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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Size Does not Fit All!“심혈관질환 예방 목적 아스피린 용량, 환자체형에 맞춰야”
  • 임세형 기자
  • 승인 2018.10.11 10:02
  • 호수 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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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의 아스피린 치료 시에 환자의 특성, 구체적으로는 체중에 따라 맞춤형 용량을 처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아스피린에 대한 무작위 임상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Lancet에 게재된 ‘환자체중과 약물용량에 따른 아스피린의 효과’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70kg 미만인 환자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 혈관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었지만 70kg 이상인 이들에게는 예방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70kg 이상인 환자는 고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혈관질환 예방혜택을 볼 수 있었다.

아스피린 용량

현재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항혈소판요법 1차선택이지만, 위장관출혈 등의 위험을 고려해 75~100mg의 용량이 권고되고 있다. 연구는 모든 환자에게 아스피린을 일률적인 용량(One dose fits all)으로 투약하면 장기적으로 심혈관사건 예방혜택이 크지 않다는 관점에서 출발했다. 일률적인 용량으로 복용하면 체형이 큰 환자는 적정량보다 적게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체격이 작은 환자는 과도하게 투약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심혈관사건 예방 외의 다른 예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됐다.

체형 따른 용량변화

영국 옥스퍼드대학 Peter M Rothwell 교수팀은 환자의 체형에 따라 아스피린 맞춤용량 치료가 필요한지를 판단하고자 아스피린 관련 10가지 무작위 임상연구에 참여한 총 11만 7279명의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체중 또는 키에 따라 아스피린 저용량인 100mg 이하 또는 고용량인 300~325mg, 500mg 이상 복용했을 때 심혈관사건 1차예방 효과를 평가했다. 이어 나이, 성별, 혈관 위험요인 등에 따라 계층화해 아스피린의 뇌졸중 2차예방 효과도 분석했다.

저용량 vs 고용량

최종 분석결과, 저용량 아스피린의 심혈관사건 예방효과는 체중이 증가할수록 감소했다(P interaction=0.0072). 구체적으로 50~69kg인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심혈관사건 위험이 25% 감소했다(HR 0.75, 95% CI 0.65~0.85).

반면 70kg 이상인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더라도 심혈관사건 예방효과가 나타나지 않을뿐더러(HR 0.95, 95% CI 0.86~1.04), 심혈관사건에 의한 사망 위험이 1.33배 상승했다(OR 1.33, 95% CI 1.08~1.64). 다만 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지 않았다(HR 1.09, 95% CI 0.93~1.29).

고용량 아스피린은 체중이 증가할수록 더 큰 심혈관사건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P interaction=0.017). 이 같은 결과는 성별, 당뇨병 동반 여부 등과 무관하게 비슷했으며, 키가 클수록 저용량 아스피린보다는 고용량의 심혈관사건 1차예방 효과가 크게 상승했다(P interaction=0.0025).

다만 체중이 50kg 미만이라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더라도 예후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kg 미만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더라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1.52배 높았던 것(HR 1.52, P=0.031). 아울러 체중이 적을수록 아스피린 용량이 증가하면 급사 위험이 상승했다(P interaction=0.0018).

암 발병

이어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20년 내 대장암 등의 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체중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평가했고, 최종적으로 앞선 결과와 유사하게 체중 의존적인 경향을 확인했다(P interaction=0.038). 70세 이상 고령은 아스피린 복용 시 암 발병 위험이 1.2배 높았고(HR 1.20, P=0.02), 70kg 미만에서는 1.31배(HR 1.31,  P=0.009), 여성인 경우 1.44배 위험했다(HR 1.44, P=0.0069).

Rothwell 교수는 논문을 통해 “이번 연구에서 심혈관사건 예방을 위해 복용해야 하는 아스피린 용량은 체중 의존적으로 차이를 보였고, 돌연사 및 암 발병 위험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며 “아스피린 용량에 따른 예후를 고려해 일률적인 아스피린 치료를 적용하기보다는 체중에 따라 환자별 맞춤형 치료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SCEND

한편 최근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8)에서 처음 발표된 ASCEND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당뇨병 환자에서 아스피린 100mg 요법으로 치료할 경우 중증의 혈관질환 위험을 줄였으나 출혈 위험은 상승한 것으로 보고됐다.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1차예방 효과를 검증한 결과였는데 출혈위험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심혈관질환 무병력의 당뇨병 환자들을 아스피린 1일 1회 100mg 또는 위약군으로 무작위 분류해 관찰한 결과, 혈관질환(심근경색증, 뇌졸중 또는 일과성뇌허혈발작, 혈관 원인 사망) 발생빈도가 8.5% 대 9.6%로 아스피린군의 상대위험도가 12% 유의하게 낮았다(rate ratio 0.88, P=0.01). 반면 주요출혈 위험은 4.1% 대 3.2%로 아스피린군의 상대위험도가 1.29배 높았다(rate ratio 1.29, P=0.03).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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