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타민(esketamin)과 라세미 케타민(racemic ketamin)이 효과 및 안전성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케타민 두 성분 모두 치료내성 우울증 환자에게 치료효과를 보여 케타민의 우울증 치료효과에 힘이 실렸다.

케타민은 마취제로 분류된 약물이지만 라세미 이성체를 혼합한 라세미 케타민이 치료내성 우울증 환자에게 효과를 보여 오프라벨(off-label) 약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에스케타민은 최근 스프레이형 제제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치료내성·중증 우울증에 승인된 바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에스케타민과 라세미 케타민의 비열등성을 직접적으로(Head-to-head) 평가한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였다. 연구는 치료내성 우울증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환자를 에스케타민군(34명)과 라세미 케타민군(29명)으로 분류해 각 에스케타민 0.25mg/kg, 라세미 케타민 0.5mg/kg을 정맥 투여했다. 연구의 1차 종료점은 약제 투여 후 24시간 이내에 우울증 완화율의 변화 정도였다. 비열등성 범위는 20%로 MADRS(Montgomery-Asberg Depression Rating Scale)를 통해 평가했다.

그 결과, 약제 투여 24시간 이내에 우울증이 완화된 환자의 비율은 케타민군에서 24.1%, 에스케타민군에서 29.4%였다. 양군 간의 차이는 5.3%로 라세미 케타민 대비 에스케타민의 비열등성이 확인됐다. MADRS 점수는 베이스라인 33점에서 라세미 케타민군 16.2점, 에스케타민군 17.5점으로 낮아졌다. 또한, 부작용은 양 군간 비슷했으며 경증에 머물렀다.

연구에서는 "치료내성 우울증 환자에서 라세미 케타민 대비 에스케타민의 비열등성을 확인했다. 두 성분의 케타민 모두 치료내성 우울증 환자에게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하며 케타민 성분의 우울증 치료효과에 힘을 실었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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