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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이상지질혈증 서구화 패턴 뚜렷

LDL콜레스테롤 지속 상승

고LDL콜레스테롤혈증 16 → 18 → 19%

  • 이상돈 기자
  • 승인 2020.10.13 09:41
  • 호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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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발병패턴이 점차 서구화되고 있음을 뚜렷하게 감지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측이 발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 병태 중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2013·2016·2018년을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이 확연히 관찰됐다.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특성을 보면 전통적으로 고중성지방혈증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은 서양인과 비교해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번 분석에서 지난 5년여 동안 한국인의 LDL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일관되게 상승한 것으로 판명된 것이다. 이는 과거 차이를 보이던 고LDL콜레스테롤혈증·고중성지방혈증·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이 모두 상향 평준화되면서 차이가 없어진 것으로, 이상지질혈증의 세 가지 병태 중 어느 것 하나 간과할 수 없는 엄중한 현실에 놓여 있음을 반증하는 데이터다.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장 박중열) 측은 최근 20세 이상 성인에서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및 관리현황을 총망라한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Dyslipidemia Fact Sheets in Korea, 2020)’를 발표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진단 및 치료실태를 분석한 것으로, 지난 2018년에 발표한 2016년까지의 자료에 2017~2018년의 최신 데이터가 추가됐다.

특히 전국적으로 집계된 이상지질혈증 통계 중 처음으로 20대 인구자료를 포함시켜, 젊은 연령대의 만성질환 현황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는 지금까지 2015·2018·2020년판이 발간됐는데, 이를 통해 2013(30세 이상 성인인구)·2016(30세 이상 성인인구)·2018년(20세 이상 성인인구)의 유병패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정의 & 전체 유병률

한편 이들 보고서는 이상지질혈증 정의와 유병률 집계방식을 기존과 달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5년 보고서부터 이상지질혈증을 3개 병태, 즉 고LDL콜레스테롤혈증(LDL 콜레스테롤 ≥ 160mg/dL), 고중성지방혈증(중성지방 ≥ 200mg/dL), 저HDL콜레스테롤혈증(HDL 콜레스테롤 < 40mg/dL)으로 구분하고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경우를 이상지질혈증으로 정의했다.

먼저 2018년 기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38.4%로 나타났다. 30세 이상 성인인구 데이터를 조사했던 2015년판(2013년 기준 47.8%), 2018년판(2016년 기준 40.5%)과 비교했을 때 다소 낮은 수치다.

믿었던 LDL-C, 너마저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높은 LDL콜레스테롤의 문제, 즉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의 변화다. 먼저 2015년판 팩트시트에서 이상지질혈증을 3개 병태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로 정의했을 경우, 2013년 30세 이상 성인인구의 고LDL콜레스테롤혈증·고중성지방혈증·저HDL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15.5%·18.6%·28.4%로 조사됐다.

당시까지만 해도 높은 LDL콜레스테롤 병태에 비해 중성지방이 높고 HDL콜레스테롤은 낮아 서양인과 비교되는 아시아 지역·인종의 전형적인 유병패턴이 그대로 관찰된다.

그런데 이러한 전통적 유병특성은 2018년 보고서에서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Dyslipidemia Fact Sheets in Korea 2018’에서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2016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인구)은 17.6%로 변동이 일어났다.

한국인의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20년 보고서에서 다시 한 번 상승곡선을 그린다. ‘Dyslipidemia Fact Sheets in Korea 2020’에서 2018년 기준으로 20세 이상 성인인구의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19.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세 이상 성인인구를 포함시킨 결과라 해도 전체 성인인구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수치다.

유병률은 연령이 늘수록 증가했는데, 60~69세 연령층의 경우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34.9%로 정점을 찍었다. 성별에 따른 유병률의 차이도 주목된다. 2018년 기준 남성과 여성의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17.4% 대 21.0%로 여성이 월등히 높다.

특히 60~69세 연령대에서는 유병률이 25.7%(남) 대 43.7%(여)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 40~49세 연령대에서 10.9%에 머물렀던 유병률이 50대로 가면서 30.8%로까지 치솟으면서 심각성을 드러냈다.

고령층 여성

이상을 종합해 보면, 한국인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특성을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해볼 수 있겠다. 먼저 지난 5년여간 한국인에서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이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음으로 고령층으로 갈수록 고LDL콜레스텔혈증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 특히 여성에서 연령에 따라 유병률이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 또 다른 특성이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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