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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친화적 기전으로 순응도 잡는다”울산의대 정훈용 교수, “P-CAB제제 테고프라잔, GERD 1차치료에도 적합”
  • 이상돈 기자
  • 승인 2020.03.06 14:11
  • 호수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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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GERD) 치료의 목적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외부자극에 의한 고통을 없애거나 완화시키는 것. 위산의 자극에 의해 가슴쓰림 또는 역류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환자의 삶의 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또는 필요할 때마다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무력화 또는 약화시킬 수 있다.

또 객관적인 병변을 치료해 합병증 발생을 사전에 막는 것이 두번째 치료목표다. 위산의 자극에 의한 점막결손을 치료해 장기적으로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

소화기학계 대표 임상의학자인 울산의대 정훈용 교수(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는 이 두 가지 치료목표를 달성하는데 유리한 약물치료 전략으로 위산분비차단제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를 꼽았다. H2수용체길항제(H2RA)에서 프로톤펌프억제제(PPI), P-CAB에 이르기까지 GERD 치료의 혁신에서 P-CAB 제제는 가장 최신에 자리하고 있다. 앞선 P-CAB 제제들이 성공적인 GERD 치료시장 안착을 두고 부침을 겪었던 반면, 테고프라잔(제품명 케이캡정)은 P-CAB의 혁신적 가치를 모두 입증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다.

Q. GERD의 주된 약물치료 전략은?

GERD 환자의 상당수는 위산의 자극에  따른 증상 때문에 삶의 질에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이 증상을 빨리 해결해주는 것이 치료의 한 축이다. 이 경우 외부의 자극을 빨리 없애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위산의 자극, 즉 위산분비를 빠르고 강하게 억제해주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위산분비억제제들이 주로 사용된다. 이들 약물에 요구되는 바는 위산분비를 빠르고 강하게 조절해주는 것이다. 환자가 원하는 증상조절을 신속하고 강하게 달성해야 한다. 한마디로 GERD 증상과 빠른 담판을 져야 한다.

Q. GERD 치료에 P-CAB 제제가 등장한 배경은?

현재 대표적인 위산분비억제제로는 H2RA, PPI, P-CAB 등이 있다. 가장 앞선 H2RA의 한계를 PPI 제제가 극복했고, 최근에는 PPI의 제약을 보완할 수 있는 P-CAB 제제가 등장했다.

GERD의 치료에는 증상을 빠르고 강하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PPI는 좋은 약이지만, 환자가 원하는 바를 빨리 또는 지속적으로 해결해주는 데는 몇 가지 제한점을 갖고 있다. 기전특성 상 약효가 발현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약효발현 시간도 짧다. 때문에 약효를 최대치로 끌어 올리기 위해 식전에 복용해야 하는 등 여러 조건이 따라 붙는다.

GERD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에 순응도가 낮은 것이 특징인데, PPI 복용 시의 여러 제한요건들이 순응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환자의 생활패턴에 제약을 두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환자 친화적 약제(patients friendly medicine)에 대한 요구가 계속돼 왔다.

Q. 그렇다면 P-CAB 제제가 이룬 혁신은 무엇인가?

P-CAB 제제는 GERD 치료에 있어 환자 친화적 약제다. 환자가 생활패턴에 제약을 최소화하면서 복용하고, 이를 통해 약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따라서 순응도 제고의 측면에서 이점이 크다. P-CAB 제제의 특장점은 첫째 빠르고 강하게 위산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이러한 약효가 더 길게 유지된다는 것도 강점이다.

P-CAB 제제는 위산에 의한 활성화가 필요 없고, 프로톤펌프와 가역적으로 결합해 칼륨이온(K+)이 벽세포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 위산분비를 차단한다. 때문에 빠른 약효의 발현이 가능하며, 식사와 관계 없이 하루 중 언제든 복용할 수 있다. 또 대사적으로 반감기가 길어 지속적인 위산분비 억제가 가능하다.

Q. 국산 P-CAB 제제인 테고프라잔도 선을 보였는데?

앞서 몇몇 P-CAB 제제들이 임상에 적용됐지만,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지 못해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반면 테고프라잔은 앞서 설명한 P-CAB 제제의 특장점을 모두 검증받았다. 1상 임상연구에서는 PPI 대비 우수한 약력학 및 약동학적 특성을 나타냈으며, 3상에서는 PPI와 비교해 대등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였다.

Q. P-CAB 제제의 임상적용 전략은?

P-CAB 제제는 위산자극에 의한 증상을 빠르고, 강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테고프라잔이 이를 모두 입증한 바 있다. 증상을 빠르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GERD 환자의 초치료에 적용해도 좋다는 생각이다. 초치료에 쓸 경우 빠른 증상조절로 신속하게 담판을 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치료 적용의 경우 환자의 병태생리를 즉각 파악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증상조절 혜택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초치료 시점에서 해당 증상이 위산역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인자가 작용했는지를 앞서 가려낼 수 있다. 향후 GERD 진단이나 임상특성을 가려내는데 P-CAB 테스트를 쓰게 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겠다.

P-CAB 제제는 기전특성 상 환자 친화적이라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환자의 생활패턴에 제약을 가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치료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장 좋은 약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한다면 P-CAB이 보다 효율적인 GERD 치료제라 할 수 있겠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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