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약물내성을 보이는 폐결핵 환자에게 베다퀼린(bedaquiline), 프레토마니드(pretomanid), 리네졸리드(linezolid) 병용요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범위내성 폐결핵(XDR-TB), 다약제내성 폐결핵(MDR-TB) 환자들의 치료법이 부족하고 예후가 안 좋은 가운데 새로운 병용요법이 제시돼 관심이 모였다.

TB Alliance의 Melvin Spigelman 박사팀은 남아프리카 코호트를 대상으로 베다퀼린, 프레토마니드, 리네졸리드 3제 병용요법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는 오픈라벨 단일군 방식으로 진행됐고 109명이 포함됐다. 참여자는 총 26주의 연구기간 동안 베다퀼린을 2주간 하루에 200mg 후 24주간 총 3회 200mg, 프레토마니드를 하루에 200mg, 리네졸리드를 하루에 1200mg씩 복용했다. 1차종료점은 치료실패로 간주되는 부정적인 사건, 치료종료 후 6개월간 지속되는 재발이었다.

6개월의 치료기간 종료 후, 10%(11명)를 제외한 90%(98명)가 긍정적인 치료효과를 보였다. 부정적인 결과를 보인 11명 중 7명은 사망, 2명은 재발, 1명은 동의 철회, 1명은 추적관찰 도중 누락됐다.

안전성 평가결과 모든 환자는 최소한 한 건 이상의 유해사건이 발생했으며 그 중 17%(19명)는 중증이었다. 리네졸리드로 유발되는 부작용인 말초신경병증과 골수억제는 각 81%, 48% 발생했다. 부작용은 대부분의 환자에서 발생했지만, 치료기간 동안 리네졸리드 용량 중단·감소 등을 통해 관리 가능한 정도였다.

연구에서는 "베다퀼린, 프레토마니드, 리네졸리드 병용요법이 약물내성이 높은 폐결핵 환자에게 효과적이었다"고 정리하는 한편 "관련 부작용이 일부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허희윤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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