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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증 진단 때부터 위암 여부확인 강조H. pylori 관리에 대한 국내 기준 제시
기존 치료전략의 안전성 평가와 새로운 위장운동촉진제도 추가
  • 임세형 기자
  • 승인 2021.01.22 12:00
  • 호수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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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는 2020년 기능성 소화불량증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2011년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것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만성적 증상, 진단에서 내시경의 위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선별 검사 등에 무게를 뒀다. 이와 함께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하위분류에 따른 치료전략 구분과 함께 새롭게 추가된 치료전략도 눈에 띈다. 가이드라인애서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발생원인이 다양해 다양한 치료전략에도 어느 정도의 치료효과만 보여 궁극적으로 보건의료 시스템에 부담주게돼 적절한 치료전략이 필요했다”며 개정의 배경을 밝혔다.  가이드라인 위원회는  2011년 판을 개정하기 위해 기존 기능성 소화불량증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들을 검토했다. 이와 함께 기능성 소화불량증 근거에 대한 통합분석·메타분석도 진행했다.

전반적인 개정방향은…

가이드라인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이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위장관 증상으로 소화성궤양, 소화기위장관 종양, 위식도역류질환, 췌장염 등 원인질환이 없어도 발생한다고 전제했다. 또 증상도 상복부통증, 상복부 작열감(burning), 식후 포만감, 식후 만족감 등으로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하위분류를 적용해 권고사항을 별도로 제시했다. Rome Ⅲ 분류에 의하면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복부통증증후군(EPS)와 식후통증증후군(PDS)으로 분류했고, 이는 Rome Ⅳ 분류에도 수용됐다. 두 가지 하위분류는 각기 다른 병원학적 원인이 있고 약물에 대한 반응도 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이 분류에 따라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됐고 이를 반영해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에 대한 권고사항도 정리했다. 교토 합의문에 따라 소화불량증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는 1차 치료전략으로 제시돼 있지만, 한국에서는 50% 이상의 성인에서 높은 항생제 내성이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를 통한 기능성 소화불량증 증상의 완화효과는 크지 않다는 점도 언급했다.

위내시경

1. 40세 이상 소화불량증환자에서는 상부소화기암 등 다른 장기 장애를 제외하기 위해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권고한다(권고등급 강함, 근거수준 낮음). 

여러 연구에서는 소화불량증 환자의 증상 관리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 및 치료 접근전략과 초기의 상부위장관 내시경 전략이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진단·치료 전략이 더 비용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기 내시경과 경험적 위산억제제 치료전략도 유사한 아웃컴을 보였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에서는 대부분 연구들이 서양에서 진행됐고 위암 유병률이 높으며 기능성 소화불량증 호발연령이 더 어리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에서 내시경검사를 받은 소화불량증 환자 1만 41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회귀분석 연구에서는 경고증상(alarm symptom; 체중감소, 연하곤란, 위장관출혈, 철분결핍성 빈혈, 지속적인 구토 등)이 없었던 45세 이상 환자에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을 시행한 결과 72.2%의 위암 발생을 예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만에서 내시경검사를 받은 원인불명 소화불량증 환자 1만 78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향적인 연구에서는 45세 이하에서 경고증상이 없는 이들에서 5.3%의 위암 발생률이 보고됐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40세가 원인불명 소화불량증에서 내시경검사 시행에 대한  역가가 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즉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보다 내시경검사의 혜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가이드라인에서는 메타분석 검토결과에서 45세 이하의 위암 유병률은 17.8%, 35에 이하에서는 3.0%로 나타난 가운데 40세 이상 소화불량증 환자들은 위암 등 기질적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조기에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진단

