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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P-4억제제 치료실패, ‘DPP-4억제제’로 보완한다김진화 조선의대 교수, 아나글립틴 ‘스위치 전략’, 12주 중간분석 결과 ‘파란불’
  • 임세형 기자
  • 승인 2020.10.13 09:44
  • 호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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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DPP-4억제제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당뇨병 치료제로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당뇨병학회(ADA)는 2020년 가이드라인을 통해 DPP-4억제제가 적절한 혈당강하 효과를 보이면서도 저혈당 위험은 없고, 체중에 영향이 없는 약물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DPP-4억제제로도 충분한 혈당강하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다른 약물로 전환하거나 추가를 고려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18~19일 진행된 국제당뇨병대사질환학술대회(ICDM 2020) 구연발표 세션에서 조선의대 김진화 교수(조선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DPP-4억제제 치료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은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 또 다른 DPP-4억제제인 아나글립틴으로 전환하는 관리전략의 가능성을 소개했다

DPP-4억제제 효과 불충분 대상

본 연구는 비중재적 단일그룹 오픈라벨 다기관 관찰연구 디자인으로 진행됐다. 아나글립틴 외 DPP-4억제제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 기존 DPP-4억제제를 아나글립틴으로 전환했을 때의 효과 및 안전성 평가를 목적으로 시행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가 부천성모병원 포함 100여개 병원에서 진행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국내 전반적인 환자들의 자료를 모았다는 것이다. 대상 환자군은 19세 이상 제2형당뇨병 환자면서 연구 등록 이전 8주 이상 아나글립틴 외 DPP-4억제제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으로 치료 받았음에도 당화혈색소가 7.0% 이상인 이들로 설정했다. 환자들은 아나글립틴 단독요법 또는 아나글립틴/메트포르민 복합제로 전환해 투여받았다.

환자 특성

총 1761명이 모집됐고, 1525명이 치료를 받았으며 최종분석에는 1178명이 포함됐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3.58세, 남성 비율은 59.43%, 제2형당뇨병 유병기간은 9.29년(10년 이상 40.50%, 5~10년 21.13%, 1~5년 23.67%), BMI는 25.32kg/㎡였다.

기존 치료전략 중 가장 많이 적용된 전략은 메트포르민 + 시타글립틴(22.26%)었고 시타글립틴 단독요법(13.64%), 리나글립틴 단독요법(11.94%)이 뒤를 이었다.

다른 당뇨병 치료제를 함께 투여받고 있는 환자도 52.01%였다. 메트포르민 병용 환자군이 29.40%로 가장 많았고, 글리클라지드가 16.47%, 글리메피라이드가 11.24%, 메트포르민 + 설포닐우레아가 4.03% 비율로 나타났다.

12주 중간분석

ICDM 2020에서 김 교수가 발표한 내용은 12주 시점에 평가한 중간분석 결과다. 연구에서 아나글립틴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을 투여한 기간은 190.42일이었고, 1일 평균 아나글립틴 투여량은 199.33±7.67mg이었다. 세부적으로 아나글립틴 100mg을 투여받은 환자는 47.84%, 아나글립틴/메트포르민 100/500mg을 투여받은 비율은 24.31%, 100/850mg은 14.98%, 100/1000mg는 14.77%가 투여받았다.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베이스라인 대비12주 시점에서 A1C의 변화 및 변화율이었고, 다양한 인자에 따른 하위분석(성별, 연령, BMI, 의학적 병력, 신장기능, 간기능, 기존 DPP-4억제제 치료, 동시복용한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유병기간)도 진행했다.

A1C 변화율을 평가한 결과 베이스라인 평균 8.13±1.03%(중간값 7.80%)에서 아나글립틴 투여 후 12주가 경과한 시점에는 7.55±0.95%(7.40%)로 나타나 0.59±0.95%(0.50%)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95% CI -0.64~-0.53, P<0.0001). 특히 A1C 7.0% 이하에 도달한 비율은 33.6%, 6.5% 이하에 도달한 비율은 10.4%였다.

김 교수는 “기존에 복용한 DPP-4억제제 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일관되게 유의한 A1C 감소 효과를 보였다”며 하위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기존 삭사글립틴 복용군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는데 세부적으로 삭사글립틴 복용군에서는 -0.83±0.92%(-0.65%) 변화를 보였고, 알로글립틴 복용군의 경우 -0.66±0.97%(-0.50%), 제미글립틴 복용군에서는 -0.65±0.90%(-0.50%), 리나글립틴 복용군에서는 -0.45±0.80%(-0.40%), 시타글립틴 복용군에서는 -0.62±1.02%(-0.40%), 테네리글립틴 복용군에서는 -0.34±0.90%(-0.30%), 빌다글립틴 복용군에서는 -0.61±1.10%(-0.50%), 에보글립틴 복용군에서는 -0.77±0.61%(-0.65%)의 변화폭을 보였다(각 P<0.0001).

한편 안전성 평가에서는 치료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3.75%였지만 약물 이상반응(0.64%), 중대한 약물이상반응(0.71%) 발생률은 높지 않았다. 특히 중대한 약물이상반응 발생은 없었다.

“효과·안전성 입증한 대체전략”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DPP-4억제제 전략으로 혈당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 DPP-4억제제를 아나글립틴으로 전환한 결과 12주 시점 유의한 A1C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는 점이 핵심이다”며, “이 결과가 다른 DPP-4억제제로 충분하게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 아나글립틴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대안이라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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