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리글립틴

연구에서는 “제2형당뇨병 아시아 환자는 비아시아 환자에 비해 베타세포 기능이 감소돼 있고, 인슐린저항성이 덜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 또 식사관련 인자, 유전적 기질에서도 차이를 보인다”며 “일본, 한국 등 아시아에서 DPP-4억제제 사용률이 높게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DPP-4억제제 중 이번 연구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테네리글립틴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을 통해 단독요법은 물론 다른 당뇨병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에서 효과 및 안전성이 확인됐고, 투석을 포함해 신장기능장애가 동반된 환자에서도 용량조절 없이 투여할 수 있는 약물이다”고 정리했다. 

특히 “테네리글립틴은 간에서 사이토크롬 P450 3A4와 플라빈-함유 모노옥시게나아제3(flavin-containing monooxygenase 3)를 통해 대사되고, 신장에서는 형태가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출되는 특이한 대사경로를 가진다”며 신장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에서도 용량조절 없이 투여할 수 있는 배경에 대해 부연했다.

RUBY

RUBY로 명명된 이 연구는 일본 실제 임상현장에서 테네리글립틴의 효과 및 안전성을 36개월 간 평가한 시판 후 조사(post-marketing surveillance) 연구다. 연구에는 2013년 3월~2015년 2월 테네리글립틴으로 치료를 시작한 제2형당뇨병 환자 1만 1677명이 등록됐고, 안전성 분석에는 1만 696명, 효과 분석에는 1만 249명이 포함됐다. 약물 노출 기간의 중앙값은 1096일이었다.

베이스라인에서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65.4±12.4세, 제2형당뇨병 유병기간은 7.41±7.87년, 체질량지수(BMI)는 25.24±4.40kg/㎡였다. 평균 당화혈색소(A1C)는 7.75±1.53%, 공복혈장혈당은 151.7±52.4mg/dL였다.

환자들은 테네리글립틴 투여시작 시점에 투석 환자와 비투석 환자로 분류됐다. 비투석 환자를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에 따라 G1(90mL/min/1.73㎡ 이상, 2008명), G2(60~＜90mL/min/1.73㎡, 5015명), G3a(45~＜60mL/min/1.73㎡, 1525명), G3b(30~＜45mL/min/1.73㎡). 516명, G4(15~＜30mL/min/1.73㎡, 217명), G5(15mL/min/1.73㎡ 미만, 56명)로 분류해 추가로 분석했다.

신기능 장애에서도 유해반응 높지 않아

36개월 간 약물 유해반응 발생률은 3.85%(412명)이었고, 중증 약물 유해반응 발생률은 1.09%(117명)였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약물 유해반응은 변비를 포함한 위장관장애(0.68%)였다. 기존에 확인된 약물 유해반응 외 새로운 약물 유해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신장기능에 따라 모든 약물 유해반응 및 중증 약물 유해반응 발생률을 분석했다.  모든 약물 유해반응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G1 환자군은 3.24%, G2 환자군은 4.13%, G3a 환자군은 4.13%, G3b 환자군은 3.92%, G4 환자군은 6.91%, G5 환자군은 7.14%, 투석 환자군에서는 4.49%로 나타났다. 중증 약물 유해반응 발생률은 G1 환자군부터 투석환자 순으로 0.65%, 1.08%, 1.11%, 1.96%, 4.61%, 5.36%, 1.92%였다. 또 저혈당증 관련 약물 유해반응 발생률은 G1 환자군부터 투석환자 순으로 각각 0.35%, 0.28%, 0.52%, 0.18%, 0.92%, 1.79%, 1.28%로 각 군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베이스라인 대비 36개월 시점 eGFR(중앙값 기준) 변화의 경우 G1 환자군은 9.61mL/min/1.73㎡, G2 환자군은 2.73mL/min/1.73㎡, G3a 환자군은 0.86mL/min/1.73㎡, G3b 환자군은 1.03mL/min/1.73㎡, G4 환자군은 1.78mL/min/1.73㎡ 감소했다. G5 환자군에서는 0.70mL/min/1.73㎡ 증가했다.

A1C·공복혈장혈당 감소효과 지속 

당화혈색소(A1C) 감소효과는 테네리글립틴 투여시작 후 36개월 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A1C는 투여 시작 후 6개월 시점에 6.97%, 36개월 시점에도 6.97%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36개월 시점 베이스라인 대비 A1C는 0.7±1.36% 감소된 것을 분석됐다(P＜0.001). 베이스라인 A1C가 7.0% 이상에서 36개월 시점에 7.0% 미만으로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46.9%(1612/3440)였다. 신장기능에 따라 평가했을 때도 36개월 시점 A1C(평균값)의 감소경향이 확인됐다. 36개월 시점 A1C는 G1 환자군에서는 -0.76±0.03%, G2 환자군 -0.68±0.02%, G3a 환자군 -0.68±0.03%, G3b 환자군 -0.72±0.05%, G4 환자군 -0.67±0.10%, G5 환자군 -0.66±0.23%의 변화가 있었다. A1C 7%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G1부터 G5 순으로 각각 45.5%(331/727), 46.3%(809/1748), 49.8%(222/446), 55.6%(80/144), 44.2%(19/43), 20.0(1/5)였다. 투석 환자를 당화알부민 수치로 평가한 결과 베이스라인 23.7%에서 36개월 시점에는 21.1%로 감소됐고, 베이스라인 대비 평균 2.92±4.78% 감소했다(n=41, P＜0.001).

공복혈장혈당은 베이스라인 149.7mg/dL에서 6개월 시점 131.1mg/dL, 36개월 시점에 127.7mg/dL로 나타났다. 36개월 시점 평균 공복혈장혈당은 베이스라인 대비 19.8±48.2mg/dL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