2. 산억제제나 위장운동촉진제에 반응이 없는 소화불량증 환자에게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검사를 권고한다(약함, 매우 낮음).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병인 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은 위점막에 염증을 야기하고 이는 위의 분비와 운동기능의 장애를 야기하고 궁극적으로 소화불량증 증상으로 이어진다.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 중 50.0%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양상을 보였다. 17개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에서 3500여명의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는 위암 위험을 10.0%(RR, 95% CI 6.0-1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기능성 소화불량증 1건 치료를 위해 치료가 필요한 환자수는 14명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에서 진행된 브리스톨 헬리코박터 프로젝트에서는 60세 이상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양성인 환자들을 제균치료군과 위약군으로 분류해 관찰한 결과 소폭이지만 제균치료군에서 유의하게 소화불량증 불편감의 수치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헬리코박터 파일리로 감염률은 2005년 59.6%에서 2015년 51.0%로 감소경향을 보이고 있고, 젊은 연령대에서 이런 변화는 더 두드러진다. 이에 반해 서양국가에서는 젊은 연령대는 20.0%, 높은 연령대에서는 40.0%로 나타난다. 특히 위암 발생률은 아시아에서 높고,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더 높다. 이런 동서양의 차이를 고려했을 때 가이드라인에서는 1차 치료전략으로 장기간 경험적 약물요법 시행을 권고하지 않았다. 40세 이상 소화불량증 환자에서는 위암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이드라인에서는 경고증상이 없는 40세 이하 소화불량증 성인 환자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경우 검사후 치료하는 전략을 권고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전략으로는 요소 호기검사와 대변항원 검사를 제시했다.

경고증상

3. 다음의 증상, 전조 또는 병력이 있을 경우 추가적인 평가를 시행해야 한다. - 40세 초과, 비정상적 체중감소, 진행성 연하곤란, 출현 전조, 지속적 구토, 위암 병력, 최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항응고제/항혈소판제 사용 병력(강함, 낮음).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전형적인 증상 유무와 위암 등 기질적인 질환 배제를 퉁해 진단한다. 여려 가이드라인에서는 기질적인 원인에 대한 경고증상 평가를 권고하고 있다. 여기에는 체중감소, 출혈, 진행성 연하장애, 지속적 구토,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항응고제·항혈소판제 사용 등이다.

하지만 최근 통합분석에서는 경고증상으로 기질적인 병인들을 확인하는데는 제한적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최근의 서양 가이드라인에서는 60세 이상이면서 경고증상 또는 췌장 또는 담도 관련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는 추가적인 평가를 진행한다는 내용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회는 가이드라인에서 동양과 서양 간 기질적 질환의 역학적 차이는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는 남녀 모두에서 35~50세에서 위암이 호발하는 가운데 아시아 환자 대상 분석연구에서는 경고증상이 유의한 진단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는 경고증상이 있는 소화불량증 환자에서는 연령에 상관없이 상부 위장관 내시경 등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하도록 했다. 단 경고증상이 없는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추가적인 평가가 임상적 혜택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단서는 달았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지속적으로 소화불량증 증상이 지속될 경우 재평가를 시행하고 지속되는 증상의 종류와 증상의 경감을 잘 확인하도록 했다. 임상적으로 증상이 확인될 경우 소화불량증을 야기할 수 있는 기질 질환 확인을 시행해야 한다. 철분 결핍성 빈혈의 경우 병인학적 위장관질환 진단에 대한 주요한 인자 중 하나로 꼽힌다. 철분 결핍 환자 중 23.0%에서 위장관질환, 1.0%에서 위암이 진단된다. 특히 고령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를 고려해 가이드라인에는 철분 결핍이 있는 환자에서 위장관 내시경 평가를 시행해 빈혈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도록 했다.

추가적으로 빈혈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다. 15개 사례분석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환자에서 철분 결핍성 빈혈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HR 2.2, 95% CI .1.5-3.2). 이에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설명되지 않는 철분 결핍성 성인 환자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한편 경험적 약물요법에도 반응이 없는 환자에게는 전혈 검사, 혈액 화학 구성성분 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상복부 초음파 또는 복부 CT를 통해 간암 또는 췌장암 여부를 확인한다.

산억제제

4.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에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권고된다(강함, 높음).

산에 대한 과민성은 십이지장 산 청소정도를 감소시키고 십이지장 산에 의해 위장관 운동의 변화가 나타난다. 이에 PPI가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대한 주요 치료전략이지만, 효과가 아주 크지는 않고 사용에 대한 논란도 있다. PPI의 치료효과를 평가한 새로운 메타분석에서는 8개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에서 2216명의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PPI와 위약 간 증상 정도를 비교했다. 치료기간은 2~8주였다. 분석결과 PPI는 위약보다 더 뛰어난 증상개선을 보였다. 증상개선율은 PPI군에서 36.0%, 위약군에서 30.0%였다(RR 1.41, 95% CI 1.07-1.87). 하지만 연구별로 차이를 보인다.

