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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비염, 천식 악화의 관문- 연세의대 박중원 교수,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 항히스타민제 복합제로 순응도까지 관리"
  • 임세형 기자
  • 승인 2019.07.02 15:33
  • 호수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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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비염은 천식의 주요한 동반질환으로 꼽힌다. 국내 천식 유병률이 일정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알레르기비염 역시 지속적으로 높은 동반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결과 2005년부터 의사로부터 천식을 진단받은 비율은 2~3% 수준으로 유지됐고, 2017년에는 3.1%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알레르기비염 동반율은 80~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연구에서는 알레르기비염 동반이 천식 악화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고, 비염 자체도 장기간 지속될 경우 천식 발생위험을 높인다. 특히 기도과민성이 무증상으로 나타나는 환자에서는 천식 위험이 크다. 

또 소규모 연구에서는 알레르기성비염 동반 환자에서 기관지증상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천식 악화 역시 비강증상 악화가 있는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났다. 또다른 연구에서는 비강 증상 악화가 발생한 경우 천식 악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천식에서 알레르기비염 동반 환자 관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연세의대 박중원 교수(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에게 알레르기비염 동반 천식 환자의 치료전략에 대해 물었다.

Q.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의 연관성을 정리한다면? 

먼저 천식과 알레르기비염 모두 주요한 호흡기질환이다. 두 질환은 기관지에 연결돼 있어서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과 찬공기에 영향을 함께 받는다. 그 중 알레르기비염은 비강을 통해 찬공기,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도가 더 높고, 결과적으로 천식 악화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 비강증상으로 인해 코가 막히면 구강호흡을 해야 하고, 이는 유해물질, 찬공기가 기관지를 직접 자극하는 결과로 이어져 천식 악화로 야기된다는 것이다. 이에 알레르기비염을 함께 치료해 비강증상을 줄여 악화빈도를 낮추고, 천식 증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천식 환자가 알레르기비염을 동반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 단 천식과 비염의 감별이 어렵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대표적인 증상인 기침, 가래의 경우 두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면밀한 환자병력 청취를 통해 파악해야 한다.

Q. 동반환자의 치료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알레르기비염이 동반된 천식 환자에서는 천식조절을 위해 흡입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나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LTRA)를 투여하고, 알레르기비염 치료를 위해 항히스테민제나 비강분무 스테로이드제를 추가한다. 즉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을 동시에 관리하기 위해 각각의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처방의 단순화로 환자 순응도를 함께 생각하면 복합제를 고려한다. 이런 측면에서 LTRA와 항히스타민제 복합제는 적절한 치료 전략이라고 본다. LTRA인 몬테루카스트는 천식치료에 주요한 치료전략으로 적용되고 있고, 항히스타민제인 레보세티리진은 효과가 탁월한 강력한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 동반환자의 관리에 유용하다. 단 일부 환자에서는 졸림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Q. 몬테루카스트와 레보세티리진 병용요법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근거를 꼽는다면?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치료의 대표적인 치료전략인 LTRA/항히스타민제 복합제의 효과를 보여준 근거 중 지난해 미국흉부학회 학술대회(CHEST 2018)에서 발표된 연구가 있다. 알레르기비염과 경증~중등증 천식을 동반한 환자에서 LTRA인 몬테루카스트와 항히스타민제인 레보세티리진 고정용량 복합제와 몬테루카스트 단독요법 간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3상임상으로 이 연구에서는 복합제가 몬테루카스트 단독요법 대비 비강증상 감소에 유의한 혜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Q. 1차의료기관에서 천식 관리를 할 때 유념해야할 점이 있다면?

천식 환자들 중 80%는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레르기비염을 포함한 비염은 대부분 1차 의료기관에서 치료하고 있다. 즉 알레르기비염 동반 천식 환자도 1차 의료기관에서 관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선제적으로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을 정확하게 진단해 오진으로 인한 잘못된 처방을 우선 줄여야 한다.

또 폐기능검사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건강보험관리공단 자료에서 폐기능검사를 받은 천식환자의 비율은 2014~2015년 23%에서 2017~2018년 33%로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도 3분의 1만 폐기능검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ICS 사용률은 27%에서 36%로 증가했지만, 이 역시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몬테루카스트/레보세티리진 복합제 3상임상
(Clin Ther. 2018 Jul;40(7):1096-110)

CHEST 2018에서 발표된 3상임상은 4주간 무작위 다기관 이중맹검 디자인으로 진행됐다. 위약을 통한 런-인(run-in) 기간을 거쳤고, 이후 무작위로 몬테루카스트 10mg/day 단독요법군과 몬테루카스트/레보세티리진(10mg/5mg) 복합제군으로 분류해서 4주간 투여했다. 1차 효과 종료점은 평균 낮시간 비강증상 점수의 변화였다. 다른 효과 종료점은 평균 야간시간 비강증상 점수, 평균 종합 증상점수, 알레르기비염에 대한 종합 평가, 1초강제호기량(FEV₁), 노력성호기량(FVC), FEV₁/FVC, 천식조절점수, 치료기간 중 구급약물의 사용 등이었다.

이번 연구에는 333명이 등록됐고, 이 중 228명이 무작위 분류에 포함됐다. 평균연령은 43.32세, 66.67%는 여성이었다. 전반적인 인구학적 특징은 유사했다. 몬테루카스트 단독군에 비해 몬테루카스트/레보세티리진 복합제군에서 평균 낮시간 비강증상 점수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0.98 vs -0.81, P=0.045). 모든 다른 알레르기비염 효과 종료점에서도 몬테루카스트/레보세티리진 복합제가 단독군 대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평가점수, FEV₁, FVC, FEV₁/FVC, 천식조절점수는 양군에서 비슷했다. 내약성, 안전성 프로파일도 큰 차이가 없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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