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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츄라, 기관지 증상관리 넘어 항바이러스 효과에도 주목
  • 임세형 기자
  • 승인 2018.11.08 13:36
  • 호수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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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시기다.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고 그만큼 인플루엔자 감염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인플루엔자 시즌이 돌아오는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과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들이 임상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들은 임상적 한계에 부딪혀 있다. 백신은 인플루엔자의 지속적인 항원성 변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고, 근본적인 바이러스 치료전략이 없는 상황에서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을 보이는 인플루엔자들도 문제가 되고 있다. 즉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전략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진해거담제인 시네츄라가 부가적인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인다는 근거들이 축적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네츄라

시네츄라는 아이비엽의 α-헤데린(α-hederin)과 황련의 베르베린(berberine)의 혼합 약제다. 아이비엽 건조 추출물은 삼출성 기침(productive cough)을 수반하는 호흡기질환 치료에 정통적으로 사용돼 왔다. 아이비엽 추출물은 폐 상피세포에서 세포내 이입(endocytosis)을 억제해 β2 아드레날린 자극을 증가시켜 cAMP를 높이는 기전을 가지고 있고, 특히 α-헤데린은  점액을 용해시켜 점성을 낮추고, 기침을 억제시키며, 기관지 이완 및 확장, 항균 효과를 보인다.

황련은 염증 관련 치료에 사용돼 온 천연물 의약품이다. 기전적으로는 nuclear factor-κB 신호전달경로를 차단하고, PDE4 억제를 통해 기관지를 확장하고, 염증 매개체(타키키닌 NK1, NK2 등)를 억제해 항염증 효과를 보이게 된다.

이런 효과들을 기반으로 현재 급성 상기도 감염, 만성 염증성 기관지염으로 인한 기침, 가래 치료전략으로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비엽 추출물과 베르베린은 한 발 더 나아가 각각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베르베린, 세포·동물실험에서 항바이러스 효과 보고

베르베린의 인플루엔자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는 세포 및 동물실험(in vitro and in vivo)에서 보고된 바 있다(Chin J Intergr Med. 2011). 중국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로 세포실험(in vitro)에서는 코카스파니엘 견종(madin darby canine) 신장세포에 항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배양해 평가했고, 동물실험(in vivo)은 바이러스성 폐렴 쥐모델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베르베린의 효과는 세포실험에서는 세포변성과 뉴라미니다아제(neuraminidase)에 대한 영향을, 동물실험에서는 감염 후 2~14일의 사망률로 평가했다.

분석결과 베르베린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세포변성과 뉴라미니다아제 효과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특이 세포병변효과(cytopathic effect, CPE)의 억제 정도로 항바이러스 활동을 평가한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는 9.69였다.

동물실험에서 감염 2~14일 쥐의 사망률은 감염군 90%, 베르베린군 55%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감염되지 않은 쥐의 사망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폐 조직학적 점수는 2일, 4일, 6일 시점 베르베린군에서 각각 1.50±0.67점, 4.50±1.00점, 5.50±1.00점, 감염군은 각각 2.17±0.22점, 6.83±0.44점, 8.50±0.33점으로 베르베린군에서 유의하게 감소됐다(P<0.05). 추가적으로 베르베린은 산화질소 및 iNOS 생산도 억제했고, TNF-α는 4일, 6일 시점에 감소경향을 보였다. MCP-1도 6일 시점에는 감소됐다.

아이비엽 추출물, 오셀타미비르 보완전략 가능성 내비쳐

아이비엽 추출물의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해서는 강원약대 고현정 교수(약품미생물학·면역학실)팀이 연구를 발표했다(PLoS ONE. 2015).

이 연구에서는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 오셀타미비르의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아이비엽 추출물의 강화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팀은 “아이비엽 추출물은 항염증, 항박테리아, 항진균, 항기생충 효과를 보고한 바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연구는 동물실험으로 오셀타미비르에 적정 임상반응을 보이지 않은 쥐를 대상으로 아이비엽 추출물의 인플루엔자 A/PR/8(PR8) 바이러스에 대한 잠재적 항바이러스 반응을 평가했다.

오셀타미비르로 적정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쥐에게 아이비엽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오셀타미비르의 항바이러스 활동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비엽 추출물 중 헤드라사포닌 F(hedrasaponin F) 성분은 인플루엔자 PR8에 감염된 A549 세포의 세포변성 효과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연구에서는 “오셀타미비르 단독요법과 비교했을 때 아이비엽 추출물 병용군에서는 인플루엔자 PR8에 감염된 쥐의 폐염증을 감소시켜주는 헤드라사포닌 F의 비율이 높았다”며 헤드라사포닌 F의 효과를 강조했다.

연구팀은 “오셀타미비르 치료로 적정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인플루엔자 PR8 감염 쥐 모델에서 아이비엽 추출물 병용치료는 아이비엽 추출물에 포함된 헤드라사포닌 F의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 효과를 통해 인플루엔자 PR8에 대한 보호효과를 높였고, 궁극적으로 사망률을 60% 예방했다”고 정리했다.

한편 아이비엽 추출물 단독투여도 인플루엔자 PR8 감염 후 쥐의 생존률을 개선시켰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진 않았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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