하위분석 연구에서 PPI는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였고(RR 1.44, 95% CI 1.03-2.01), 완전한 증상(global symptom) 완화에도 효과를 보였다(RR 1.26, 95% CI 1.07-1.49). 또 치료기간에 따라 하위분석한 결과 3개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에서 PPI 8주 치료 후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RR 1.24, 95% CI 1.03-1.49). 하지만 4주 미만 치료군에서는 위약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RR 1.40, 95% CI 0.99-1.97).

5. PPI는 EPS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1차 치료전략으로 권고된다(강함, 중간). 

PPI는 궤양이나 역류 유사 증상을 보이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간주돼 왔고, 여러 가이드라인에서는 PPI를 기능성 소화불량증 하위분류에 따라 처방할 것을 제시했다. Rome Ⅲ 분류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명치통증증후군(EPS), 식후스트레스증후군(PDS)으로 분류했지만, 실제 소화불량증은 EPS와 PDS의 증상들이 중복된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상복부 통증(epigastric pain)이나 흉통(burning)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PPI의 효과를 평가한 4개의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을 확인한 결과 PPI는 일관되게 위약보다 더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였다(RR 1.22. 95% CI 1.04-1.44). 단 식후 포만감이나 초기 포만감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2개의 무작위대조군 임상시험에서는 위약 대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RR 1.56, 95% CI 0.91-2.70). 이를 종합해 가이드라인에서는 EPS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서 1차 치료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6. H₂수용체길항제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치료전략이 될 수 있다. 특히 단기간 사용시 고려할 수 있다(약함, 중간).

H₂수용체길항제도 산억제제로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비궤양성 환자 2456명을 대상으로 한 12개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에 대한 코크레인 메타분석에서는 지속적으로 증상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에서는 전반적인 근거의 질이 낮았고 Rome Ⅲ 기준이 도입되기 전에 시행된 연구들이라고 언급했다. PPI와 비교한 7개 무작위대조군 임상시험 메타분석에서도 증상 완화에 유사한 효과를 보였지만, PPI에서 더 증상 완화폭이 큰 경향을 보였다. 게다가 H₂수용체길항제는 투여에 따른 급격한 내성이나 내약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치료 효과가 반감된다. 게다가 급성 내성(tachphylaxis)은 H₂수용체길항제의 유지치료 전략으로의 역량을 제한하게 된다.

H₂수용체길항제가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아나필락시스 등 유해약물반응 위험도 있다. 특히 H₂수용체길항제 중 하나인 라니티딘의 유해반을을 평가한 결과 아나필락시스도 높은 비율로 관찰됐다. 이에 H₂수용체길항제의 단기간 사용은 기능성 소화불량증 관리에 적용할 수 있지만,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7. 위장운동촉진제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에 효과적이다(강함, 중간). 

위장운동촉진제는 기전에 따라 도파민 D₂ 수용체(D₂)길항제, 5-하이드록시트립타민 4(HT₄)수용체작용제, 모틸린 길항제로 분류된다. D₂ 길항제의 대표적인 약물인 돔페리돈은 메타분석에서 2~4주 사용했을 때 위약 대비 복부팽만과 조기 포만감 증상에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메토클로프로마이드, 레보설프라이드, 돔페리돈은 추체외로 증상을 야기할 수 있고 한국에서 용량에 제한이 있다. 또 이토프라이드는 말초에 작용해 중앙 수용체 관련 추체외로 부작용은 피할 수 있고 프로락틴 호르몬 수치의 최소상승으로 이어진다. 이에 국제 증상 개선, 식후 포만감, 초기 포만에 위약 대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이토프라이드의 경우 미국 또는 영국에서 사용할 수 없지만,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5-HT₄ 수용체길항제 중 시사프라이드와 테가세로드는 부정맥과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돼 시장에서 퇴출됐고, 모사프라이드는 부정맥을 유발하지 않고 위장관 운동 및 위배출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연구에서 위약 대비 우위성은 보이지 못했지만, 하나의 연구에서는 삶의 질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메타분석 연구에서 상반된 결과들이 제시된 가운데 가이드라인에서는 모사프라이드를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대한 유용한 치료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게다가 서방헝 1일 1회 제형도 개발돼 기존 모사프라이드와 유사한 효과를 보임과 동시에 순응도를 개선시켰다는 점도 덧붙였다.

