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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대 만성질환 ‘주의보’ 중국은 ‘경보’?중국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관리율, 한국보다 저조
  • 이상돈 기자
  • 승인 2019.03.28 13:51
  • 호수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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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3대 만성질환 관리상황이 우리나라보다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리얼월드 데이터와 지난해 발표된 국내 3대 만성질환 팩트시트를 비교한 결과, 고혈압·당뇨병 유병률은 한국과 중국이 유사한 양상을 보였고 이상지질혈증은 중국이 더 높았다. 그러나 만성질환 인지율·치료율·조절률 등 관리지표는 중국이 한국보다 저조했다. 국내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관련 학회가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만성질환 관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우리나라보다 상황이 심각한 중국은 더욱 강력한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산병원 Aijun Sun 교수와 후아산병원 Yong Li 교수는 지난달 23일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2nd APCMS CONGRESS)’에서 중국 만성질환 관리현황을 발표, 이 같이 밝혔다.

고혈압

고혈압 유병률은 한국과 중국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대한고혈압학회 팩트시트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고혈압 유병률은 29%였다. 중국 고혈압 유병률은 2012~2015년 기준 23.2%로 추산된다(Circulation 2018;137:2344~2356).

그러나 고혈압 관리지표는 국가 간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고혈압 인지율은 한국이 65%였지만, 중국은 46.9%로 한국보다 약 20%p 낮았다. 치료율은 한국이 61%, 중국이 40.8%로 20%p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특히 조절률은 한국이 44%로 고혈압 환자 2명 중 1명에서 혈압이 조절되지 않았지만, 중국은 15.3%로 10명 중 1~2명만 혈압이 조절됐다.

​​​​​​당뇨병

당뇨병 유병률 및 관리지표도 고혈압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대한당뇨병학회 팩트시트에서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2016년 기준 14.4%였다. 중국 당뇨병 유병률은 2013년 기준 10.9%였다(JAMA 2017;317:2515~2523).

당뇨병 관리지표에 따라서는 2배 가까운 차이가 나타났다. 당뇨병 인지율은 한국 62.6%, 중국 36.5%로 한국 인지율이 중국보다 2배가량 높았다. 치료율은 각각 56.7%와 32.2%였다. 조절률은 한국 25.1%, 중국 15.8%로, 한국이 중국보다 약 10%p 더 당뇨병이 조절되고 있었다.

 ​​​​​​이상지질혈증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 당뇨병과 달리 국가 간 유병률부터 차이가 나타났다.  2018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팩트시트에 의하면, 2016년 기준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19.9%로 5명 중 1명이 이상지질혈증 환자였다. 반면 2012년 중국건강영양조사 결과, 중국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40.4%로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높았다(Nat Rev Cardiol 2018년 11월 22일자 온라인판).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이상지질혈증 관리지표는 조절률이었다. 이상지질혈증 조절률은 한국이 41.3%, 중국이 8.9%로 중국의 조절률은 한국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이상지질혈증 인지율은 한국이 58.4%, 중국이 31%, 치료율은 각각 49.1%와 19.5%로, 모든 관리지표가 중국이 한국보다 낮았다.

 “경제성장 등으로 대사증후군 증가…질환 인지도 높여야”

중국 심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 등으로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심장대사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Sun 교수는 “중국의 급속한 도시화, 빠른 경제성장뿐 아니라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을 가진 성인이 늘면서 심장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심장대사증후군 구성요소인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은 제대로 진단이 이뤄지지 않거나 환자들이 치료받지 않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은 교정 가능한 심장대사증후군 구성요소이기에 임상에서 세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Li 교수는 “심장대사증후군이 있다면 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이 상당히 높다”면서 “심장대사증후군은 다양한 개입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임상에서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환자들을 관리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환자와 간결하면서 포괄적인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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