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PA-HF

ADA 2020에서 발표된 하위분석은 DAPA-HF 연구 기획 단계에서 사전에 계획된 분석(prespecified exploratory analysis)으로 다파글리플로진, 나아가서 SGLT-2억제제가 잠재적으로 제2형당뇨병 예방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했다는 의미가 있다.

DAPA-HF 연구는 좌심실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를 대상으로 다파글리플로진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 3상임상이다. 이번 하위분석에서는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에 초점을 맞췄다. 이 환자군 중 다파글리플로진 10mg 1일 1회 치료군(다파글리플로진군)은 1298명, 위약군은 1307명이었다. 평균 추적관찰기간은 18.2개월(중앙값) 로 당화혈색소(A1C)가 2회 연속 6.5% 이상이라면 새로운 제2형당뇨병 발생으로 정의했다.

최종 결과, 157명(6%)이 제2형당뇨병을 진단받았다. 이들 중 연구 시작 당시 A1C가 5.7~6.4%로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한 성인은 150명(95.5%)이었다.

제2형당뇨병이 새롭게 발생한 환자는 다파글리플로진군이 64명(4.9%), 위약군이 93명(7.2%)이었고, 당뇨병 발생 위험은 다파글리플로진군에서 32% 의미 있게 낮았다(HR 0.68; P=0.019).

추가 탐색적 분석(exploratory analysis)에서 추적관찰을 하는 동안 제2형당뇨병이 발생한 환자들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은 이들보다 1.7배 높았다(HR 1.70; P=0.035).

특히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은 1.77배(HR 1.77; P=0.035) 높았고,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지만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과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은 1.37배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HR 1.37; P=0.22).

연구를 진행한 미국 예일의대 Silvio Inzucchi 교수는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가 비HFrEF 환자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치료 중단 후 당뇨병 예방 효과가 어느 정도 지속되는지 평가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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