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Sub Story
다비가트란, 아시아 환자에서 ‘낭중지추’ NOAC 될까
  • 임세형 기자
  • 승인 2019.04.10 18:01
  • 호수 74
  • 댓글 0
비비타민 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NOAC)는 주요 임상시험에서 오랜기간  항응고제로 사용돼 온 와파린보다 뛰어난 뇌졸중 또는 전신성 색전증 예방효과를 보였고, 출혈 위험도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최근에는 한 발 더 나아가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 선보이고 있다. 서양인과 동양인의 차이가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뇌졸중 위험척도(CHADS₂ 또는 CHA₂DS₂-VASc)로 평가했을 때 낮은 점수를 보여도 서양인 대비 동양인에서 뇌졸중 위험도가 더 높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배경으로 진행된 아시아 연구에서는 흥미로운 결과들이 관찰된다. 모든 NOAC들이 아시아 환자에서도 와파린 대비 뛰어난 효과를 보인 가운데 일부 연구에서는 다비가트란이 눈에 띄는 뇌졸중 관련 아웃컴 예방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직 NOAC 제제들을 직접 비교한 연구가 없는 상황에서 일련의 결과들이 아시아 환자에서 적합한 NOAC 제제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혈성 뇌졸중 위험 감소

한국을 비롯 아시아인 심방세동 환자에서 NOAC이 와파린보다 선호되야 한다는 점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로 꼽히는 대만 국립양-밍대학(Yang-Ming University) Chern-En Chiang 교수팀의 연구(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2015;180:246-254)에서는 다비가트란이 출혈성 뇌졸중과 함께 허혈성 뇌졸중 위험도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다비가트란,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에녹사반의 주요 3상임상인 RE-LY, ROCKET, ARISTOTLE, ENGAGE 연구 자료를 통해 아시아 환자와 비아시아 환자 간 차이를 메타분석했다. 우선 NOAC과 와파린 간 뇌졸중 및 전신성 색전증 위험을 평가한 결과 다비가트란 150mg만 뇌졸중 및 전신성 색전증 위험을 55%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고(HR 0.45, 0.28-0.72), 다비가트란 110mg,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에독사반 60mg에서는 유의하지않은 감소 경향이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평가했을 때도 다비가트란 150mg이 위험을 45% 감소시켰다(HR 0.55, 0.32-0.950).

출혈성 뇌졸중 위험은 리바록사반 20mg을 제외하고 모든 NOAC에서 감소 경향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모든 원인 사망은 와파린 대비 에독사반 60mg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HR 0.63, 0.40-0.98). 이외 다비가트란 150mg, 리바록사반, 에독사반 30mg군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감소경향이 확인됐다.

한편 안전성 종료점에서는 모든 NOAC이 유사한 수준의 주요 출혈, 두개내출혈, 위장관출혈, 모든 출혈 발생률을 보였고, 주요 출혈의 경우 리바록사반 20mg을 제외하고는 모든 NOAC에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비가트란 150mg, 에독사반 60mg은 비아시아인에서 소화기출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됐지만, 아시아 환자에서는 감소경향을 보였다.

국내 환자 분석에서도 일관된 결과

서울의대 최의근 교수(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팀이 발표한 분석연구(Stroke. 2017 ;48:3040-3048)에서도 다비가트란은 높은 혜택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에서 NOAC 복용환자 1만 1611명의 자료를 분석했다(다비가트란군 3741명, 리바록사반군 5681명, 아픽사반군 2189명, CHA₂DS₂-VASc 2점 이상).

연구에서는 성향점수 매칭(propensity score-matched)로 모집한 와파린 복용군 2만 3222명과 NOAC 복용군 간 뇌졸중, 두개내출혈,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을 비교했다. 분석결과 NOAC 치료는 와파린 대비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유사했고, 두개내출혈,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다비가트란,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3개 NOAC을 개별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모든 NOAC 제제는 와파린 대비 유사한 수준의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보였고, 두개내출혈 위험은 감소시켰다. 단 리바록사반을 제외하고 다비가트란과 아픽사반은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을 낮췄고, 허혈성 뇌졸중, 두개내출혈, 모든 원인 사망에 대한 순수 임상적 아웃컴(net clinical outcome) 위험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경구용 항응고제 초치료 환자에서 다비가트란은 아픽사반과 함께 두개내출혈 예방에 우위성을 보인데 비해 리바록사반은 와파린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리얼월드에서 저용량 혜택 확인

대만국립건강보험연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리얼월드 분석 연구(Stroke 2016;47:441-449)에서는 다비가트란의 출혈 관련 안전성이 확인되기도 했다. 대만 장궁기념병원 Chan YH 박사팀은 2012년 6월 1일~2013년 12월 31일 대만국립건강보험연구 데이터베이스에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중 다비가트란 복용환자 9940명, 와파린 복용환자 9913명의 자료를 대상으로 했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비가트란군의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와파린군 대비 38%, 심근경색증 위험은 33%, 두개내출혈 위험은 56%, 주요 출혈로 인한 입원 위험은 42%,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은 5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엇보다 다비가트란군에서 심근경색증 및 주요 위장관출혈 위험은 전 연령에서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위그룹 분석에서는 다비가트란 110mg도 임상적으로 유의한 혜택을 보였다.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와파린 대비 다비가트란 110mg군에서 38% 유의하게 감소했고(HR 0.62, P<0.0001). 150mg군에서 39% 감소경향을 보였다(HR 0.61, P=0.0505). 두개내출혈 위험은 각각 53%(HR 0.47, P<0.0001), 78%(HR 0.22, P=0.0167) 낮았다.

입원이 필요한 주요 출혈 역시 각각 39%(HR 0.61, P=0.0001), 57%(HR 0.43, P=0.0471), 모든 원인 사망 위험도 각각 54%(HR 0.46, P<0.0001), 59%(HR 0.41, P=0.0013) 감소했다.

이에 연구에서는 “아시아 환자에서 다비가트란 110mg은 다비가트란 150mg과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보였다”고 정리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방세동#다비가트란#뇌졸중#NOAC

임세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