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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성·안전성 밸런스 갖춘 클로피도그렐

[항혈소판요법·P2Y12억제제 - 플래리스]

플래리스, 국내기술 원료합성 토종제제로 거듭나
  • 이상돈 기자
  • 승인 2020.08.13 16:15
  • 호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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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동아시아인 항혈소판요법에 관한 전문가 합의문(Science Bulletin)’이 발표됐다. 한국, 중국, 일본의 심장학 전문가들이 동아시아인 환자의 유병특성에 맞춘 항혈소판제 치료전략을 권고하고 나선 것. 성명에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병력 또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대상인 동아시아인 환자에게 출혈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항혈소판제 치료전략을 적용하도록 권고돼 있다. 이를 임상에 적용할 경우, 우수한 항혈소판효과에도 출혈위험은 타 약제 대비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P2Y12억제제 클로피도그렐의 처방에 힘이 실린다. 아스피린과 함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대표적인 항혈소판요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클로피도그렐 제제는 그 역사만큼이나 많은 제네릭 또는 개량신약을 양산해 왔다. 그 가운데 지난 2007년 국내에서 발매돼 현재 시장의 리딩품목으로 자리하고 있는 클로피도그렐 제제 플래리스의 성장배경과 약제특성을 들여다봤다.

출혈위험 높은 아시아인

동아시아인 환자만을 위한 항혈소판요법을 따로 제시한 까닭은 동아시아인과 서양인 항혈소판요법의 위험 대비 혜택이 차이를 보인다는 ‘동아시아인 패러독스(East Asian Paradox)’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 같은 항혈소판요법을 쓰더라도 동아시아인이 서양인보다 출혈위험이 높다는 것이 핵심.

동아시아인 패러독스 가설을 임상에 적용하면 실제 진료현장에서 사용하는 항혈소판요법에도 맞춤선택이 불가피하다. 동아시아 지역 전문가들은 안정형 관상동맥질환(협심증) 또는 안정화된 ACS 환자에게 PCI 이후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으로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병용하도록 추천했다. 티카그렐러나 프라수그렐과 같이 보다 강력한 항혈소판효과의 P2Y12억제제들이 있지만, 출혈위험을 고려해 클로피도그렐을 권고한 것이다.

클로피도그렐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항혈소판요법을 논할 때 P2Y12억제제 클로피도그렐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클로피도그렐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 심혈관사건 예방에 있어 아스피린을 대체하거나 1차선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 항혈소판요법으로 자리하고 있다.

클로피도그렐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전략의 1차선택인 동시에 유효성과 안전성에 있어 아스피린과 대비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기전상의 특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혈소판 응집(활성화)에 의한 혈전생성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경로 중 하나가 P2Y12수용체인데, 클로피도그렐은 혈소판 활성의 핵심 루트인 P2Y12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이다.

태생적으로 항혈소판 효과와 출혈 관련 안전성에 있어 클로피도그렐이 우위에 있는 것.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한 궁극적인 임상혜택, 즉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는 이미 여러 임상·관찰연구를 통해 수차례 보고돼 왔다. 다른 P2Y12억제제들은 항혈소판효과는 보다 강력하지만, 출혈 부작용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안정형이나 안정화 단계의 ACS 환자들 전반에 클로피도그렐이 주된 선택으로 자리하고 있다.

플래리스

대표적 항혈소판제인 클로피도그렐 제제는 우수한 유효성 및 안전성에 이어 풍부한 처방경험과 임상근거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오랜 역사, 즉 처방경험을 토대로 오리지널 품목과 대등한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받은 제네릭 또는 개량신약이 다수 처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진제약의 플래리스(클로피도그렐 75mg)가 제네릭 클로피도그렐 제제 시장점유율을 리드하고, 오리지널 품목 처방량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삼진제약 측이 제공한 UBIST DATA에 따르면, 2019년 클로피도그렐 제제 처방량 점유율은 플래리스가 18%로 상위에 랭크돼 있다. 클로피도그렐 제제 전체를 보면, 오리지널 품목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타 제네릭·개량신약과 비교하면 1위를 리드하고 있다.

클로피도그렐 제제 시장의 리딩품목으로 자리하고 있는 플래리스는 지난 2005년 시판승인에 이어 2006년 보험약가 등재를 거쳐 2007년 국내 첫 발매됐다. 적응증은 △허혈뇌졸중, 심근경색증 또는 말초동맥질환 환자에서 죽상동맥경화성 증상의 개선 △ACS 환자에서 죽상동맥경화성 증상의 개선 △한 가지 이상 혈관 위험인자, 비타민K길항제 투여 적합하지 않고 출혈위험 낮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포함한 죽상혈전증 및 혈전색전증 위험감소 등에 해당한다.

국내기술로 자체 원료합성

특히 토종 클로피도그렐 제제라 할 수 있는 플래리스는 지난 2009년 자체 기술력으로 국내 최초 원료합성에 성공, 궁극적으로 국산화된 클로피도그렐 제제로 거듭났다. 자체 기술력으로 합성된 구상 입자형 원료는 입자의 표면이 매끄러워 유동성이 뛰어나고 입자크기는 균일해 직타법(direct compression)으로 생산이 가능하며, 직타법에 의한 생산방식을 통해 정제의 순도와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 삼진제약 측의 설명이다.

플래리스는 또한 국내 연구진의 임상시험을 통해 오리지널 품목과 대등한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약물용출스텐트(DES) 시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플래리스는 대조군 약물과 비교해 유사한 주요심뇌혈관사건(MACCE) 발현율을 나타냈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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