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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서 안전한 중강도 스타틴 입지 확보- 타 스타틴 대비 AMI에서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 낮아
  • 임세형 기자
  • 승인 2019.03.28 13:58
  • 호수 73
  • 댓글 0

스타틴의 안전성 문제

스타틴은 심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자리잡혀 있다. 대표적으로 이상지질혈증에서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국내 가이드라인 모두에서 스타틴을 1차 치료전략으로 권고하고 있고, 스타틴 전략의 심혈관 혜택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만 스타틴의 부작용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공존한다. 스타틴이 대부분의 환자에서 높은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이지만, 근육병증, 간효소 증가, 새로운 당뇨병 발생(NODM) 등 유해사건도 보고되고 있다.

급성 심근경색증에서 스타틴

급성 심근경색증(AMI)도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만큼 고강도 스타틴이 주요한 치료전략으로 적용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AMI 환자를 대상으로 중강도 스타틴의 NODM 위험도를 비교한 연구가 발표됐다. AMI 환자를 대상으로 같은 강도 스타틴 간 NODM 위험을 비교한 연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 우선 눈길이 간다.

고려의대 최철웅 교수(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팀은 한국인급성심근경색증등록사업(KAMIR) 연구 자료에서 환자군을 추려 분석했다(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2018).

이 연구에서는 중강도 스타틴의 NODM 위험을 비교했는데, AMI 환자가 고위험군임에도 중강도 스타틴에 초점을 맞춘 이유로는 “실제 아시아 임상현장에서는 서양보다 환자들의 체중이 적기 때문에 중강도 스타틴이 고강도 스타틴보다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MIR 환자 대상

연구에서는 2011년 11월~2015년 5월 등록된 AMI 환자 1만 2431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 중 당뇨병 또는 당화혈색소(A1C) 6.5% 이상, 베어메탈 스텐트 시술 환자, 벌룬 조영술, PCI 실패한 환자들은 배제했다. 추가적으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만 대상으로 하기 위해 주요유해심혈관사건(MACE) 환자들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63~64세, 고혈압 동반율은 42%, 이상지질혈증 동반율은 10% 전후였다. 혈당은 140mg/dL 전후였으며, 80% 이상의 환자들이 베타차단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나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를 복용하고 있었다.

ST분절상승 심근경색증(STEMI),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등은 차이가 있어 다변량변수 분석에서 보정했다.

NODM 발생률

최종 분석에는 2443명이 포함됐고, 중강도 스타틴으로는 피타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이 적용됐다. 스타틴별 환자수는 아토르바스타틴군 1240명(50.8%), 로수바스타틴군 951명(38.9%), 피타바스타틴군 252명(10.3%)이었다.

1차 종료점은 추적관찰 3년 시점의 NODM 발생률이었다. NODM은 공복혈장혈당 126mg/dL 이상 또는 당화혈색소(A1C) 6.5% 이상으로 정의했다. 평균 추적관찰기간은 913±267일(평균 3년)이었다.

평가 결과 NODM 발생률은 피타바스타틴군 3.0%, 아토르바스타틴군 8.4%, 로수바스타틴군 10.4%로 피타바스타틴군에서 NODM 위험이 낮았다(P=0.001).

다변량변수 분석에서는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크레아티닌-MG 분절, 혈당, 크레아티닌 수치 등을 보정 후 콕스 회귀분석을 진행했고, 그 결과 피타바스타틴 대비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치료군의 NODM 위험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 종류별 안전성 차이 확인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중강도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과 비교했을 때 피타바스타틴은 AMI 환자에서 유사한 임상적 아웃컴을 보이면서도 NODM 발생 위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리했다.

이와 함께 스타틴의 NODM 위험에 대한 계열 효과(class effect)는 논쟁 중이라고 전제하며 “일반적으로 아토르바스타틴과 심바스타틴은 혈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프라바스타틴과 피타바스타틴은 효과가 있거나 중립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또 “피타바스타틴은 아토르바스타틴과 동등한 수준의 지질 프로파일 개선 효과를 보여왔다. 앞선 회귀분석 연구에서도 피타바스타틴은 아토르바스타틴과 비교했을 때 다양한 혈당관련 파라미터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피타바스타틴이 일관되게 NODM 위험은 높이지 않았고 유의한 임상적 효과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LAMISⅡ

이번 연구는 한국인 AMI 환자를 대상으로 또다른 연구인 LAMISⅡ 연구(Korean J Intern Med. 2017)와 일관되게 피타바스타틴이 혈당관련 안전성을 보고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LAMIS Ⅱ에서는 피타바스타틴이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공복혈장혈당과 AIC를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LAMISⅡ 연구에서는 KAMIR 연구 대상자 중 1101명을 선별해 분석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1.06세, STEMI 환자는 59.1%, 고혈압 동반율은 46.9%, 당뇨병 동반율은 26%, 이상지질혈증 동반율은 42.8%였다.

피타바스타틴 1일 2mg군, 4mg군의 MACE 발생률을 평가했고, 지질프로파일, 공복혈장혈당, A1C 등도 함께 평가했다. 그 결과 12개월 시점 MACE 발생률, 심장사망 발생률은 2mg군, 4mg군에서 9.07%, 9.13%로 유사했다. 심장사망 발생률도 비슷했다.

공복혈장혈당은 당뇨병 환자 중 2mg군에서 30.56mg/dL, 4mg군에서 20.68mg/dL 감소했고, 비당뇨병 환자에서도 각각 20.37mg/dL, 19.90mg/dL 낮아져 당뇨병 유무에 무관하게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A1C도 소폭이지만 감소경향이 나타났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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