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변동성

Kario  교수는 혈압변동성의 임상적 위험성을 강조했다. 혈압변동성은 박동 간, 아침-저녁 간, 1일 간, 계절 간 등 다양한 분류에서 나타나는데 잠재적으로 혈압의 큰 폭의 증가로 이어진다. 게다가 혈압변동성은 최고 혈압에 도달하게 되는 인자이고, 다른 외부 인자(온도, 정신적 스트레스, 수면 무호흡증, 운동 등)와 함께 심혈관사건 위험을 높이게 된다. 특히 혈관 경직도가 높은 환자에서는 말초 혈관에서 증가하는 혈압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적어서 변동성이 크다.

또 일반적이지 않은 혈압 형태의 위험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아침에는 높고, 야간에는 낮지만, 정상적인 패턴과 다른 변동성으로 과도한 아침 혈압 증가, 야간 혈압 비증가(nondipper pattern), 야간 혈압 증가(nocturnal hypertension 또는 riser pattern)를 꼽았다. 특히 야간 고혈압은 염분 민감성 고혈압 페노타입으로 아시아 인구에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수면 무호흡증과도 연관성이있다. 과도한 아침 혈압 증가는 뇌졸중 위험, 뇌출혈, 다양한 형태의 신체 장기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야간 고혈압과 야간 혈압 비감소가 동반됐을 경우에는 타깃 장기 손상과 심혈관사건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어러블 기기

혈압변동성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Kario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가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웨어러블 기기로 심장박동 간 측정을 하고 환경적 조건을 조절하면 고혈압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 Kario 교수는 손목진동법 측정, 압평 압력 측정, 광혈류측정, 맥박전도속도 등의 기술을 언급하면서 혈압측정에 대한 타당성 근거들이 축적되고 있지만, 실제 활동혈압·가정혈압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개선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격진료 및 인공지능

Kario 교수는 웨어러블 기술과 함께 원격진료, 나아가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환자 개인의 시간 연속적인 자료와 환경적인 인자의 자료를 조합하는 것도 혈압 측정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낮은 온도는 신경계 활성, 혈관 수축, 내피 기능 감소 등을 통해 혈압을 높이게 된다. 그리고 추운 날씨는 높은 혈압 및 높은 변동성과 일관되게 연관성을 보이고, 심혈관사건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정해둔 시간간격으로 수면 중 자동적으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반자동 가정혈압 측정기기에 온도센서를 업데이트해 조절되지 않는 야간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Kario 교수는 “상호적 디지털 중재전략의 임상현장 및 더 넓은 영역의 보건의료 상황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적화 및 표준화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현 상황의 과제를 명확히 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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