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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대 김종진 교수, “국내 고혈압 환자 치료의 이정표 될 것”The K-Central Study에서 amlodipine/losartan 복합제 24시간 활동·중심혈압 조절의 이점 확인
  • 이상돈 기자
  • 승인 2020.05.12 17:40
  • 호수 85
  • 댓글 0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의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심뇌혈관질환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고혈압의 예방과 관리가 국민건강증진에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고혈압 치료의 일선 현장에서도 이런 중요성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환자 관리와 근거중심적인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2019년 발표된 The K-Central Study는 국내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항고혈압 복합제 간의 비교 연구로 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과 Journal of Hypertension에 각각 논문이 발표되며 보다 근거중심적인 치료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보호 효과를 고려한 이상적인 병용요법을 The K-Central Study 책임연구자인 경희의대 김종진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에게 들어봤다.

Q. The K-Central Study의 의미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The K-Central Study는 2016년부터 대한고혈압학회에서 주관해 진행된 세계 최초의 24시간 중심혈압 및 혈역학적 지표 측정에 관한 연구로서 국내 진료 현장에 좀 더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중심혈압은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후에 있어 상완혈압보다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근거는 2006년 Circulation에 발표된 ASCOT-CAFÉ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ASCOT-CAFÉ 연구에서는 amlodipine과 perindopril의 병용투여군이 atenolol과 bendroflumethiazide의 병용투여군 대비 중심혈압 감소 효과가 더 우수했고, 이는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16% 더 낮춰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2018년 발표된 KOREA HYPERTENSION FACT SHEET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혈압 치료 현황에서 2제 이상 병용요법이 59.7%를 차지하고 있다. 2제 요법의 구성을 살펴보면 칼슘길항제(CCB)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의 병용요법이 53.9%, ARB와 이뇨제의 병용요법이 27.1%를 차지하고 있어, ASCOT-CAFÉ의 병용요법을 그대로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임상현장에서는 항고혈압 복합제를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치료 전략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The K-Central Study를 진행하게 됐다.

Q. 이 연구를 통해 작년에만 2개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 내용을 정리해 본다면?

주논문은 2019년 9월 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에 게재됐다. losartan 50mg으로 4주간 치료한 후에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 환자 231명을 대상으로 아모잘탄(amlodipine/losartan 고정용량 복합제)과 losartan/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HCTZ) 고정용량 복합제 투여 20주 후의 중심혈압 및 혈역학적 지표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치료 20주차에서의 24시간 활동혈압(24hr-ABPM)과 24시간 중심혈압 조절 효과 모두 아모잘탄 투여군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군 간에 이와 같은 차이를 보인 이유는 동맥의 경직도와 관련이 있는 PWV(Pulse Wave Velocity), PP(Pulse Pressure), RM(Reflection Magnitude) 등과 같은 혈역학적 지표가 더 우수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9년 12월에는 세계고혈압학회 공식 저널인 Journal of Hypertension에 두 번째 논문이 게재됐다. The K-Central Study에 참여한 142명의 환자를 추가 분석한 연구로서, 아모잘탄 투여군에서 24시간 동안 더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Mean hourly reduction)를 보이면서도 변화량의 폭(Standard Deviation of hourly reduction)은 더 적은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매시간 측정한 모든 혈압을 분석해 평가하는 활동 혈압 지표인 Smoothness Index가 아모잘탄 투여군에서 더 우수하게 개선됐다.

고령화 될수록 혈관은 굳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양상이며, 이런 경우 혈압 변동성이 커지고 동맥은 더욱 경직돼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동맥경직도와 관계가 있는 혈역학적 지표의 개선 및 24시간 안정적인 혈압 강하 효과를 고려했을 때, CCB와 ARB의 병용요법이 국내 환자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해 준다고 볼 수 있다.

Q. 일반적으로 외래에서 중심혈압의 측정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은지?

중심혈압을 측정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카테터를 삽입해 중심대동맥압을 직접 측정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경동맥, 요골동맥에서의 압력측정 방식 또는 상완동맥에서의 진동 측정 방식 등과 같은 다양한 비침습적 방법들도 개발됐다. 하지만 외래에서 쉽게 측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The K-Central Study와 같은 연구를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항고혈압제 간의 중심혈압 조절에 대한 효과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CCB, ACEI, ARB가 중심혈압 감소에 효과가 있으며, 베타차단제와 이뇨제는 상대적으로 중심혈압 조절 효과가 덜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오늘날의 기술은 과거와 달리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을 하고 있는 바, 향후에는 외래에서도 맥파를 활용해 쉽고 빠르게 중심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의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Q. The K-Central Study에서 amlodipine/losartan 복합제를 선택한 이유는?

 이 역시 국내 임상 현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UBIST 자료에 따르면 ARB 단일제의 경우 losartan이 약 27%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처방량을 가지고 있는 성분이다. 또한 연구의 대조군인 ARB/HCTZ 복합제 역시 Losartan 성분이 전체 사용량의 약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와 같은 임상현장의 상황을 시험군의 복합제 선택시에도 적용해 조금 더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기대하고자 했다.

Q. 추가적인 연구 결과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지?

The K-Central Study 연구진들과 함께 다양한 양질의 논문을 발표하며 국내 고혈압 환자 진료에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는 근거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현재 연구자들이 raw data를 다양하게 분석하며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학계에서도 이와 같이 진료 현장의 현실을 고려한 연구들을 다양하게 시행해 임상현장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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