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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기능 개선 효과, ARB > ACEI?혈압강하 외 인지기능 개선 요인 제시돼
  • 허희윤 기자
  • 승인 2020.08.18 10:24
  • 호수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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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안지오텐신시스템억제제(RAS억제제)인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가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보다 인지기능 개선에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혈압강하의 인지기능 개선효과가 이미 입증된 가운데 JAMA Network에 발표된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혈압강하 외의 기전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에모리의대(Emory University) Felicia Goldstein 교수팀은 55세 이상의 고혈압 동반 경도인지기능장애(MCI) 환자 176명을 대상으로 ARB와 ACEI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분석했다. 전체 대상자는 ARB인 칸테사르탄군(87명)과 ACEI인 리시노프릴군(89명)으로 분류됐고 이중맹검 방식으로 각각 최대용량인 32mg, 40mg까지 1년간 증량 투여받았다. 단, 혈압조절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140/90mmHg 이상)에 한 해 오픈라벨 방식으로 다른 혈압강하제를 투여했다.

우선, ARB군과 ACEI군의 혈압강하 달성은 베이스라인, 6개월, 12개월에 걸쳐 연구기간동안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ARB군의 평균 수축기/이완기혈압은 130/77mmHg으로 ACEI군 134/78mmHg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수축기혈압 P=0.2, 이완기혈압 P=0.52).

그러나 인지기능개선은 ARB군에서 더 컸다. 1차종료점인 실행기능 평가서 기호잇기시험(TMT) 결과 ACEI군 대비 ARB군이 12.8초 유의한 시간단축을 보인 것(P=0.01). 이때, TMT는 지면 위에 불규칙하게 나열된 숫자(혹은 문자동반)를 순서대로 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소요된 시간이 길수록 인지기능의 손상을 의미한다.

2차종료점인 일화기억(Hopkins Verbal Learning Test-Revised) 점수 역시 ARB군이 ACEI군보다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단, 실행능력을 평가하는 또 다른 1차종료점(Measures and Instruments for Neurobehavioral Evaluation and Research tool)의 점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P=0.31).

연구팀은 결과에 대해 "혈압강하 달성 수준이 유사함에도 ACEI대비 ARB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우수했다. 혈압강하와 독립적 혹은 부가적으로 다른 기전이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AT1수용체와 AT2수용체의 선택적 차단이 인지기능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ACEI는 두 수용체 모두를, ARB는 AT1수용체만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구기간이 짧고 중도 탈락된 환자가 있기 때문에 ARB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분석할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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