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세 번 이상 양치질할 경우 당뇨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치주질환이 전신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염증이 당뇨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혀진 가운데 치주질환과 당뇨병의 연관성을 확인한 국내 연구가 발표된 것.

이화여대 윤윤창 교수팀의 연구는 NHIS-HEALS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03~2006년 동안 18만 8013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치주질환의 분류 기준은 급성·만성 치주염으로 2회 이상 치료받았거나 치료받은 의료기록이 있을 때였다. 신규 당뇨병의 발생은 최소 1년에 1번이상 외래진단을 받거나 입원한 경우 혹은 NHIS-HEALS 자료에서 공복 혈장 혈당이 7mmol/l 이상일 경우로 판단했다. 양치질 횟수, 치과방문, 전문구강청결 등 구강위생과 관련된 행동은 설문지로 조사했으며 소실된 치아 수는 치과의사의 구강검진을 통해 확인했다.

기저시점에서 치주질환 환자는 전체의 17.5%였으며, 평균 10년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당뇨병이 새로 발생한 환자는 16.1%(3만 1545명)였다. 다변량 모델로 분석한 결과, 치주질환군이 대조군보다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9% 높았다(P<0.001). 또 치아가 1개 소실될 때마다 15.4%, 15개 이상 소실됐을 때는 21.4% 증가했다(P<0.001). 반면 양치질을 하루에 3회 이상했을 경우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8% 감소했다(P<0.001).

연구에서는 "구강위생 개선을 통해 당뇨병의 새로운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언급했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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