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GREEN 연구

EVERGREEN은 약물치료를 받지 않은 제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에보글립틴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로, 리나글립틴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비교했다.

연구는 크게 단일맹검(-2주~0주), 이중맹검(0주~12주), 오픈라벨(12~24주) 기간으로 나눠 진행됐고, 각 단계마다 연속혈당측정(CGM)을 시행했다.

대상 환자들은 등록 8주 이상 기간 동안 혈당강하제를 복용하지 않았고, 평균 연령은 55세, 남녀의 비율은 50% 수준이었고, BMI는 26kg/㎡, 비만 동반환자는 55% 수준이었다. 당뇨병 유병기간은 약 4년이었고 베이스라인 A1C는 7.8%였다.

A1C 강하효과 24주까지 유지

지난해 발표된 주요 결과에서는 에보글립틴과 리나글립틴 간 혈당강하효과에 대한 비열등성이 확인된 바 있다. 12주까지의 이중맹검 기간의 최종 무작위 분류에 포함된 환자는 207명으로 에보글립틴군 102명, 리나글립틴군 105명으로 나눠졌다. 안전성 분석에는 206명이 포함됐다.

그 결과 치료 12주 시점 A1C 감소폭은 에보글립틴군에서 0.85%(±0.67%, P＜0.0001), 리나글립틴군에서는 0.75%(±0.87%, P＜0.0001)로 0.1% 차이를 보여 에보글립틴의 A1C 강하효과가 리나글립틴과 비교했을 때 비열등한 것으로 정리됐다.

ADA 2019에서는 24주까지 추가로 관찰한 결과가 발표됐다. 추가 12주는 오픈라벨로 진행됐다. 추가 관찰기간에는 전체 연구 참가자중 187명이 포함됐고, 이들은 에보글립틴 5mg을 투여받았다. 12주까지 에보글립틴을 투여받은 환자(에보글립틴/에보글립틴)은 95명, 리나글립틴을 투여받은 환자(리나글립틴/에보글립틴)는 92명이었다.

24주 시점까지 관찰한 결과 에보글립틴/에보글립틴군의 A1C는 베이스라인 7.51%에서 6.58%로, 리나글립틴/에보글립틴군은 7.6%에서 6.74%로 감소했다. 베이스라인 대비 감소폭은 에보글립틴/에보글립틴군에서 0.94%(±0.75%, P＜0.0001), 리나글립틴/에보글립틴군에서는 0.83%(±0.75%, P＜0.001)였다.

A1C 반응률·공복혈당 감소효과도 확인

A1C 반응률과 공복혈당 감소효과에서도 일관된 경향이 나타났다. A1C 7.0% 미만 도달률은 에보글립틴군의 경우 12주 시점 68.0%, 24주 시점(에보글립틴/에보글립틴)에는 80.22%로 나타났고, A1C 6.5% 도달률은 각각 44.0%, 48.35%였다.

리나글립틴군의 A1C 7.0% 미만 도달률은 12주 시점 67.3%, 24주 시점(리나글립틴/에보글립틴) 70.93%이었고 6.5% 미만 도달률은 각각 36.5%, 40.7%였다.

공복혈당 수치도 양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에보글립틴군의 공복혈당은 베이스라인 141.88mg/dL, 12주 시점 128.85mg/dL, 24주 시점(에보글립틴/에보글립틴)에는 130.47mg/dL로 나타났다. 리나글립틴군에서도 베이스라인 150.33mg/dL, 12주 시점 130.71mg/dL, 24주 시점(리나글립틴/에보글립틴) 134.20mg/dL로 확인됐다.

혈당변동성 개선효과 보고

특히 ADA 2019에서는 24주 시점 혈당변동성을 평가한 결과에 무게가 실렸다. 평균 혈당변동폭(MAGE)은 베이스라인~12주 시점에는 24.59mg/dL, 12주~24주 시점에는26.86mg/dL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편차(SD)도 각각 9.76mg/dL, 10.29mg/dL 감소됐다.

에보글립틴의 혈당변동폭 감소효과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0~24시까지의 평균 혈당수치는 12주 시점에 17.3mg/dL, 24주 시점에 24.6mg/dL 감소했다. 1일 최고 혈당 수치는 12주 시점에 35.75mg/dL, 24주 시점에 44.71mg/dL 감소했고, 1일 최저 혈당 수치도 12주 시점에 3.36mg/dL, 24주 시점에는 10.57mg/dL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변동성 개선효과는 혈당조절 효과로 이어졌다. 140mg/dL 이상 고혈당증 비율은 베이스라인 59.07%에서 24주 시점 40.40%까지 줄어들었고, 70mg/dL 미만인 저혈당증 비율 역시 0.48%에서 0.38%로 감소했다. 혈당이 70~140mg/dL로 유지된 비율은 40.44%에서 59.22%로 늘었다.

이에 연구팀은 “EVERGREEN 연구에서는 에보글립틴 1일 1회 5mg 전략이 24주 시점 A1C를 유의하게 감소시켰고, 혈당변동성도 중증 유해사건 없이 개선시켰다”며 에보글립틴의 효과를 강조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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