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임상의의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COVID-19 시대에서 수술 후 폐 합병증과 사망률이 높다고 밝히며 응급수술이 아닌 경우 미루거나 비수술적 치료를 장려했다.

이번 연구는 24개국의 다기관 코호트를 분석했으며 2020년 1월 1일~3월 31일 수술받은 환자 1128명이 포함됐다. 이 중 수술 7일 이내 혹은 30일 이후 COVID-19 진단을 받은 사람은 각각 294명(26.1%), 806명(71.5%)이었다. 1차 종료점은 수술 후 30일 사망률이었고 2차 종료점은 폐렴·급성호흡기증후군·예상 못 한 기계적 환기 등 폐 합병증이었다.

분석결과, 30일 사망률은 23.8%(268명)였고 폐 합병증은 577명(51.2%)에서 발생했다. 폐 합병증군의 30일 사망률은 38%(219명)로 전체의 82.6%(219명)를 차지했다.

실험실에서 COVID-19로 확진된 969명을 대상으로 한 민감도 분석에서 30일 사망률은 23.7%(230명), 폐 합병증 발생률은 50.9%(493명)였다. 수술 7일 이내에 확진받은 294명을 대상으로 한 민감도 분석에서도 30일 사망률은 21.1%(62명)였고 폐 합병증은 48.3%(142명)에서 발생했다.

특히, 요인 보정된 분석에서는 남성이거나 70세 이상일 경우 30일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보다 1.75배(P<0.0001), 70세 이상은 미만보다 2.30배(P<0.0001)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연구진은 "수술 전 COVID-19로 확진 받은 환자 중 약 50%에서 폐 합병증이 발생했고 높은 사망률과도 연관이 있었다. 응급수술이 아닌 경우 지연시키고 비수술적 치료를 사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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