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함께 커가는 만성질환 위험

대한비만학회는 2019 Obesity Fact Sheet를 통해 국내 비만 유병률이 지난 10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NHIS)를 분석한 것으로 20세 이상 성인에서 10년간 비만 유병률은 꾸준이 증가했고, 남성, 30대에서 증가폭이 큰 것으로 보고됐다. 무엇보다 비만 중증도가 높을수록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각심을 더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 중

지난 10년 이상동안 비만 유병률은 큰 틀에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대비 2018년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남성에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유병률이 증가했고, 여성에서는 20대와 30대, 70대와 80대에서는 증가했다. 단 50대와 60대에서는 감소했다.

2018년 시점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인 연령대는 남성에서 30~39세(51.0%)였고 여성에서는 70~79세(42.9%)였다. 뒤를 이어 남성에서는 40~49세(49.7%), 50~59세(45.2%), 60~69세(41.%), 20~29세(40.5%), 70~79세(36.3%), 80세 이상(29.5%) 순으로 나타났고, 여성에서는 60~69세(38.7%), 80세 이상(34.4%), 50~59세(30.6%), 40~49세(24.5%), 30~39세(19.2%), 20~29세(15.4%) 순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 유병률도 증가

복부비만 유병률도 증가했다. 전체 유병률은 2009년 19.0%에서 2018년 23.8%로 증가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70~79세 유병률은 2009년 33.4%에서 2018년 36.1%로 증가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 80세 이상(29.3%→35.1%), 60~69세(30.3%→29.6%), 30~39세(15.8%→24.5%), 50~59세(22.2%→23.4%), 40~49세(16.2%→22.3%), 20~29세(9.0%→15.2%)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구분했을 때는 남성에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2018년 시점 70~79세 유병률은 32.5%로 가장 높았고, 30~39세에서는 18.9%에서 30.8%, 20~29세에서는 13.1%에서 21.8%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2009년 18.9%).

여성에서는 남성보다 증가폭이 적었고, 일부 연령대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0~79세가 2009년 38.4%에서 2018년 39.4%로 가장 높은 유병률이 유지됐고, 80세 이상(33.6%→38.5%), 60~69세(32.8%→29.2%), 50~59세(19.9%→19.0%), 40~49세(11.0%→14.1%), 30~39세(7.3%→11.9%), 20~29세(4.4%→8.1%)가 뒤를 이었다.

비만도↑ 만성질환 위험↑

Fact Sheet에서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체질량지수(BMI) 증가에 따른 만성질환 위험 증가다. 20~39세 성인에서 분석한 결과 BMI 18.5kg/㎡ 미만에서 당뇨병 위험도는 0.6배, 고혈압 위험도는 0.8배, 심근경색증 위험도는 1.0배, 뇌졸중 위험도는 1.1배였고, BMI 18.5~22.9kg/㎡에서는 각각 1.0배로 나타났고, BMI 23~24.9kg/㎡에서는 2.4배, 1.6배, 1.2배, 1.2배, BMI 25~29.9kg/㎡일 때는 각각 6.5배, 2.8배, 1.6배, 1.6배, BMI 30~34.9kg/㎡에서는 20.8배, 5.7배, 2.7배, 2.7배, BMI 35kg/㎡ 이상에서는 각각 43.4배, 9.1배 4.0배, 4.4배로 나타났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을 경우에는 당뇨병 위험도가 5.3배, 고혈압 위험은 2.6배 심근경색증 위험은 1.8배, 뇌졸중 위험은 1.7배 높았다.

소아청소년 과체중·비만 증가 중
- WHO 비만 및 과체중 Fact Sheet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4월 비만 및 과체중에 대한 Fact Sheet를 업데이트한 바 있다. WHO는 1975년 대비 2016년에 비만 환자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2016년 집계한 결과 18세 이상 성인에서 19억명이 과체중이었고, 이 중 6억 5000만명은 비만이었다. 18세 이상 성인의 39%가 과체중(남성 39%, 여성 40%), 13%가 비만(남성 11%, 여성 15%)으로 나타난 셈이다.

5~19세 소아청소년의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수는 3억 4000만명이었고, 2019년 집계에서는 5세 미만 소아 중의 380만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다.

WHO는 5~19세 소아청소년의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이 1975년 4%에서 2016년 18%로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1975년 비만 유병률은 1% 미만이었지만, 2016년에는 남성 8%, 여성 6% 수준까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세계적으로 과체중 및 비만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체중미달로 사망하는 환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WHO는 비만이 예방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만 및 과체중

WHO는 과체중 및 비만을 건강에 장애를 줄 정도의 비정상적 또는 과도한 지방축적으로 정의했다. 체질량지수는 신장과 체중을 사용헤 과체중과 비만을 구분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적용되고 있다. 성인에서 BMI 25kg/㎡ 이상이면 과체중, 30kg/㎡ 이상이면 비만으로 구분한다.

비전염성질환 위험↑

WHO는 높은 BMI가 비전염성질환 위험인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BMI가 증가할수록 심질환 및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당뇨병, 골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 일부 암중(자궁내막암,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간암, 담낭암, 신장암, 결장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아 비만 환자들은 성인 시기의 비만, 사망, 장애 위험도 높고 여기에 더해 호흡의 어려움, 골절 위험, 고혈압, 심혈관질환, 인슐린저항성, 정신학적 영향 등을 경험하는 비율도 높았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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