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성 대상 연구에서 유방암 진단 후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비만은 유방암의 위험인자로서 재발 위험과 모든 원인 사망률을 높인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의 체중관리가 중요한 가운데 오히려 유방암 진단 후 체중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

호주 웨스턴 시드니대학(Western Sydney University) John Boyages 교수팀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1857 BCNA에 포함된 평균연령 59.1세의 호주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지조사를 수행했다.

설문지에 응답한 총 인원은 309명으로 이 중 진단 전후 체중을 알 수 있는 277명, 체질량지수(BMI)를 알 수 있는 270명을 분석했다. 참여 여성은 주로 백인이며 유방암 1~3기(254명), 관상피내암(DCIS, 33명) 진단을 받았다.

분석결과, 응답자의 63.7%는 평균 9.07kg의 체중 증가를 보고했으며 절반 이상이 체중증가를 걱정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50%는 5kg 이상, 17%는 20kg 이상 체중이 증가했고 60.7%는 BMI 수치가 1kg/㎡ 이상 높아졌다. 유방암을 진단받은 35~74세 여성들은 비슷한 연령대비 1년당 몸무게가 평균 0.48kg 더 늘었으며 주로 진단 1년 이내에 체중이 증가했다. 비만율 역시 진단시점 48.5%에서 설문지 응답시점 67.4%로 상승세를 보였다.

연구에서는 "설문지 자가응답식 조사방법의 한계가 있음에도 유방암 진단 후 체중증가가 심각했다"며 "비만환자의 예후가 안 좋기 때문에 유방암 진단 후 우선하여 체중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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