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스타졸이 국제뇌졸중학술대회(ISC 2019)에서 발표된 CSPS.com 연구를 통해 허혈성 뇌졸중 2차예방의 핵심전략으로 부각됐다. 연구를 발표한 일본 국립순환기병센터(National Cerebral and CardioVascular Center) Kazunori Toyoda 교수는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의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이 허혈성 뇌졸중 초기 재발 감소에 효과를 보이지만, 장기간 사용에 따른 출혈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며 허혈성 뇌졸중의 2차예방에 대한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실로스타졸에 대한 주요 임상인 CSPS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2000년에 발표된 CSPS 연구에서는 실로스타졸이 위약군 대비 유의한 허혈성 뇌졸중 재발 예방효과를 보였고, 2010년 발표된 CSPS2 연구에서는 아스피린 대비 뇌졸중 재발 위험 25%, 주요 출혈 위험도 50% 이상 줄였다.

이런 가운데 올해 발표된 CSPS.com 연구에서는 만성기 허혈성 뇌졸중에서 재발예방에서 실로스타졸을 포함한 DAPT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전체 환자들은 아스피린(81~100mg) 단독군, 클로피도그렐(50~75mg) 단독군(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 926명) 또는 실로스타졸(100mg, 1일 2회) + 아스피린, 실로스타졸 + 클로피도그렐 병용군으로 무작위 분류됐다.

1차 효과 종료점은 허혈성 뇌졸중 재발, 안전성 종료점은 중증 또는 치명적인 출혈이었다.

평균 17개월 추적관찰한 결과, 허혈성 뇌졸중 재발률은 실로스타졸 병용군 3.2%, 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 6.9%로 실로스타졸 병용 시 뇌졸중 재발 위험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HR 0.49, P=0.001).

뇌졸중 및 심근경색증, 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위험도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에서 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 대비 48% 낮았다(HR 0.52, P=0.0008).

이와 함께 중증 또는 치명적인 출혈 발생률은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 0.9%, 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 1.4%로 양 군이 유사했고(HR 0.66, P=0.354), 전체 출혈 발생률도 차이가 없었다(4.1% vs 3.5%).

위장관질환, 감염, 피부질환, 호흡기질환 등을 포함한 모든 이상반응 발생률은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27.4%)이 의미있게 높았다(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 23.1%, P=0.038). 특히 두근거림이나 빈맥 등 심장사건이 나타난 환자는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이 8.4%로 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1.8%)보다 유의미하게 많았다(P＜0.001).

단 연구팀은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이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 대비 높았다(15% vs 9.3%, P＜0.001)”고 적시해 실로스타졸 치료에 따른 이상반응이 심각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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