추가적으로 DA-9701(모티리톤)도 새로운 위장운동촉진제로 이름을 올렸다. 견우자와 현호색(Pharbitidis semen and Corydalis tuber) 추출물인 DA-9701은 단독요법군, PPI 치료병력군, DA-9701 + PPI 병용치료군 모두에서 소화불량증 증상 및 삶의 질 개선에 효과를 보였다. 추가적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는 위장운동촉진제의 용량을 높이거나 메토클로프라마이드, 돔페리돈 등 다른 종류의 위장운동촉진제를 병용하도록 했다.

8. 위장운동촉진제는 PDS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게 유용한 1차 치료전략이 될 수 있다(강함, 낮음). 

Rome Ⅳ 분류에서는 대부분의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가 PDS 환자로 나타났다. PDS는 식후에 불편함이 느껴지거나 조기 포만감을 느껴지는 경우 정의된다. 일본에서 진행된 모사프라이드 대규모 연구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는 위배출 지연과 EPS군으로 분류됐다. 이에 모사프라이드는 위배출 지연 증상 환자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테프레논 대조군에서도 증상개선이 나타났다. 또 서방형 모사브라이드 연구에서논 PDS 환자의 위장관 증상 점수 개선에서 차이가 없었다. 메타분석에서 이토프라이드는 돔페리돈보다 식후 포만감과 초기 포만감에 개선효과를 보였지만 위약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아코티아마이드는 새로 개발된 위장관운동 활동을 촉진시키는 약물로 신경계와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활동 억제에 연관된 M₁, M₂ 무스칼린 수용체 길항을 통해 아세틸콜린 분비를 촉진시킨다. 위약과 비교했을 때 증상 중증도와 식이 관련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였다. 또다른 연구에서는 위적응과 위배출에 대한 혜택이 34.8%의 환자에서 나타났다. 또 7개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에 대한 메타분석 PDS 관련 증상에 효과를 보였다. PDS 환자와 EPS 환자 모두에서 효과가 나타났지만, 하위분석에서는 PDS 환자에서 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단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다른 위장운동촉진제를 사용한 연구도 부족하다.

에리스로마이신은 모틸린 수용제 작용제로 위배출에 효과를 보였고, 복부팽만 관련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 단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한국에서 적응증이 없다.

9. 일부 취약 환자군에서 도파민 길항제의 장기투여는 회복할 수 없는 유해사건을 유발할 수 있어 조심스럽게 투여해야 한다(강함, 낮음). 

메토클로프라마이드는 잘 알려진 신경에 작용하는 D₂ 작용제다. 이는 추체외로 증상을 야기할 수 있고 24~48시간에 급성 근이상 반응을 보인다. 추체외로 부작용은 치료 기간과 축적 용량에 영향을 받는다. 이 부작용은 비가역적이고 청소년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돔페리돈은 QT 연장을 야기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심장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다. 2개 사례 대조 연구에서 돔페리돈은 급사 또는 중증 심실성 부정맥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유럽의약국(EMA)은 사용을 제한했고, 한국에서도 사용 제한에 대한 서한을 발표했다. 게다가 심방 관련 약물, 퀴놀론, 클라리스로마이신, 이소니아지드, 항진균제, 플루옥세틴과 병용했을 때 QT 연장을 야기할 수 있어 사용을 금지했다. 132건의 약물관련 운동장애 사례의 절반 이상은 레보설프라이드와 관련돼 있었다. 대부분 고령(60세 이상), 안면 운동장에, 5~10개월 이상 약물 복용 등이었다. 약물을 중단한 후에도 절반 이상 증상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 소화불랑증 환자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는 장기간 증상 완화를 제공할 수 있어서 사용할 수 있다(약함, 높음).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에 대한 2개의 메타분석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는 장기간 소폭이지만 유의한 혜택을 보였다(6~12개월). 하지만 단기간(3개월)에서는 유의성이 없었다. 14개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이 포함된 메타분석에서는 소화불량증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25개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애 대한 메타분석에서는 반대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또 삶의 질에는 차이가 없었고, 부작용은 높았다. 하지만 유럽, 미국, 캐나다 가이드라인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를 소화불량증에 대한 1차 치료전략으로 권고했다.

