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관련 장애와 신경퇴행성질환 간의 연관성이 관찰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Huan Song 교수팀은 JAMA 2020 3월 온라인 판에 "스트레스 관련 장애가 있을 경우 신경퇴행성질환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교수팀은 스트레스 관련 장애 환자와 대조군 혹은 형제 코호트와의 비교를 위해 스웨덴의 국립환자등록부(Swedish National Patient Register)를 포함한 전국 건강 등록부(nationwide health registers)를 사용했다. 스트레스 관련 장애가 있는 환자는 6만 1748명(스트레스군), 일반인은 59만 5335명(대조군)이었다. 형제 코호트 비교에는 스트레스 관련 장애 환자 4만 4839명과 형제 7만 8482명(형제군)이 포함됐다.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47세로 39.4%는 남자였다. 스트레스 관련 장애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급성 스트레스 반응, 적응 장애 및 모든 스트레스 관련 장애가 포함됐으며 추적관찰 기간은 평균 4.7년이었다.

분석 결과 스트레스군은 대조군보다 신경퇴행성질환 위험이 1.57배 높았다(HR 1.57, 95% CI 1.43-1.73). 특히, 신경퇴행성질환 중 혈관(vascular) 신경퇴행성질환에서 높은 연관성이 관찰됐다(HR 1.80, 95% CI 1.40-2.31). 일차성(primary) 신경퇴행성질환도 스트레스군에서 1.31배 많이 발생했다(95% CI 1.15-1.48). 형제 코호트로 분석한 결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 관련 장애와 신경퇴행성질환의 연관성이 관찰됐다.

추가분석에서 스트레스 관련 장애 환자들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1.36배 높았으며(95% CI 1.12-1.67) 파킨슨병 혹은 루게릭병과의 연관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관련 장애와 혈관 신경퇴행성질환과의 연관성이 높게 나타난 것은 뇌혈관 패스웨이가 잠재적 경로로 작동하는 점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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