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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사회적 인지도·치료율 끌어올릴 것”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
  • 임세형 기자
  • 승인 2019.08.08 13:58
  • 호수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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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를 넘어선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사회고령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인인구가 사회·보건적 측면에서 주요 화두로 대두된 가운데 골다공증은 노인인구의 사망·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게다가 발생하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대표적인 만성질환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고, 저조한 인지도는 질환의 예방 및 조기치료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내 골다공증 관리에 힘을 쏟고 있는 대한골대사학회는 지난 5월 31일~6월 1일 진행한 제7회 서울골건강심포지움(SSBH 2019)에서 다양한 학술적인 세션과 함께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즉 임상현장의 담론과 함께 사회적인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보여주듯 SSBH 2019에서는 국내 골다공증의 역학을 분석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FACT SHEET 2019와 새롭게 업데이트한 진료지침도 선보였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대한골대사학회의 정호연 이사장(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를 만나 국내 골다공증 관리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물었다.

Q. 올해 Fact Sheet 3번째판을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강조한 부분이 있다면?

이번 Fact Sheet는 대한골대사학회 30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앞서 발표된 골다공증 및 골절현황, 골절 후 재골절 내용을 종합했고, 여기에 더해 국내 약제 사용현황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국내 약제 사용률은 증가하는 경향은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골다공증 환자수를 고려하면 급격하게 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또 주사제 사용률 증가는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환자들이 사용한 부분이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Q. 주사제 사용률 증가는 효과차이에서도 기인한다고 볼 수 있는가?

반드시 주사제가 경구용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고 말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골흡수억제제의 경우 환자의 편의성 및 효율성은 높일 수 있다고 본다. 또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에서 위장관장애가 많이 나타나는 부분이 있어 주사제가 더 안전하게 보이는 측면도 있다. 경구용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 중 흡수가 잘되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의 흡수를 고려해 주사제가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사제 비스포스포네이트의 경우 근육통 등 유해사건이 분명히 있다. 또 환자에 따라서는 경구용 약물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이를 고려할 때 경구제, 주사제의 선호도보다는 환자의 상황에 맞춰서 적절하게 다양한 치료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Q. 병용요법, 순차요법 전략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골다공증 치료에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관리전략에서 보이는 것처럼 병용요법이 없다. 단독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병용요법을 통해 골밀도가 높아진다는 근거들은 있지만, 궁극적으로 골절을 감소시켰다는 근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보험급여의 적용도 받지 못한다.

최근 골형성촉진제와 골흡수억제제의 조합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들이 발표된만큼 이번 진료지침에서 최신 근거를 정리했다는 선에서 이해하는 것이 좋다.

Q. 아직 국내에 사용되지 않고 있는 약물들도 진료지침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아발로파라타이드, 로모소주맙은 이미 외국에서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고, 로모소주맙의 경우 국내에서 승인까지는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발로파라타이드는 부갑상선호르몬 제제와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 단 골흡수 억제효과가 많이 높지 않기 때문에 고칼슘혈증 발생 위험이 적고 비척추골절에 대한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부갑상선호르몬 제제를 사용하는 환자 중에서 추가적인 치료효과가 필요한 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모소주맙은 다른 기전의 약물로 최초 6개월은 골형성 촉진효과와 골흡수 억제효과가 동시에 나타나고, 이후에는 골흡수억제제에 가까운 효과를 보인다. 이에 로모소주맙을 사용한 후 골흡수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골절이 많이 감소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척추골절이 여러 군데 발생한 환자에서는 좋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Q. 새로운 치료전략이 요구되는 배경이 궁금하다. 

우선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약물 대부분이 적용기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부갑상선호르몬의 경우 동물실험에서 골육종 발생 증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에 환자 당 최장 2년까지만 사용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로모소주맙은 1년까지는 골밀도, 골절위험 감소에 좋은 효과를 보였지만, 1년 이후에는 추가적인 혜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갑상선호르몬제제와 다르게 환자당 1회 1년 이라는 제한은 없지만, 1년 투여 후 골흡수억제제로 전환해야 한다. 또 비스포스포네이트로 대표되는 골흡수억제제들도 약물휴지기 등 사용기간에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 즉 궁극적인 치료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전략이 필요하다.

한편 데노수맙의 경우 10년까지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한 근거가 있지만, 10년 이후에는 약물치료에 대한 위험 대비 혜택을 평가해 사용해야 한다.

Q. 골다공증 인지도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환자들이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골절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고 있지만, 골절과 골다공증 간 연관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골다공증의 특징도 한몫하고 있다고 본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의 경우 혈압이나 혈당이 급격하게 증가되는 것으로 알 수 있지만 골다공증에서는 쉽게 알 수 있는 마커가 없다. 또 골다공증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보니 질환의 심각성과 합병증 위험도 많이 알려져있지 않다. 골다공증 치료의 필요성을 대외적으로 강조하는 이유다.

Q. 학술대회 정책간담회에서 보험급여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는 골절이 있는 환자에서는 3년, 골절이 없는 환자에서는 T-score -2.5 이하인 환자에게만 보험급여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T-score -2.6에서 치료를 시작해 1년만에 T-score -2.4로 개선이 되면 급여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접하는 환자들이 많고, 이는 치료중단율로 이어진다. 골다공증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골절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T-score는 하나의 지표로, T-score가 개선됐다고 골절 위험이 갑작스럽게 개선되지는 않는다. 이에 T-score 적용기준을 완화하자는 측면으로 논의해 골감소증에 해당하는 T-score 기준에서도 급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정부측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온 내용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과제를 제시할 계획이다.

Q. 골밀도 검사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어떻게 귀결되고 있나?

골절이 없는 환자의 골밀도 검사의 시행간격은 아직 논의 중이다. 먼저 골밀도가 단기간에 바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년 단위로 시행하는 것이 유효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골밀도 검사 간격을 연장하면 그만큼 지속적으로 약물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확보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치료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하거나 치료반응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환자에서는 단기간의 평가가 필요하다. 현재 골절 환자의 골밀도 검사 간격은 3년이지만 권고기한일 뿐 강제사항은 아니다. 골절이 없는 환자의 골밀도 검사 기간 결정도 임상 전문가가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Q. 1차 의료기관에서의 골다공증 관리, 어떻게 보는가?

골다공증은 꼭 3차 의료기관에서 봐야하는 것은 아니다. 이차성 골다공증의 경우 3차 의료기관에서 시행해야 하지만, 이외의 일반적인 진단과 치료는 1차 의료기관에서도 시행할 수 있다. 특히 국내에는 골밀도 검사 기기가 전국에 4000여개가 보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보건소에서도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1차 의료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본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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