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질환 동반 제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메트포르민(metformin)의 안전성을 관찰한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국내 가이드라인에서 메트포르민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만성신장질환(CKD 3b) 환자가 포함돼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의대 이정표 교수팀은 신장질환 동반 제2형당뇨병 환자 1만 426명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의 안전성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의 1차종료점은 모든 원인 사망률과 말기신장질환(ESRD)으로의 진행률이었으며 2차종료점은 메트포르민으로 유발된 젖산산증이었다.

콕스 비례위험 모형 결과, 메트포르민군에서 모든 원인 사망률과 ESRD로의 진행률 모두 낮았다. 성향점수 매칭(PSM, propensity score matching)으로 보정한 후에도 메트포르민군은 대조군보다 모든 원인 사망률이 35%(aHR 0.65, P<0.001), ESRD로의 진행률이 33%(0.67, P<0.001) 줄었다. 또한, 메트포르민으로 유발된 젖산산증은 1건 발생했으며 메트포르민과 모든 원인 젖산산증 간의 유의한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aHR 0.92, P=0.629).

연구에서는 "현재 후향적 관찰연구에서 CKD, 특히 CKD 3b 환자에서 메트포르민의 사용이 모든 원인 사망률과 ESRD로의 진행률을 감소시켰다"고 정리하는 한편 "PSM 후에도 바이어스(bias)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실제 임상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한계점을 명시했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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