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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UCE-IT 연구 적용 중성지방 관리전략은?용량·순도 따라 오메가-3지방산 심혈관 혜택 재평가
  • 이상돈 기자
  • 승인 2019.03.06 17:36
  • 호수 72
  • 댓글 0
오메가-3 지방산 제제가 고순도와 고용량을 앞세워 심혈관질환 예방에 성공했다. 지난해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8)에서는 오메가-3지방산 제제의 중성지방 조절혜택을 검증한 REDUCE-IT 연구가 발표됐다. 결과는 연구에 사용된 아이코사펜트 에틸(icosapent ethyl)이 위약 대비 심혈관질환 상대위험도를 25%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코사펜트 에틸은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으로 고순도 EPA(highly purified eicosapentaenoic acid ethyl ester) 성분이다. EPA만을 주성분으로 하는 오메가-3지방산 제제다.

REDUCE-IT

연구팀은 11개국 473개 의료기관에서 모집된 8179명을 무작위로 나눠 각각 아이코사펜트 에틸 4g(고용량)과 위약을 투여했다. 1차종료점은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증, 관상동맥 재개통술, 불안정형 협심증 등의 복합사건 발생률을 관찰했다.

그 결과 위약군에서 1차종료점 발생률은 22.0%였던 반면 아이코사펜트 에틸군은 17.2%로, 시험약물군의 상대위험도(RRR)가 25%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HR 0.75, 95% CI 0.68-0.83). 이와 함께 절대위험도(ARR)는 4.8% 줄였다. 2차 종료점으로 관찰한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복합빈도는 치료군과 위약군 각각 11.2%와 14.8%로로 차이를 보였다. 이 또한 아이코사펜트 에틸군에서 상대위험도가 26% 유의하게 낮았다(HR 0.74, 95% CI 0.65-0.83).

일관된 예방효과

하위분석에서는 지역, 인종, 성별, 연령, 당뇨병 유무, 사구체여과율(eGFR) 정도, 기저 중성지방 정도, 스타틴 치료 유무, LDL콜레스테롤 정도에 따른 차이를 관찰했으나 모두 차이가 없이 고른 효과가 나왔다. 특히 기저 중성지방 200mg/dL 이상과 미만일 때 모두 고르게 심혈관 예방효과가 나타났고, 중성지방 200mg/dL 초과 및 HDL콜레스테롤 35mg/dL 초과군과 중성지방 200mg/dL 미만 및 HDL콜레스테롤 35mg/dL 미만군 간에도 효과는 동일했다.

이러한 결과는 사전에 정의한 계층적 평가에서도 재현됐다. 1차 및 2차종료점에서 상대적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각각 25%와 26%로 나왔고, 그 외에 심혈관 사망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증도 25%나 막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근경색증(치명 및 비치명)은 31%, 재관류술(긴급 및 응급)은 35%, 심혈관 사망은 20%, 불안정형 협심증 입원은 32%, 뇌졸중(치명 및 비치명)은 28%, 모든 사망·비치명적 심근경색증·비치명적 뇌졸중은 23% 낮추면서 모두 통계적인 유의성까지 확보했다.

모든 원인 사망 기대 못미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을 단독으로 봤을 때는 상대위험도 감소의 경향만 확인됐을 뿐 통계적인 유의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13% 위험감소 경향).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전반적인 이상반응은 대체로 위약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이상반응은 치료군과 위약간 각각 31% 수준이었고, 이로 인한 약물 중단률도 2.2% 수준이었다.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률도 각각 2.3%와 2.5%로 나타났다.

연구를 발표한 브리검여성병원 Deepak L Bhatt 교수는 “오메가-3지방산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는 대부분 실패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 발생을 25% 낮추는 결론을 보여줬다”며 “특히 대규모 환자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파워도 신뢰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몇몇 환자들이 에제티미브를 복용했다는 것과 두 군 간의 LDL콜레스테롤 차이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특히 두 군의 LDL콜레스테롤의 차이가 5mg/dL이었으며, 이로 인해 수치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고 상대위험도가 제시된 25%보다는 다소 떨어질 수 있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코사펜트 에틸

이번 결과와 관련한 아이코사펜트 에틸의 기전을 아직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은 추가 연구의 가능성을 내비친다. 중성지방이 높고 낮음에 따라 일관된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점, 자세한 바이오마커와 유전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은 향후 연구돼야할 영역으로 남았다. 비용효과적인 문제도 해결해야할 부분이다.

이처럼 한계는 있지만 모처럼 나온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오메가-3지방산 제제의 재조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그 동안 전세계 학계는 오메가-3지방산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연구를 진행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이 때문에 현재 오메가-3지방산 제제는 심혈관 예방효과보다는 보조적인 수단으로서 사용해 왔는데, 이번 결과로 심혈관 혜택 쪽으로 인식이 바뀔지 관심이다.

아울러 중성지방을 심혈관질환 위험예측의 확실한 바이오마커로 정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새로운 이슈도 만들어질 전망이다. 또 4g이라는 고용량으로 성공을 거둠에 따라 고용량 오메가-3지방산 제제의 처방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Bhatt 교수는 “고용량이 되면 가격이 올라가고 비용효과적인 측면을 따져야 한다”며 “하지만 아직 비용효과적인 측면에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추가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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