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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유럽심장학회·고혈압학회 고혈압 관리 가이드라인성기철 성균관의대 교수 l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2017년 미국심장학회 및 미국고혈압학회가 고혈압 진단기준을 130/80mmHg로 낮추면서 세계 의학계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개정된 지침에 대해서 미국 내부에서조차도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새로운 진단기준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이 제시돼 최근 발표된 유럽의 고혈압 진료지침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원고에서 과거의 유럽 고혈압 진료지침과 이번 지침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유럽 고혈압 진료지침의 핵심을 정리하고자 한다.

이번에 개정된 유럽 고혈압 진단기준은 우리나라와 같이 기존의 ‘140/90mmHg’를 유지했다(그림1). 또한 이번 지침에서는 고혈압의 진단에 반복해서 측정한 진료실혈압(BP)뿐 아니라 진료실 밖에서 측정된 활동혈압(ABPM) 및/또는 가정혈압(HBPM)의 사용을 용인하고 있다.

혈관질환을 동반한 초고위험 환자에 대해서는 높은 정상혈압(130-139 / 85-89 mmHg)인 경우에도 약물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고 권유하며, 저위험 1기 고혈압에서 고혈압으로 인한 기관손상(Hypertension mediated organ damage: HMOD)의 증거가 없는 경우에도 일정 기간의 생활습관개선 후에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권장한다. 65세 이상이지만 80세가 넘지 않는 고령환자의 경우 1기 고혈압에서 약물치료 및 생활습관개선을 권장한다(그림2).

이번 유럽지침은 모든 환자에서 고혈압의 치료목표로 140/90mmHg 미만을 제시하지만 치료에 잘 견디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130/80mmHg 이하로 조절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 65세 미만의 대부분 환자의 경우 수축기혈압(SBP)을 120~129mmHg로 조절할 것을 권유하며, 65~80세의 고령환자는 130~139mmHg의 범위를 목표로 해야만 하며, 80세 이상 환자 경우에도 잘 견디는 경우 치료목표를 SBP 130~139mmHg로 한다. 이완기혈압(DBP) 치료목표는 위험 수준 및 합병증 여부와 무관하게 80mmHg 미만으로 반드시 고려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그림3). 특히 혈압조절 목표의 하한선을 120/70mmHg으로 두고 결국 거의 모든 환자의 혈압을 SBP 기준으로 120~130mmHg 범위에서 조절하도록 권유해 이런 정도의 까다로운 조절목표가 실제 임상에서 어느 정도 달성 가능한지 회의적인 의문을 제기받기도 한다.

약물치료의 시작은 2제 복합제로 시작하는 것을 권유하고 가급적이면 단일 복합제를 권유한다(Single pill combination: SPC).  저항성 고혈압의 치료는 저용량의 spironolactone을 기존 치료에 추가 투여하거나 spironolactone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eplerenone, amiloride, 고용량의 thiazide/thiazide 유사 이뇨제, 루프이뇨제, 비소프로롤 이나 doxazocin의 추가를 권유한다. 또한 이번 유럽 지침은 좀더 많은 근거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기구를 이용한 고혈압 치료는 권유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요약하면 이번 유럽 고혈압 진료지침의 특징은 고혈압 진단에 ABPM 및/또는 HBPM의 폭넓은 사용으로 백의고혈압 가면고혈압을 모니터링하고, 노년층에게 덜 보수적인 치료적 접근과 초기치료부터 단일 복합제 등의 적극적인 사용 및 혈압조절을 권유하되 혈압조절의 하한선을 120/70mmHg으로 명기해 과도한 혈압조절로 인한 부작용을 막고자 했으며 장기간 고혈압 관리에 간호사 및 약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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