국내에서는 1997년 1월~2017년 12월의 18개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을 대상으로 메타분석한 결과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를 장기간 시행한 결과 소화불량증 증상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RR 1.18, 95% CI 1.07-1.31). 하지만 연구들 간 차이는 있었다. 지역별 하위그룹 분석에서 아시아 외 연구에서는 일관되게 혜택이 확인됐지만, 아시아 연구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혜택이 없었다. 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호발하는 지역에서는 제균치료에서 비용 및 부작용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 내성 박테리아 내성, 재감염 위험도 높다. 이를 고려해 가이드라인에서는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의 효과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서 제균치료의 혜택과 위험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1. 위저부이완제는 일반적인 소화불량증 증상, 식후 포만감, 초기 안정에 효과적이다(약함, 중간). 

5-HT₁ 수용체 길항제인 부스피론과 탄도스피론은 위저선완화제 효과를 보인다. 무작위 이중맹검 교체 연구에서 부스피론은 4주 치료 후 위적응을 유의하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후 포만감, 초기 포만감, 복부 팽만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이중 위약군 대조 연구에서 탄도스피론은 소화불량증 환자의 전체 복부 증상 점수와 상부 복부통증 감소에 효과를 보였고, 시사프라이드, 테가세로드, 모사프라이드는 식사 유발성 위적응증 및 일부 소화불량증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아코티아마이드도 위배출을 개선시켜주고 위저부이완 효과를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일부 항우울제도 위저부이완 활동과 위적응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2. 기존 치료전략에 반응이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삼환계 항우울제는 효과적인 치료전략이 될 수 있다(약함, 중간). 

삼환계항우울제(TCA)는 임상적으로 기능성 위장관장애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는 과민성장증후군(IBS) 환자의 증상 개선에 고려하도록 했다. 4개의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연구에서 TCA는 위약 대비 유의한 증상개선 효과가 없었고(RR 0.76, 95% 0.62-0.94), 3개의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 메타분석에서는 소화불량증 증상 감소에 효과를 보였다(RR 0.74, 95% CI 0.61-0.94).

아시아에서 진행한 2개의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에서는 난치성 기능성 소화불량증에서 위약 대비 혜택을 보였다. 이미프라민은 12주 투여한 결과 소화불량증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르트립틸린은 8주 투여 결과 소화불량증 증상 개선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TCA는 궤양 유사 기능성 소화불량증에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동이상 기능성 소화불량증보다 EPS에서 더 효과가 컸다. 정리하면 TCA는 난치성 기능성 소화불량증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지만, 가이드라인에서는 주의는 필요하다고 당부했고, 기타 약물로는 퀴놀론 계열인 레바미피드, 항산제인 수크랄페이트, 항고창제 시메티콘도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3.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약물요법으로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 정신학적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약함, 중간).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는 높은 비율로 불안장애, 우울증,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학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정신학적 치료에는 역동학적 정신치료, 최면요법, 행동치료, 인지행동치료가 포함된다. 전향적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에서는 기존 치료전략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증상 감소에 혜택을 보였다. 추가적으로 인지행동 요법은 불안장애, 우울증을 동반하고 있는 환자에서 효과를 보였다. 또 다른 10주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에서는 약물 단독요법보다 정신치료를 병행했을 때 소화불량증 증상과 소화불량증 관련 삶의 질 개선에 더 큰 효과를 보였다.

14.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식이 조절은 증상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다(약함, 낮음). 

기능성 소화불량증에서 식사 관련 인자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한 근거는 없다. 일반적으로는 소화불량증 증상을 야기할 수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첫 번째다. 여기에는 지방 수치가 높은 음식이다. 또 우유, 유제품, 밀 포함 음식, 매운 음식, 탄산 음료, 커피도 소화불량증 증상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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