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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 아형 중심 치료전략 제시”DA-9701, ‘안전한’ 위장운동촉진제로 추가
위내시경 우선 진단통한 위암 검진에도 무게
  • 임세형 기자
  • 승인 2021.01.22 11:56
  • 호수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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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사회고령화에 따라 늘어나는 노인 환자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게다가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환자마다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전략의 적용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는 2020년 기능성 소화불량증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2011년판을 업데이트한 것으로 그간 발표된 기능성 소화불량증 메타분석 결과들을 반영했다. 가이드라인 업데이트에 참여한 가톨릭의대 오정환 교수(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는 “이번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위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삼환계항우울제(TCA)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들을 검토해 권고사항을 다듬었다”고 말했다. 즉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조율했다는 것. 오 교수에게 국내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현황과 업데이트된 가이드라인의 내용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Q. 국내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현황이 궁금하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대표적인 위장관 기능성질환에 포함된다. 위장관 기능성질환에는 위식도역류질환(GERD), 과민성장증후군(IBS), 변비 등이 포함된다. 소화불량증은 다수의 환자에서 발생하고,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역학연구에서는 소화불량증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Rome Ⅲ 기준에 따르면 국내 소화불량증 유병률은 8% 수준이지만, Rome Ⅲ의 기준은 엄격하다. 기간에 대한 기준을 제외하면 8% 이상으로 보고있다. 게다가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환자수도 함께 늘고 있어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 환자는 신체 및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있고, 운동량은 적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근감소증도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부각되고 있다. 추가적으로 임상현장에서 다른 질환명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군까지 고려하면 실제 임상현장의 환자들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Q. 업데이트 가이드라인에서 초점을 맞춘 부분은?

2011년 국내 가이드라인 이후 발표된 해외 가이드라인과 함께 소화불량증 관리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결과들을 검토했다. 여기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삼환계항우울제(TCA) 등이 포함됐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위장운동촉진제에 대한 내용과 위장운동촉진제의 부작용을 추가했다.

소화불량증의 아형(subtype)에 따라 권고사항을 구분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소화불량증 아형타입은 명치통증증후군(EPS)와 식후통증증후군(PDS)으로 분류된다. 이는 Rome Ⅲ에서 제시돼 Rome Ⅳ에도 이어져온 분류이고,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서양과 다르게 아시아에서는 PDS 환자의 비율이 높다.

Q. 치료전략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PPI, H₂수용체길항제, 위장운동촉진제는 여전히 주요 치료전략으로 권고했다. 단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하위분류에 따라 PPI는 EPS에, 위장운동촉진제는 PDS에 주요 치료전략으로 권고했다. H₂수용체길항제도 EPS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지만 PPI보다 효과가 낮은 것으로 정리했다.

이와 함께 위장운동촉진제는 필요할 때마다 투여하는 전략으로 정리했다. 시사프라이드, 레보사프라이드 등 약물이 QT 연장 및 신경학적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때문에 사용용량과 사용기간을 제한하게된다.

이에 비해 이번 가이드라인에 추가된 DA-9701(제품명 모티리톤)은 기존 위장운동촉진제에서 보고된 부작용은 없고 위배출 촉진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고령 환자에서 유용할 수 있어 초치료 전략으로도 기대해 볼 만하다.

Q. 소화불량증 경고증상에 대해서도 별도로 정리했다. 강조한 배경이 궁금하다. 

경고증상(alarm symptom)은 소화불량의 원인을 구분하는 중요한 내용이다. 소화불량의 원인 중 큰 두 가지 축인 기능적 원인인가와 기질적 원인인가를 구분하는 중요한 증상이다. 가이드라인에서는 경고증상으로 삼킴곤란, 비정상적 체중감소, 혈변, 출혈, 위암 가족력(유전적요인), 등을 꼽았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하위분류로 구분했을 때는 EPS에서는 통증, PDS에서는 속쓰림이 주로 나타나고 EPS와 PDS 양상을 모두 가지고 있는 환자들도 다수 있다. 추가적으로 스트레스도 뇌-위 축(brain-gut axis) 측면에서 소화불량증을 야기하는 인자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19 사태로 인한 심리적인 영향은 최근 소화불량증 발생위험을 높이고 있다.

Q. 가이드라인에서는 위내시경을 주요 진단전략으로 제시했는데…

외국 가이드라인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국내에서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위내시경에 대한 접근도가 높기 때문에 위내시경을 우선 적용하도록 했다. 게다가 위내시경을 통해 위암, 위궤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고, 위내시경 소견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여부를 예측할 수가 있다. 또한, 복부초음파를 통해 소화불량의 다른 원인인 췌담도 질환(췌장염, 담석 등)을 감별할 필요가 있다.

Q. 국내 기능성 소화불량증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는 어떻게 적용하는가?

2015년 쿄토 합의문(kyoto consensus)에서는 우선적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관련 위염 치료 관점에서 제균치료를 시행하고 6~12개월 후에 증상이 호전되면 헬리코박터 관련 위염 증상으로 생각했고, 그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정의하자고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클라리스로마이신 내성을 비롯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에 대한 내성률이 높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경험적 3제 요법을 1-2주 동안 치료할 수 있고, 클라리스로마이신 내성검사가 가능하다면, 내성이 없을 경우에는 1주 동안의 3제 치료를, 내성이 있을 경우에는 4제요법 전략으로 치료한다. 단 EPS 환자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의 경우 효과가 크기 때문에 고려할 수 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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