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제등록사업 연구인 GARFIELD-AF 의 출혈 관련 분석결과가 ESC 2019에서 선을 보였다. 1년간 발생한 출혈을 종류별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비-비타민K길항제경구항응고제(NOAC)가 비타민K길항제(VKA)보다 출혈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GARFIELD-AF는 35개국 의료기관에서 새롭게 진단받은 심방세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등록사업연구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학병력, 임상관리 현황, 심방세동 종류, 증상, 심방세동 진단방법을 분석했다. 항혈전치료(VKA, NOAC, 항혈소판제), 다른 심혈관약물 복용, 사망,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출혈은 CHA₂DS₂-VASc와 HAS-BLED 척도로 평가를 진행했다.

항응고제 전략별로 출혈률을 비교한 결과, NOAC 대비 VKA 투여 환자에서 주요출혈 위험이 51% 높았다(HR 1.51, 95% CI 1.00-2.28). 주요출혈에 대한 예측인자를 비교한 결과도 VKA의 높은 출혈위험을 뒷받침했다. 혈관질환, 경동맥폐색질환, 당뇨병, 중등도~중증 만성신장질환, 출혈병력, 고령 환자에서도 출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NOAC 대비 아스피린 단독요법을 적용한 경우 출혈위험이 낮았다.

모든 원인 사망률 역시 NOAC군 대비 VKA군이 1.23배 높았다(HR 1.23, 95% CI 1.11-1.46). 출혈 분류별로 분석한 결과 주요출혈군 26.2%, CRNM군 6.9%, 비주요출혈군 5.2%로 주요출혈군의 사망위험이 명확하게 컸다. 비출혈 환자보다 출혈 환자의 사망위험은 일관되게 높았다. 출혈 환자의 1년 사망위험은 자료를 보정했을 때와 보정하지 않았을 때 모두 비출혈 환자 대비 높았다. 특히 주요출혈군은 출혈발생 30일 이후부터 생존률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출혈발생 후 30일까지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심혈관 사망이 50%, 비심혈관 사망은 40.5%였다. 심혈관 사망에서는 두개내출혈이 79.3%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허혈성 뇌졸중은 1.7%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출혈 발생 후 31~365일까지는 심혈관 사망률 29.8%, 비심혈관 사망률 48.2%로 심혈관 사망이 많이 줄었다. 심혈관 사망에서도 두개내출혈 16.7%, 허혈성 뇌졸중 19.0%, 만성 심부전 28.6%로 다른 분포를 보였다. 비심혈관 사망에서는 종양 38.2%, 호흡기부전 25.0%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이에 연구팀은 “주요출혈, 두개내출혈, 모든 원인 사망은 NOAC 대비 VKA군에서 높았고, 주요출혈 후 사망 중 3분의 1은 1일 안에 발생했다”며 VKA의 출혈위험과 출혈 후 단기간 사망위험을 강조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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