조제군과 위약군으로 분류해 평가했다.

아스피린 vs 위약

영국 옥스포드대학 Jane Armitage 교수는 ASCEND 연구에서 아스피린의 혜택에 관련된 내용을 발표했다. Armitage 교수는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 2차예방 약물로 적용되고 있지만,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당뇨병 환자에서 아스피린을 통한  심혈관사건 1차예방 효과는 명확하지 않다”며 연구의 배경을 밝혔다.

아스피린 1차 효과 종료점은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비출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뇌허혈발작, 심혈관사망이었고, 2차 종료점은 재관류술, 위장관암이었다. 안전성 종료점은 두개내출혈, 안구출혈, 중증 위장관출혈이었다. 추가적으로 중증 혈관성사건 또는 모든 재관류술, 위장관암 발생률도 평가했다.

9년 추적관찰(평균 7.4년) 결과 중증 혈관성 사건 위험은 아스피린군에서 8.5%, 위약군 9.6%로 아스피린이 위험을 12% 낮췄다(HR 0.88, 0.79-0.97, P=0.01). 1차 종료점 및 재관류술 위험도 아스피린군에서 각각 12% 낮았고, 각 세부 종료점에서도 일관된 혜택을 보였다.

하위분석에서 성별, 5년 혈관 위험도(5-year vascular risk) 모두에서 아스피린군의 효과가 나타났다. 단 베이스라인 체중이 70kg 미만인 환자에서는 아스피린군에서 중증 혈관성 사건 위험을 역으로 17% 높았다.

또 주요 출혈 위험은 아스피린군에서 29% 높았다(HR 1.29, 1.09-1.52, P=0.003). 두개내출혈, 안구출혈, 중증 소화기출혈 등도 모두 아스피린군에서 높았다. 5년 혈관 위험도에 기반해 분석했을 때 5년 혈관성 사건 발생률이 5% 미만인 환자 그룹에서 중증 혈관성사건 발생률은 아스피린군에서 5000명당 6±4건 적었고 대신 출혈은 3±3건 많았다. 5~10% 이상 그룹에서는 아스피린군에서 각각 -13±6건, +9±3건, 10% 이상인 그룹에서는 -11±14건, +10±8건으로 혈관성 사건 위험은 감소하고 출혈 위험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Armitage 교수는 “중증 혈관성 사건 위험은 줄였지만, 주요 출혈 위험은 유의하게 높였다. 중증 혈관성사건 예방효과와 출혈 위험 증가는 서로 상쇄됐고, 명확하게 위험 대비 혜택이 확인된 그룹은 없었다”고 정리했다. 한편 아스피린은 위장관암, 호흡기암, 생식기암, 혈액암, 유방암 등 전반적인 암종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메가-3 지방산 vs 위약

영국 옥스포드대학 Louise Bowman 교수는 오메가-3 지방산 보조제의 혜택을 평가했다. Bowman 교수는 “다량의 생선 섭취는 심혈관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고, 오메가-3 지방산 보조제는 1980~1990년대 시행된 임상시험에서 혜택을 보여 심혈관질환 2차 예방에 권고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심혈관질환 1차 예방에 생선섭취량 증가가 권고되고 있지만, 최근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에 대한 메타분석에서는 1차 또는 2차 예방에서 오메가-3 지방산은 혜택을 보이지 못했다”며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메가-3 지방산 보조제에 대한 1차 효과 종료점은 중증 혈관성 사건으로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비출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뇌허혈발작, 심혈관 사망을 포함하고 있었고, 2차 효과 종료점은 중증 혈관성 사건 또는 모든 재관류술이었다. 안전성 종료점은 두개내출혈, 안구출혈, 중증 위장관출혈이었다.

분석결과 오메가-3 지방산 보조제군에서 중증 혈관성 사건발생률은 8.9%, 위약군은 9.2%로 양군간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RR 0.97, 0.87-1.08, P=0.55). 세부분석에서 오메가-3 지방산 보조제군의 혜택은 두개내출혈을 제외한 혈관성 사망에서 기인했지만, 비치명적 허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 뇌허혈발작은 위약군과 유사했다. 모든 혈관 재관류술은 양군에서 유사했다.

하위분석에서 성별에 따른 효과 차이는 없었지만, BMI, 5년-혈관 위험도에 따른 편차가 보고됐다. BMI 25kg/㎡ 미만, 30kg/㎡ 이상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 보조제군에서 혜택이 컸지만, 25~30kg/㎡에서는 위약군의 혜택이 컸다. 5년-혈관 위험도 분류에서도 5% 미만, 10% 이상 환자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 보조제군에서 혜택이 컸지만, 5~10%인 환자에서는 위약군의 혜택이 컸다. 

추가적으로 사망원인을 분석했을 때 기타 의료적 원인을 제외하고 일관되게 오메가-3 지방산 보조제군에서 긍정적인 경향이 나타났다. 암에 대한 영향도 평가했는데 전반적으로 위약군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위장관암, 기타 암종, 특정되지 않는 암종을 제외하고 호흡기, 생식기, 혈액, 유방암에 대해서는 위약군에서 혜택이 보였다.

연구팀은 “ASCEND 연구는 오메가-3 지방산 보조제에 대한 가장 대규모이자 가장 길게 진행된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중증 혈관성사건, 암, 사망률에 대한 혜택은 없었고, 안전성 문제도 없었다”고 정리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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